티스토리 뷰

레벨 유 프로 ANC는 이전 출시된 레벨 유 프로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입니다. 디자인데 차이는 없고 기능만 더해진 모델이죠. 이전 제품과 구별할 수 있도록 컬러가 미묘하게 다르긴 합니다만, 두 개를 비교하지 않으면 구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충전방식도 동일합니다. 마이크로 USB를 이용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확실히 이전 레벨유 프로에 견주자면 다소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물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끈다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략 5시간 정도를 보시면 됩니다. 등하교, 혹은 출퇴근 때 이용하고 잠들기 전에 충전하는 식의 사이클이 필요합니다.

이어팁도 차이가 없습니다. 커널과 오픈형의 중간형태로 착용했을 때 느낌은 커널과 동일합니다. 이런 팁의 모양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태를 더 선호합니다. 소리가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으니 버스나 전철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적고, 온전히 소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폰 뒷 부분에 작은 구멍이 생겼는데요. 마이크입니다. 수화부는 아니고 주변의 소음을 측정하기 위한 마이크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활용됩니다. 레벨 유 프로 ANC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아주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규칙적인 일상적인 소음정도를 줄여주는 느낌입니다. 이어폰을 꼈을때 들리는 바람 소리 정도겠네요. 그래도 켜고 껐을 때의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정도는 되지요. 가격대비 기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넥밴드의 버튼은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만, 조금 더 튼튼해진 느낌입니다. 가장 앞쪽의 버튼은 전화를 받거나 끊을때, 혹은 음악을 멈추거나 재생할 때 쓰이던 버튼인데, 토크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1초간 꾸욱 누르면 주변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를 이어폰을 통해 들려줍니다. 오히려 주변 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넥밴드 왼쪽 안쪽에는 ANC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보통 끌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 자주 손이 갑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노이즈 캔슬링은 확실히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2주간 써보니, 일반 환경에서는 끈채로 쓰고, 사무실이나 독서실 등 조용한 환경을 원할때만 켜게 되네요.

넥밴드 뒷편입니다. 달라진 건 없고, 목 사이즈에 맞출 수 있도록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기가 큰 편이라 여자분에게는 조금 부담될 수 있고, 왠만한 남성에게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고무부분은 1년 정도 험하게 쓰면 살짝 찢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소리를 전달하는 마이크는 넥밴드 앞쪽에 달려있습니다. 요즘같은 겨울에는 넥밴드가 옷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입은 옷에 크게 상관없이 소리를 잘 전달해줍니다. 물론 옷이 두껍거나, 머플러에 감춰진 상황이라면 그만큼 마이크가 예민해져 주변 소음도 크게 전달하기는 합니다. 아직까지는 소리가 안들려 불편하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네요.

전원 스위치도 이전 제품과 동일하고 간단합니다. 켜고 끄는 버튼, 그리고 블루투스 페이링을 위한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한 번 연결해놓으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결하고 끊어주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손을 댈 일이 없습니다. 가끔 페어링에 문제가 생겼을 때 껐다 켜주는 정도네요.

총평입니다. 이미 레벨 유 프로를 쓰고 있는 분, 그 가운데 1년 정도 지난 분이라면 제품이 슬슬 낡아 다른 제품을 고민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익숙하면서 ANC 기능이 추가된 레벨 유 프로 ANC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넥밴드 형태의 이어셋이 처음이라면, 1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 분이게도 추천드립니다. 삼성전자의 넥밴드 이어셋이 과거에는 다소 불편했는데, 지금은 불편함을 찾기 힘든 제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