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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벨 유 프로가 손에 들어온 뒤로 모든 헤드셋과 헤드폰이 찬밥신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같이 음악듣기 좋은 계절에는 간혹 다른 제품을 이용합니다만, 대부분의 날에는 레벨 유 프로를 목에 걸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더 좋은 음향기기가 넘치도록 많겠습니다만,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이유는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최근 ‘레벨 유 프로 ANC(Level U PRO ANC)’가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제품에 노이즈캔슬링을 더한 제품입니다. 오늘은 두 제품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제품은 완벽하게 똑같이 생겼지만 색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같은 블랙인데, 레벨 유 프로 ANC의 컬러가 조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기존 레벨 유 프로는 약간 푸른빛이 감돕니다. 개인차야 있겠습니다만, 레벨 유 프로 ANC가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충전단자나 밴드가 휘어지는 부분 등은 완전히 같습니다. 컬러외에 달라진 부븐은 없고, 충전단자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달려 있습니다. 이쯤 설명하면 기존 레벨 유 프로 이용자가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어폰을 살펴보면 작은 구멍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부분이지요. 마이크라고 합니다. 다만 통화를 할때 이용하는 수화부는 아니고, 외부의 소리를 인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시겠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발생시켜 소리를 제거합니다.

넥밴드 왼쪽에 작은 버튼도 새로 생겼습니다. 소음제거기능을 켜고 끄는 스위치입니다. 평소에는 끄고, 사무실이나 독서실, 저녁 산책길에 켜고 음악을 들으면 정말 혼자만의 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차가 오가는 거리에서는 다소 위험할 수 있으니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축복이고,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기술입니다. 과장이라 생각되나요? 실제로 이러한 종류의 제품을 쓰다가 자동차를 눈치채지 못해 아찔한 경험은 한 번쯤 가직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경험합니다.

레벨 유 프로 ANC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켜고 끄는 스위치 외에도 토크인 이라는 재미있는 기능을 넣어놨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재주입니다. 이 기능은 넥밴드의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를 이어폰으로 여과없이 들려주는 기능입니다. 소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는 기능이죠.

이 기능은 통화버튼을 1초간 꾸욱 누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1초간 누르면 다시 나만의 세상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전 제품과의 음질 차이는 없다고 말하기 조금 어렵습니다만,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음을 지우고 듣고 싶은 음악만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다소의 차이는 발생합니다.

혹시 블루투스 헤드셋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레벨 유 프로 ANC를 꼭 한 번 살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레벨 오버나 반백만 원을 넘나드는 유명 노이즈 캔슬링 제품과 비교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즐거움을 체험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