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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기어S 시리즈, 두 번째는 얼마 전 선보인 기어 참, 그리고 마지막이 기어 핏입니다. 기어S는 초기 기어부터 최근에 출시된 기어S2까지 모양이 꾸준히 변해 서로 다른 느낌이지만, 시계 형태를 추구하는 제품이란 점에서 같은 라인으로 보고 있지요.

기어핏은 기어2와 함께 출시된 제품으로 디스플레이를 얹은 것은 동일하지만, 세로로 길쭉한 모습과 피트니스 기능을 강조한 ‘핏’이란 이름, 그리고 손목을 따라 둥글게 말려있는 곡면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기어에 견줘 기능이 다소 부족하고, 확장성도 전혀 없어 삼성 기어2의 보급형 모델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요. 기어핏만의 독특한 재주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후 다른 제품들이 출시되는 와중에도 기어핏은 잠잠했었는데요. 최근 기어핏2에 대한 소문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의 유명 사이트 ‘샘모바일’을 포함한 다수 언론이 5월 말 출시를 점치고 있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랜더링 이미지들이 유출되고 있는데요. 전 기어핏과 비슷한 모습과 콘셉트지만 기어S2와 다르게 다양한 기능들을 품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이오프로세서(Bio-Processor)입니다. 요즘은 흔한 기능인 ‘심박센서’ 외에 피부의 온도, 골격근량, 체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목적 프로세서를 말하죠. 아주 새로운 기능이라 말하기는 모호하지만, 피트니스 디바이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모아놨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겠지요. 또한, 달리기 운동에서 꼭 필요한 GPS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이동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기어핏2는 지난달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실제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라 조금 더 기다릴 필요는 있지요. 다양한 기능과 자신만의 콘셉트를 강화한 제품이지만, 몇 가지 고민거리는 남아있습니다.

우선 GPS, 아주 반가운 재주지만 배터리가 얼마나 버텨줄지가 의문입니다.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고 큰 기능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바이오 프로세서 입니다. 신체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인지라, 법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실제로 그동안 출시된 기어 시리즈에서 해외와 다르게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소 걱정되는 부분은 남아있습니다만, 곧 제품이 출시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격은 역시 발표는 없었습니다만, 현재 200달러 안팎으로 예상되고, IP68 등급의 방수 성능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