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 엣지 사용설명서 No.3
와이파이(無쓸모 편)
와이파에 대한 설명은 이번 편이 마지막입니다. 이전편에서 와이파이에 더보기 메뉴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편까지 다루지 않았던 기능들을 ‘간단하게’ 살펴볼 생각입니다. 이름을 무려 ‘무쓸모’라고 붙인 이유는 정말 필요가 없다기보단 일반적으로 쓸일이 전혀 없는 기능들이기 때문입니다. 살펴볼까요?
와이파이 리스트에서 표시된 항목을 꾸욱~! 누르면 색다른 메뉴가 표시됩니다. 첫 번째는 네트워크 지우기, 그리고 네트워크 구성 설정입니다. 첫 번째는 저장되어 있는 네트워크의 설정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기능입니다. 가령, 여행지에서 연결했던 와이파이의 흔적을 지우고 싶다거나, 기존에 쓰던 와이파이의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다시 설정할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네트워크 구성 설정에서는 DHCP와 프록시…. 아 어렵다 그쵸? 그냥 몰라도 됩니다. 아래쪽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의 신호세기와 연결된 속도가 표시되고, 설정된 보안의 형식을 표기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WPA/WPA2 PSK를 이용.. 아.. 역시 그냥 몰라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대망의 ‘고급설정’입니다. 화면 위의 ‘더보기’를 누르면 표시되는 항목 가운데 가장 아래에 위치한 녀석이죠. ‘더보기’를 눌러야 보는 메뉴도 딱히 쓸 이유가 없었는데, 거기서 한 번 더 화면을 눌러야 보일 정도의 메뉴니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패스포인트’가 가장 먼저 눈에 보이네요. 이름만으로는 무슨 기능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 기능은 통신사(SKT, KT, U+)등에서 제공하는 공용 와이파이에 자동으로 접속하는 기능입니다. 와이파이가 뭔지는 이전에 알려드렸죠? 통신사에서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서 마련한 와이파이를 말합니다.
밖에 나갔을 때 근처에 패스포인트 와이파이가 존재하면 별다른 설정 없이도 스스로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기술이죠. 신호 강도나, 접속된 사람의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장 쾌적한 와이파이로 연결시킵니다.
켜놓으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쓰는 쪽이 좋습니다만, 영 느리고 답답하다고 생각되시면 그냥 끄고 사용하시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화면이 꺼졌을 때 Wi-Fi 연결 유지’ 입니다. 갤럭시 S6 엣지 등의 스마트폰은 화면을 꺼놓아도 스스로 많은 일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기능은 인터넷을 이용하지요. 이 기능을 켜놓으면 화면을 끄더라도 와이파이에 연결이 지속되지만, 꺼놓으면 화면을 끄는 순간 와이파이 연결이 끊겨버립니다. 항상, 충전 중에만, 사용 안 함 등의 설정이 있는데, 그냥 ‘항상’으로 설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 제외 목록’에 특정한 네트워크 이름을 저장하면 해당 문구가 들어간 와이파이는 검색에서 제외됩니다. 딱히 쓸 일은 없습니다만, 혹시 리스트가 너무 지저분하다고 생각되시면 적당히 추가해서 쓰셔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모바일 인증서 설치’입니다. 보통 이용자들은 저처럼 아무것도 없겠지요? ^^ 보안이 중요한 기업이나, 연구시설 등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보안 인증서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고 송금을 하기 위해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것과 완벽하게 똑같은 개념입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쓸 일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I-WLAN 입니다. ‘Interworking WLAN’의 약자에요.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켤 수 없고,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만질 수 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몰라도 되는 기능입니다. ‘공용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이라는 분도 계신데, 사실 그것과는 딱히 관련도 없지요. 그냥 없는 기능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렇게 설정 메뉴의 와이파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네요. 오늘 글에서는 제가 그냥 획획 넘긴 내용이 많습니다. 이 글의 기획 의도가 ‘우리 어머니에게 보여드리자!’인데, 이 기능들은 정말 모르는게 약인 부분인 것 같기 때문이죠.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메뉴를 물고 뜯고 맛 보고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이파이 無쓸모편 끝>
<진짜 진짜 몰라도 되는 이야기>
DHCP는 ‘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의 약자입니다. 뭔가 기네요..^^; 우리 말로는 ‘동적 호스트 구성 프로토콜’이라고 씁니다. IP주소라는 말을 들어본 적있죠? 컴퓨터의 인터넷상 주소 같은 녀석입니다. 다양한 제품이 동시에 인터넷을 쓰면 서로 주소가 곂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자동으로 배분하는데 이 기능이 DHCP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간혹 이 주소를 고정해야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경우 이 기능을 끄고 IP주소를 고정시킵니다. 딱히 쓸 일이 없지요.
프록시는 요즘 꽤 자주 들리는 단어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일종의 중계센터를 말합니다. A -> B로 바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라면 프록시를 통해서 A -> 프록시 -> B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하게 거쳐가기만 하면 재미가 없겠죠? 이 기능을 사용하면 원래의 주소를 감출 수 있습니다.
주소 접속이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을 할 경우 사용됩니다. 꼭 이상한 사이트가 이니더라도 사용처는 많지요. 특히 중국에 출장이 잦은 분들은 국내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 ‘거의 필수’로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이 녀석은 와이파이의 암호화 방식의 한 종류입니다. 제가 보안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다양한 형식 가운데 가장 강력한 보안기술을 적용한 녀석이 바로 이 방식입니다.
암호를 설정해놓지 않는 와이파이를 오픈 시스템 방식이라고 합니다.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지만, 누구나 접속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내 컴퓨터에 손쉽게 침투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보다 조금 강력한 방식이 WEP방식입니다. 다만 이 방식은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이 다수 발견되어 그다지 강력하지 않습니다.
이런 보안 방식들은 꽤 다양합니다. 다만 기업 기밀을 들고다니는 분이 아니라면 적당한 방법으로 보안설정을 해놓으면 크게 위험할 일은 없겠지요.
‘삼성전자의 공식답변’에 의하면 이 기능은 스마트폰과 서비스 게이트웨이 구간을 암호화하여 데이터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이라 합니다. ‘보안에 관련된 뭔가’인 것 같네요. 사실 이 기능은 단순히 보안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술은 아닙니다. 그런 것이라면 백신이나 방화벽을 이용하는 것이 맞겠지요. 사실, 이 기능은 일반 모바일 인터넷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및 기능을 와이파이 상태에서도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연동 기술입니다. 대부분 통신사 서비스가 여기에 속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