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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갤럭시노트4 S-LTE까지 등장

3밴드 LTE-A란 무엇일까요?



갤럭시노트4의 사진. 어차피 외관의 차이는 없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S-LTE를 내놨습니다. 이전 갤럭시S5 출시 이후도 갤럭시S5 LTE-A라는 긴 이름의 물건을 내놓은 바 있었죠. 그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통신 속도의 차이 외에도 조금 더 화사한 해상도로 소비자를 자극했던 갤럭시S5 LTE-A에 견주자면 갤럭시노트4 S-LTE는 새로운 통신규약을 지원하는 것이 전부인지라 조금 심심하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4배빠른 스마트폰이라 광고를 하고있는 탓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데체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과거 ‘아~ 와이파이 빠른 스마트폰 찾으시는구나~’라는 광고가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싫어하는 광고였습니다. 와이파이라는게 스마트폰의 성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마치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것 처럼 다루고 있었거든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게되는지는 뒷전이고, 마케팅 포인트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책이요? 우리가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두는 수밖에 없지요.



갤럭시S5도 출시 이후 광대역 LTE-A를 출시했다

‘LTE’와 ‘LTE-A’, 그리고 ‘광대역 LTE-A’의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뒤로 갈수록 빨라진다고하는 합니다만, 도데체 무슨 차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3밴드 LTE-A’라고 하네요. 밴드를 3개나 쓴다니 조금 더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가볍게 알아볼까 합니다. 아리송한 통신규약. 도데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기술적인 용어, 개념 등 복잡한 설명은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적당히’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이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개념만 알고 있으면 되지요. 첫 번째 LTE, 그리고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마지막으로 ‘광대역’입니다. 최근 여러분이 듣고 있는 통신규약들은 앞서 말한 3가지의 용어를 이러지러 섞어가며 만들어내고 있는 것 뿐입니다.



3밴드 LTE-A. 결국 CA 기술의 짜집기일 뿐이다.

LTE는 설명이 필요 없겠죠? 기술적으로는 다소 복잡하겠지만, 3G보다 더 빠른 무선통신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무선통신 기술이니 당연히 ‘주파수’를 사용하겠죠? 그 다음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은 2개 이상의 주파수를 묶어서 사용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LTE-A라고 들어보셨죠? 거기에 ‘A’가 바로 CA의 A를 따온 이름입니다. 쉽죠?

그럼 ‘광대역’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나라에 쓰이는 주파수는 쉽게 10짜리와 20짜리가 있습니다. 대충 생각해도 20짜리가 좋겠죠? 일반적으로 10짜리를 쓰는데, 20짜리 주파수를 쓰는 업체도 있습니다. 10짜리 주파수보다 두 배의 대역폭인 20짜리 주파수. 바로 이것이 ‘광대역’이라는 녀석입니다.



속도의 분명한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언제나 다르다.

아까 주파수 여러 개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CA 기술이라고 했죠? 그럼 10짜리 주파수를 두 개 이어붙이면 20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LTE-A와 광대역 LTE는 각각 20Mhz 주파수를 사용하므로 사실상 속도는 같다는 뜻이 되지요.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통신 기술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조금 더 발전합니다. 10짜리 주파수와 20짜리 주파수를 이어 붙여서 30짜리 대역대를 사용하는 것이죠. 광대역 주파수를 CA 시켜서 만든 기술. 그것이 바로 ‘광대역 LTE-A’입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 LTE : 가장 기본적인 LTE를 말합니다. 10MHz의 대역폭 한 개를 가지고 75Mbps 속도를 냅니다.

  • LTE-A : 위에서 말한 10MHz짜리 LTE 2개를 묶어서 하나로 사용합니다. 10MHz + 10MHz니까 20MHz겠죠? 20MHz로 150Mbps의 속도를 냅니다.

  • 광대역 LTE : 애초에 20MHz짜리 넓은 대역폭 1개를 사용합니다. 여튼 20MHz니까 LTE-A와 동일하게 150Mbps의 속도를 냅니다.

  • 광대역 LTE-A : 위에 말한 20MHz짜리 넓은 LTE 1개와 맨 위에서 말한 10MHz짜리 LTE 한 개를 묶습니다. 20MHz + 10MHz니까 30MHz군요. 30MHz는 225Mbps의 속도를 냅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뎀이 따라서 지원가능한 속도가 다르다.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4배빠른 LTE!라며 설레발을 치고있는 3밴드 LTE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앞서 설명한 광대역 LTE-A에다가 10짜리 주파수를 하나 더 붙여서 3개를 한 번에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10+20+10=40 단순하죠?

3밴드 LTE 기술은 아주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이전에 있던 기술을 이러저리 짜집기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죠. 그럼 왜 이제서야 이런 서비스를 시작하느냐! 그건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가 이제서야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첫 타자가 갤럭시노트4 S-LTE인 것이죠. 차~암,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