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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노트북 브랜드를 찾아보면 역시 SENS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SENS는 영어 단어인 SENSE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Samsung Electronics Notebook Series의 약자에서 나온 말입니다.



대한민국에 SENS가 있었노라


 이 센스 브랜드는 1994년 탄생합니다. 당시 삼성전자의 데스크탑 PC 브랜드인 매직스테이션과 함께 국내 PC 시장을 휩쓰는 양대 브랜드가 되죠.


다양한 센스 노트북 (출처 : 보도자료)


 특히 센스 노트북 제품군은 초반에는 어느 정도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국내 노트북 제조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삼성전자 노트북이 국내 최강이 되는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산 서브노트북 계의 한획을 그었던 Q760 시리즈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던 UMPC/MID인 Q1 시리즈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업무용으로 주로 쓰셨던 분들은 제원을 좀 더 높여 나온 R 시리즈가 기억에 더 남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이 밖에도 넷북의 N 시리즈와 초슬림 노트북을 지향했던 X 시리즈 등도 있었죠.



 이 센스 시리즈는 가장 오랫동안 밀었던 브랜드인 만큼 많은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노트북 모델이 나왔고 후기 모델에는 SSD가 본격적으로 채용되기도 했죠. 아직도 삼성 노트북하면 센스를 떠올릴 분들이 적지 않을 정도죠.


그런 SENS 시리즈가 다시 한번 변신을 시작합니다. 바로 2011년의 일이었습니다.



삼성 노트북 시리즈로 불러본다


 처음에는 센스 시리즈 9 식으로 센스가 붙다가 어느새 사라지고 삼성 노트북 시리즈 3/5/7/9로 노트북 라인업이 정리됩니다. 여기에는 맥북 시리즈 등 경쟁 제품의 공세에도 영향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단연코 군계일학은 시리즈 9이죠. 듀랄루민으로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도 주목받았던 이 시리즈 9 모델은 매년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초슬림 노트북 설계와 디자인을 다시 한번 한단계 도약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 봐도 아름다운 디자인이죠. 해외 인지도 또한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밖에도 저렴한 시리즈 3이나 크롬북도 포용한 시리즈 5, 그리고 슬레이트형 태블릿도 갖고 있는 7 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이 삼성전자 노트북 PC를 키워줍니다.



윈도우는 ATIV로 간다


 2013년, 다시 한번 삼성전자 휴대용 PC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윈도우 탑재 제품은 무조건 ATIV로 통합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윈도우폰을 내장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윈도우 PC, 윈도우 태블릿, 윈도우 노트북까지 모두 아티브로 갑니다. 이 ATIV는 삶을 뜻하는 라틴어 VITA를 거꾸로 한 말이라고 하더군요.


 윈도우 태블릿은 아티브 탭, 올인원 PC는 아티브 원이라는 이름을 받고 기존의 시리즈 노트북들은 아티브 북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합니다. 그 와중에 기존의 3/5/7/9 라인업은 보다 세세하게 2~9까지로 나뉘며 아티브북 9 시리즈는 여전히 프리미엄 노트북 PC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모델에 연식을 넣습니다. 2014 에디션, 2015 에디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삼성 노트북'으로 돌아오다


 하지만 ATIV 브랜드의 생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PC 시장의 변화와 함께 윈도우를 대표하는 아티브 브랜드보다는 삼성 브랜드를 더 강조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는지 아티브를 떼고 '삼성 노트북'이라는 이름으로 바뀝니다. 기존의 아티브북 9 또는 시리즈 9은 '삼성 노트북 9'으로 바뀌게 됩니다. 


 SENS가 Samsung Electronics Notebook Series를 뜻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약 20년만에 네개의 단어에서 Electronics와 Series가 빠져 두개의 단어로 줄어든 셈입니다. 재미있죠.


 특히 올초 출시하는 삼성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950g의 무게로 인텔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M을 탑재하고 나왔죠.

이렇게 변화해 온 삼성 노트북 PC지만 2015년 또한 5세대 Core i3/5/7 프로세서도 정식 발표된 만큼 매력적인 후속 모델도 쏟아져 나올 것이니 앞으로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