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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동물 지키는 귀여운 배터리팩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삼성의 기특한 아이템

배터리팩이야 특이할 것이 없으니 할 말이 있겠느냐마는, 이 녀석은 조금 특별합니다. 첫 번째,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구하기 위해 수익의 일부를 동물 보호에 활용합니다. 두 번째, 배터리팩에 야생 동물이 그려져 있어서 ‘심쿵’할 만큼 귀엽지요. 세 번째, 야생동물 그림은 국내 그래픽 스튜디오와 작품 사용계약을 맺어 활용합니다.


‘생명을 충전하다(Charge the Life)’라고 하는 그럴싸한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국내 그래픽 스튜디오 ‘성실화랑’의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귀엽죠? 각각의 동물은 멸종 위기에 빠져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사막여우’와 ‘황금 들창코원숭이’, ‘자이언트 팬더’와 ‘랫서 팬더’까지 4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팬더와 원숭이는 11,300mAh, 여우와 랫서팬더는 8,400mAh로 용량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스 옆면에는 각각의 동물과 약간의 메시지가 적혀있는데요. 실제 들어있는 제품과는 관련이 없고 같은 용량의 배터리에 그려진 그림이 하나씩 그려져 있습니다. 작게 쓰여있는 메시지는 조금 뒤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지요. 박스 위쪽에는 앱을 내려받으라는 메시지도 적혀있네요. 이 부분도 뒤에서 함께 알아보지요.


개봉했습니다. 너무 귀엽죠? 남자분들이 쓰기도 좋지만, 여성분에게 아주 알맞은 아이템이 아닐까요? 배터리가 떨어져 전화를 못 받았다 핑계를 대는 여자친구에게 하나쯤 선물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배터리 표면은 약간 거칠지만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져 상처에도 강할 것 같습니다.


배터리 오른쪽 위에는 ‘VU’, ‘LC’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VU는 ‘Vulnerable Species’, LC는 ‘Least concern species’ 등의 의미가 있지요. 관심이 필요한 종, 위기에 처한 종’ 등 보호가 필요한 등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관심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의 잔량은 본체 왼쪽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 그림 위에 4개의 램프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지요. 한 개에 25%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2개가 켜져 있다면 50%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이 배터리의 편리한 점은 충전 케이블이 몸속에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해 동시에 두 개의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출력 전압은 2A 수준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급속 충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갤럭시노트4에 급속 충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요.


아까 용량에 따라서 두 가지 종류의 배터리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크기에도 약간 차이가 있답니다. 다소 무겁기도 하지요. 넉넉한 용량대신 약간의 휴대성을 포기해야합니다. 크게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니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같은 팬더라는데, 참 다르네요.


구글 스토어나 삼성 앱 스토어에서 ‘Charge the Life’를 검색하면 관련 앱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동물을 선택해 귀여운 얼굴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지요. Charge the Life가 탄생한 배경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터리에 맞게 동물도 4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자신의 배터리와 관련은 없습니다. 설정메뉴에서 원하는 종류를 선택할 수 있지요. 각각 독특한 울음소리와 표정을 보여주는데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가만히 살펴보고 있으면 상당히 귀엽습니다. 아이들에게 한 번쯤 보여주기도 좋을 것 같네요.


Charge the Life는 흔한 배터리팩에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조금은 특별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성 정품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거나, 삼성만의 엄격한 부품 테스트를 기친 고품질 제품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더 크게 와닿는 부분은 귀여운 동물 그림이죠. 새해를 맞아 여성에게 뭔가 쓸모있는 선물을 구상중이라면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