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레벨 오버
낭만적인 가을을 위하여..
가을입니다. 아침과 밤에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무척 반가운 시간입니다. 조금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귀만큼은 포근하게 감싸주며, 귓구멍을 간지럽히던 작은 이어폰이 아닌 큼지막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벨 오버(LEVEL OVER)는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오디오 액세서리 가운데서도 가장 멋진 소리를 들려준다는 프리미엄 헤드셋입니다. 좋은 소리를 약속함은 물론이고, 좋은 리듬에 몸을 맡기며 머리를 흔들 때도 거치적거리는 케이블이 없는 블루투스 헤드셋이죠.
고급 파우치 속에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는 레벨 오버는 그 커다란 덩치로 삼성의 레벨 시리즈 속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온몸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약간은 부담스러운 덩치일 수 있지만, 큼지막한 유닛을 사용하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파우치 속의 작은 주머니는 레벨 오버의 자리를 알맞게 고정시켜주는 임무와 동시에 USB 케이블과 오디오 케이블 등을 담을 수 있는 수납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머니 뒤편은 벨크로로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아이디어가 참으로 알찹니다.
외모를 살펴보면 촘촘히 수놓은 바느질의 흔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삼성은 다양한 디바이스에 스티치의 매력을 무척 잘 이용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 있던 헤드셋의 디자인이 조금 더 세련되고 중후한 멋스럽게 보이죠.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맨질맨질한 옆면은 아무런 기능도 없을 것 같은 무료한 모습이지만, 손가락이 닿는 것 만으로도 음악을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등의 재주를 갖고 있는 부분입니다. 버튼으로 처리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머리에 쓰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에 어떤 버튼이 달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는 않죠. 레벨 오버의 이런 직관적인 조작법은 무척 반가운 부분입니다.
이어패드는 상당히 폭신하고 부드럽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운 촉감이라 자꾸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좌측과 우측의 표시를 큼지막하게 해놔서 방향을 잘 찾지 못하는 사람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친절함도 작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레벨 오버를 사용하는 방법은 누구나 고민할 필요도 없을 만큼 간단합니다. 다만, 조금 더 완벽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삼성 레벨’ 앱을 다운로드 해서 사용한다면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레벨 오버 외에 삼성에서 제공하는 다른 디바이스, 가령, 삼성 레벨 온이나, 삼성 레벨 박스 등에도 적용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량 모니터’는 꼭 한 번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면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헤드폰을 사용할 때의 음량이나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청력 피로도를 측정하여 경고를 보내줍니다. 한 번 손상된 청력이 잘 돌아오지 않는 점은 잘 알고 계시죠? 삶이라는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써야 할 소중한 귀니까요. 잘 지켜줍시다.
레벨 오버가 들려주는 소리는 무척 아름답습니다. 음질에 대한 표현이란 것이 와인 맛을 말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듣고 지내는 내내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를 깔끔하게 걸러주는 노이즈 켄슬링 재주도 마음에 듭니다. 사람에 따라서 선호하는 밸런스가 모두 다르니 지갑을 열게 되신다면 반드시 청음을 해보실 필요는 있지만, 청음을 할 후보 기기에는 반드시 넣어두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