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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3+기어

골프를 아무리 좋아해도 눈이 내린 이후에는 라운딩을 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이 딱 그런 때지요. 아무리 중무장을 하더라도 너른 필드를 가로지르는 칼바람을 견디기도 어려운 데다 눈 쌓이고 얼어 붙은 필드에 떨어진 공을 다치지 않도록 정확하게 쳐야 하는 부담도 여간 적지 않습니다. 정말 골프를 좋아해도 겨울 골프는 쉽지 않은 도전이지요.

그런데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겨울을 허송세월 보낼 수는 없습니다. 몇 달만 지나면 다시 근질근질 몸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할 테니까요. 미리 필드로 나갈 준비를 해야죠. 그 때를 대비해 좀더 착실하게 준비해 놓는 것도 중요한데요. 그 중 장비도 미리미리 손봐둬야 할 것 중 하나죠. 골프를 칠 때도 다양한 장비를 많이 이용하니까요. 무엇보다 이제는 스마트폰도 예외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필드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소개할게요.

스코어카드 앱은 깔아 놓으세요~

갤럭시 노트3+기어

골프가 '조용한 신사의 스포츠'라 불리는 것은 함께 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하고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신사도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기의 스코어를 솔직하게 계산하고 스코어 카드에 써서 제출하는 정직한 스포츠이기도 하죠. 그런데 대부분 라운딩을 나가면 직접 스코어 카드를 작성하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 라운딩을 도와주는 캐디가 한장의 스코어 카드에 여러 명의 점수를 한꺼번에 계산하는 게 다반사지요.

하지만 골프를 쳐보면 캐디가 모든 규칙을 깐깐하게 스코어를 써 넣지 않는 것을 압니다. 캐디 나름의 융통성을 조금 발휘한 스코어를 적지요. ^^; 캐디 스코어만 믿으면 실제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고 하나 뿐인 스코어 카드를 모아 놓으면 나중에 꺼내보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라운딩에 나갔을 때 한 홀씩 자기 기록을 정리해 놓는 게 좋습니다.

갤럭시 노트3+기어

이럴 때 갤럭시 노트3에 스코어카드 앱을 하나 설치해서 가세요. 스코어카드 앱은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골프존에서 만든 '필드 스코어카드' 앱도 쓸만합니다. 원래는 골프존 기록용으로 만든 것인데, 국내 코스 데이터가 있어 쉽게 각 홀의 결과를 입력하기 쉽습니다. 또한 퍼트 수도 따로 입력할 수도 있어서 스코어 계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에서 핀까지 남은 거리가 표시되요~

갤럭시 기어가 IFA 언팩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골프 앱이 있었지만, 출시 당시에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골프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즈음에 파이골프(phigolf)의 갤럭시 기어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파이골프는 갤럭시 기어 전용은 아니고 이전에도 이미 출시했던 스마트폰용 골프 앱이었는데요. 파이골프는 코스 정보와 스코어 관리를 보여주는 앱입니다만, 갤럭시 기어에서 거리를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참고로 기존에 구글 플레이나 티스토어에서 파이골프 앱을 구매했더라도 갤럭시 기어용은 삼성 앱스에서 다시 구매해야 하더군요. 파이골프 측에 문의했더니 버그로 인한 문제가 아니므로 기존 앱에 대한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갤럭시 노트3+기어

갤럭시 기어 매니저를 통해 삼성 앱스에 접속해 스포츠 항목을 열어보면 파이골프 앱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앱인지 모르면 바로 구매하지 말고 파이골프 라이트 버전을 내려받으세요. 이것은 세 번째 홀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을 이해하는 데 충분합니다.

갤럭시 기어에서 파이골프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가까운 골프장 코스를 알아채고 그곳의 티박스로 이동하라고 안내합니다. 티박스에서 올라서서 기어의 파이골프를 보면 남은 거리가 대략 표시되는데, 아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티박스에서 치는 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짚어내질 못하더군요. 캐디가 있다면 수정된 거리를 보여주지만 파이골프는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티박스 이후 필드에서 측정하는 거리는 대략적으로 맞아 떨어지더군요. 기어를 이용해 남은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캐디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쓸모 있기는 합니다.

갤럭시 노트3+기어

다만 기어용 파이골프 앱을 쓸 때 한 가지 설정을 해줘야 하는 게 있습니다. 시계를 보듯이 다시 화면을 볼 때 이전에 실행했던 앱을 보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이 설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화면이 꺼지면 나중에 기어 화면을 볼 때 시계 화면으로 돌아가는 터라 앱을 다시 실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화면 꺼짐 이후 다시 기어를 켰을 때 실행 중인 앱을 바로 보려면 갤럭시 기어의 설정을 열고 아래쪽의 모션 메뉴를 누른 다음 제스처 호출 메뉴를 '최근 본 화면'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기어에서 파이골프 앱을 실행한 뒤 자동으로 꺼지도록 두면 시계를 볼 때처럼 기어를 들어올릴 때마다 파이골프 앱이 자동으로 뜨게 됩니다. 라운딩이 모두 끝난 뒤 제스처 호출 메뉴를 시계로 바꾸면 예전처럼 시계 보기로 바뀝니다.

골프 샷 정도는 기본으로 알아두셔야죠~ ^^;

갤럭시 노트3+기어

골프샷은 일찌기 소개-티칭 프로가 알면 좋을 갤럭시 노트3의 골프샷-했던 갤럭시 노트3의 기능인데요. 동영상이 아니라 골프 스윙을 연속 사진으로 찍어 이를 하나의 애니메이션 이미지로 만드는 기능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연속 사진으로 찍어야 하는 터라 셔터 속도가 고정되어 있다보니 어두운 실내보다 야외에서 이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는데요.

실제로 라운딩을 나가서 이 기능을 써서 함께 치는 이들과 공유해보니 의외로 좋아하더군요. 골프샷은 30초 이내에 골프 동작을 해야만 사진을 찍기 때문에 셔터 소음이 나지 않아 티샷을 할 때 방해를 하지 않는데다 스윙 속도와 자세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터라 라운딩이 끝난 뒤 결과를 서로 이야기 나눌 때 그냥 느낌을 말하는 것보다는 좀더 정확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거든요. 그냥 라운딩마다 한두번 정도 녹화해 두는 기록용으로도 나쁘진 않은 기능이니  미리 알아두면 여러 모로 편합니다. 2014년에는 더 즐거운 골프를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