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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삼성전자 두번째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 국내 출시 모델을 미디어데이를 통해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미 애플 아이패드 2가 앞서 출시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 놓는 전략적 태블릿이라 국내 TV, 주요 일간지, 미디어 매체들 뿐만 아니라 IT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 관계자들의 취재 경쟁과 참여는 예상보다 높아 갤럭시탭 10.1에 거는 기대와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미디어데이의 주연은 당연 갤럭시탭 10.1이었지만 전작인 갤럭시탭과 달리 다양성과 퀄리티를 모두 갖춘 주변기기와 악세사리를 함께 선보여 구매욕을 자극했고 볼거리가 풍성했던 행사로 조연이 더 빛날 뻔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 글에 앞서 갤럭시탭 10.1 사용성과 주목할 구매 포커스를 통해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탭 10.1에 주안점을 둔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보다 안드로이드 허니콤 버전에서 얼마나 최적화된 터치위즈 UI와 국내 사용자들의 모바일 라이프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였다.

갤럭시탭 10.1의 디자인은 이미 미디어데이 참석했던 수많은 기자들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소개한 기사들을 통해서 봤듯이 삼성이 주창한 Thinner(더 얇아지고), Lighter(더 가벼워지고), Larger(더 커지고)란 소구점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해외향을 통해서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던터라 이 글에서는 잠시 거론을 접어 둔다.


갤럭시탭 10.1, 허니콤과 터치위즈 UI 결합의 매력은?

갤럭시탭 10.1은 안드로이드 허니콤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향 모델은 그 위에 삼성의 터치위즈 UI를 탑재해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환경에 익숙해 진 국내 사용자들의 UX에 최적화 시키는 노력을 기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본 국내향 갤럭시탭 10.1은 스펙을 감안한 반응속도 평가는 우수했다는 의견이 많이 들렸다. 더구나 갤럭시 시리즈나 갤럭시탭을 통해서 어느 정도 적응된 터치위즈 UI는 진저브레드 버전과 달라진 허니콤 UI와 UX가 전혀 낯설게 느끼지지 않도록 효과를 자아내기도 했다.

더불어 태블릿에 잘 맞춰진 UI구조를 가진 허니콤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터치위즈 UI의 결합이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 UX에서 한단계 진화된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신선한 느낌도 함께 제공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기존 UI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일정, 이메일, 에버노트 등과 설정 메뉴에서 세부 항목을 컨트롤하는 화면은 상당히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체감하는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태블릿PC 사용에 있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기준을 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또한 소프트웨어적인 UI와 하드웨어적인 UI의 연관성을 고려해 기능 확장이 용이한 포트(Port)들의 배치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해 배치를 했고, 휴대성과 가용성을 염두에 두고 적용한 슬림 디자인과 안정적인 가로보기 모드 기준 독(Dock) 연결 포트 설계는 주관적으로 아이패드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탭 10.1 UI, 아쉬운 섬세함 진화가 필요

다음 글을 통해서 한번 더 갤럭시탭 10.1의 UI측면을 심도깊게 다루겠지만 짧은 시간동안 여러 기능들과 애플케이션을 실행해 보면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디테일한 요소들의 UI설계에서 아직은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태블릿 및 IT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사용성 평가를 거친 것으로 아는데 해당 평가 시 개선이 제안된 요소들이 100%로 반영되지 않은 부분들이 다소 보였다. 출시 일정과 여러 가지 여건 상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시간적 제약이 뒤따랐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해가 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요소여서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는 사항들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덧붙인다. 아울러 UI 최적화과 끝난 진저브레드 버전과 달리 이제 최적화단계를 들어가 있는 허니콤 3.1 버전을 기반으로 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만족스런 UI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현재로써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버전에서 사용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탭 10.1은 터치위즈 UI를 결합시킴으로써 최대한 국내 사용자들이 허니콤 버전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을 갖출 때까지 실생활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기본 기능의 사용성에 충실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끝으로 여러 경쟁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UI, 구동속도 면에서 양반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그대로 여전히 미완의 아쉬움은 담고 있으므로 시판과 즈음하여 얼리어답터와 초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발빠르게 수용하여 UI개선과 최적화를 도출 시키는 노력이 다음 라운드에서 경쟁사를 앞서 나갈 수 있는 추진력으로 승화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