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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3'를 발표한 곳은 바로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EARLS COURT)였다. 삼성이 영국의 중심인 런던에서 차기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한 것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왕좌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그와 별도로 매우 효과적인 판매 전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의 모바일 전문 매장인 폰포유(Phones4u) 안에 삼성 제품만을 모아놓은 체험존을 지난 3월30일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삼성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 체험 공간을 설치한 이후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더 많은 매장에 체험 공간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폰포유는 런던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모바일 유통 매장으로 영국에 전역에 1천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영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이통사가 유통권을 갖고 있지 않아 이러한 유통 매장의 힘이 매우 큰데, 특히 폰포유는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카폰 경쟁 업체인 웨어하우스와 더불어 영국 모바일 시장의 40~50%를 장악하고 있는 매장이다. 한마디로 이통사와 제조사 제품을 모두 파는 곳으로는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매장 중 하나로, 우리나라로 치면 모든 가전 업체의 전자제품을 파는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와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영국 내 이러한 큰 영향력을 지닌 폰포유와 제휴를 통해 영국 시장을 공략하게 된 이유는 일단 영국 내 물가가 너무 높고 매장을 임대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단독 전문점을 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또한 영국은 매장을 개설하고 운영을 하기까지 토론에 기반을 한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 외국 기업의 접근이 가장 어려운 나라였다. 

당초 삼성과 폰포유 간의 제휴를 진행하는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삼성 휴대폰과 스마트폰이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하면서 지난 3월 30일 이곳 옥스퍼드 스트리트 폰포유 매장에 처음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열게 됐다. 참고로 올 상반기에 20개 폰포유 매장에 삼성 체험 매장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폰포유내 삼성 숍인숍이 입점한지 이제 1달이 지났지만 입점 이후 실제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상승했다. 그 이전까지 이 매장에서 일주일 동안 판매되던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1주당 대략 40대 정도였으나 지금은 매장 판매량의 약 45%에 이르는 66대까지 늘어났다. 특히 체험 매장을 설치한 뒤로 갤럭시 노트와 같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이는 실제 체험 매장을 운영한 효과로 보고 있다.

실제 둘러본 체험 존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삼성 모바일 매장과 비교해 다소 작은 규모로 꾸며졌지만 체험을 위한 체험테이블 등 적절한 공간 배치와 모바일 기기에 집중시킨 구성 등을 통해 부담없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갤럭시노트,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는 물론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Y, 갤럭시 에이스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태블릿의 경우 갤럭시탭10.1이 구비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앞서 RIM도 유사한 체험 매장을 열었지만 제품 체험 이외의 지원은 제공 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반면 삼성은 체험 매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좀더 특별한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외부 광고를 위한 디스플레이 설비와 각종 장비 등을 제공했고 체험 매장에서 삼성 제품을 안내하는 직원에게 간단한 CS 절차와 안드로이드 셋업 같은 1:1 지도를 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 4시간 동안 고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해 놀이를 통한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겸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 매장이 아니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진행 짧은 기간이지만 눈에 보일 만큼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좋긴 하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 삼성 체험 공간이 폰포유 매장 2층에 마련되어 있어 방문 고객과의 동선이 다소 멀다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방문 고객이 1층에서 제품 구매와 관련된 협의를 하는 데 2층에 체험 매장이 있다보니 고객의 동선이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은 폰포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2층 체험 공간을 둘러볼 것으로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지만, 좀더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 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체험 공간 설치를 추진해 온 삼성 관계자의 견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설될 매장은 가급적 1층에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S3가 공개된 지금 전세계에서 영국이 가장 먼저 출시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영국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숍인숍 형태의 체험 매장이 있는 이곳 폰포유가 가장 먼저 갤럭시S3를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곳 매장을 통해 선주문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장과 영국에서 유일한 삼성 브랜드 매장을 통해서만 초도 물량을 독점 판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이곳에 대한 관심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삼성 숍인숍에 방문한 모바일러스 역시 매장을 직접 둘러봤다.


<'삼성 모바일러스'는 과거 '애니콜 드리머즈'의 새로운 이름으로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중국, 일본, 터키 등 약 20여개 국가에서 진행하는 실무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혹은 일반인들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3 언팩행사에 각 국가별 대표 35명의 삼성 모바일러스를 초대했다.>


함께 방문한 35명의 모바일러스 중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바일러스 안명곤 군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마이클과 함께 모바일러스 그리고 삼성 숍인숍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마트디바이스 : 모바일러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그리고 각 국가별 모바일 시장의 차이점이 있는 만큼 모바일러스의 활동도 국가별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안명곤 :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하게 구성된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바일러스는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 모바일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마케팅을 기획, 구성, 실행까지 모든 프로세서를 모바일러스가 직접 담당 다체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S2 등 제품 체험단은 물론 여행, UCC 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삼성 모바일 제품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 : 삼성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삼성 페이스북을 통해 모바일러스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고 신청했다. 갤럭시탭 10.1 런칭행사 참석은 물론 주어진 다양한 미션을 통해 갤럭시탭 10.1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를 들면 토론토, 벤쿠버, 몬트리올 등 각 지역별 총 4개팀이 갤럭시탭10.1로 내비게이션을 이용 요리 재료를 구입하고, 요리 레시피를 찾고, 요리 과정을 촬영하는 등의 쿠킹 대결을 펼쳤으며 갤럭시탭10.1로 만든 재미있는 영상 등을 제작하는 등 과거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스마트 디바이스 : 이번 갤럭시S3 언팩 행사의 하나로 영국내 모바일샵인 폰스포유에 방문을 하게 됐는데 모바일러스이자 소비자 입장에서 영국 모바일샵 방문, 그 첫인상과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다. 또, 자신의 국가에 있는 모바일샵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안명곤 : 깔끔하다. 비록 국내 모바일샵과 비교 그 규모면에서 작기는 하지만 우선 영국에서 본 삼성 숍인숍은 국내와는 다른 느낌을 안겨줬다. 타국에서 보는 삼성 전자 숍인숍에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보고, 체험하고, 구입하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면서도 자랑스러웠다. 또한, 오히려 매장이 아담해서 친근하면서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매장 직원 들 역시 단순히 판매하는 판매점이 아닌 제품을 체험하고 제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의 분위기로 만들어 주어 외국어에 큰 자신감이 없지만 마음편히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국런던에서 갤럭시S3가 가장 먼저 공개하는 만큼 아마 이 숍이숍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S3가 판매될 듯 한데 당장 출시 내 손을 들고 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웃음)  




마이클 : 삼성 전용 매장은 없는 듯 하다. 캐나다 역시 영국과 같이 이와 비슷한 매장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과거 삼성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매장이 다양하게 생기는 만큼 더욱 가까이서 삼성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듯 해 무척 기쁘다. 영국 런던에 와서 캐나다 매장과 유사한 모습을 보니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다. (웃음) 내가 삼성 숍인숍 매장 직원을 해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스마트디바이스 : 갤럭시S3 언팩행사에 초대되어 그 누구보다 먼저 갤럭시S3를 만나보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이 남다를 듯 하다.
 
안명곤 : 무척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삼성 모바일러스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명의 소비자로써 큰 성공을 거둔 갤럭시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는데 있어 당연히 흥분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좋은 기회를 통해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데 있어 무척 기쁘다.
 
마이클 : 최고로 기대된다. 몇 시간 후에 있을 언팩행사를 기다리기 힘들만큼 흥분된다. 삼성 갤럭시 제품의 관심에서 시작된 나의 기대가 지금 영국 런던에 와 갤럭시S3 발표 몇시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기도 하다. 루머로 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매번 관심있게 지켜봤고 스스로 갤럭시S3가 이렇게 나왔으면 하는 많은 상상을 했었다. 이제 이런 루머와 나의 상상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지 지켜볼 시간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