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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2] 갤럭시 노트 10.1 베일을 벗다. 블랙 & 화이트 외형 디자인'에서 갤럭시노트 10.1의 외형을 봤다면 이번에는 갤럭시노트 10.1의 특징을 알아볼 차례군요. 갤럭시노트 10.1은 갤럭시탭과 똑같은 10.1형 화면을 지니고 있지만, S펜을 넣어 펜 기능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갤럭시노트 10.1은 단순히 갤럭시노트+갤럭시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펜 커졌고 지우개 달렸다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쓰는 이들의 바람은 좀더 크고 편의성을 갖춘 펜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는 5.3인치의 특성상 S펜을 몸통에 수납해야 하도록 만들다보니 펜을 작게 만들어야 했고 여러 기능을 넣기 어려웠지요. 물론 좀더 큰 덩치의 S펜이 있기는 하지만 따로 판매하는 제품이다보니 이를 쓰는 이들은 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갤럭시노트 10.1은 큰 화면 크기에 맞춰 펜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두께는 모나미 볼펜 정도이고 길이는 약간 짧지만 잡는 데 큰 불편은 없더군요. 무엇보다 펜 위쪽을 뒤집으면 지우개로 작동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태블릿으로 그림 그리기 작업을 할 때 가장 필요했던 지우개 기능이 들어간 것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겠죠?

큰 화면 활용도 높인 멀티 스크린



갤럭시탭 10.1이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했던 기능 중 하나가 화면 분할 기능이었습니다.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스크린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갤럭시노트 10.1에서 드디어 구현되었네요. 지금 선보인 멀티스크린은 동영상, S노트, 인터넷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두 개의 화면을 번갈아가면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하다가 멀티스크린 버튼을 눌러 S노트를 선택하면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인터넷을, 다른 한쪽에는 S노트 화면을 띄웁니다. 인터넷을 보면서 메모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영화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멀티 스크린 버튼을 눌러 인터넷을 띄워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좀더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서 멀티스크린이 되면 좋을 듯 싶은데, 일단 넓은 창을 활용할 수 있는 쓸만한 기능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것이 유럽 모델이라 DMB가 없는데, 국내 모델에서 DMB와 함께 멀티스크린이 된다면 좀더 흥미롭게 쓰일 듯 싶네요. 창 크기 조절은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S메모? 이젠 S노트!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 메모를 할 수 있는 S메모가 핵심 기능이었습니다. S메모는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을 이용해 그림이나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본 응용 프로그램이었지요. 갤럭시노트 10.1에도 S메모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더 확장한 S노트가 새롭게 들어갔더군요.
S노트는 메모 도구인 S메모와 다르게 명확한 템플릿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노트를 비롯해 회의노트, 스케치북, 일기장, 레시피, 잡지, 여행, 카드 등 모두 8개의 템플릿이 있어 상황에 따라 손쉽게 컨텐츠를 조합한 노트를 작성할 수 있어서 편하더군요. 이를 테면 일기장 템플릿은 오늘의 사진과 함께 날씨와 기분 상태를 아이콘 형태로 표시하고 간단하게 글을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그만큼 다루기가 편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개의 노트를 컨텐츠를 묶어서 e북으로 출판할 수 있는 기능만 갖추면 저작도구로도 손색 없을 듯. 기능 업그레이드가 기대되는 앱 중 하나입니다.

전화 기능 들어갔다!


갤럭시탭 10.1이 출시됐을 때 3G 데이터를 쓸 수 있었음에도 전화 기능이 빠져서 의외로 불편하다고 했던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태블릿에 전화 기능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했던 이들에게 갤럭시노트 10.1은 희소식이 될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보니 전화와 문자 기능이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갤럭시노트 10.1에서 전화와 문자도 직접 받고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전화를 하기 위해선 이어마이크나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 통화를 할 때 필요한 이어마이크가 함께 전시되어 있지 않아서 품질은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펜터치 지원 어도비 킬러앱


갤럭시노트에서 안타까웠던 것 중 하나는 S펜을 활용한 전문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는 점인데요. 그러다보니 S메모나 사진 편집기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보니 S메모의 기능이 너무 복잡해진 점이 좀 아쉬웠죠. 하지만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그 걱정은 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어도비에서 내놓은 포토터치와 아이디어라는 두 개의 앱이 갤럭시노트의 S펜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기 때문이죠.
지금 MWC에 공개된 갤럭시노트 10.1에는 이 두 개 앱이 들어 있습니다. 어도비 포토터치는 사진에 단순한 터치로 여러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S펜을 이용해 정교한 편집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S펜의 필압 감지는 물론 지우개 기능도 모두 작동하는 덕분에 사진 편집이 편할 듯합니다. 어도비 아이디어는 별다른 템플릿 없이 빈 화면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메뉴를 통해 그림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역시 S펜의 필압을 감지하고 지우개 기능도 잘 작동하더군요. 어도비 크리에이트 클라우드로 올리거나 접속할 수 있어 다른 화면의 장치에서도 자기 작업을 공유해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S펜을 지원하는 어도비앱이 좋은 도구가 될 듯 합니다.


 

갤럭시노트 10.1 제원

화면 크기 | 10.1형 WXGA
해상도 | 1280x800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4.0
처리장치 | 1.4GHz 듀얼코어
저장 공간 | 16/32/64GB
램 |
카메라 뒤 | 300만 화소, 앞 200만 화소
배터리 | 7000mAh
네트워크 | 무선 랜 802.11 a/b/g/n, 블루투스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