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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분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와의 성능 격차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비록 성능보다는 저전력/저발열을 우선시해야 하는 휴대기기라는 특성 때문에 종합적인 성능 면에서는 아직 PC와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PC를 넘어서는 분야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의 정밀도를 들 수 있을텐데, PC의 모니터나 노트북이 12인치 이상에서나 구현하는 QHD 해상도를 갤럭시 S6는 겨우 5.2인치의 화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을 보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



4K 동영상 재생, 성능 역전 시대



디스플레이와도 연관이 있는 부분으로 또 한가지 스마트폰이 PC를 넘어서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동영상 재생 능력. 물론 최신 CPU나 GPU에는 동영상 재생에 관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들어있지만 PC의 업그레이드 주기는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긴 관계로 실제 사용 PC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게다가 PC의 경우 하드웨어에 맞는 전용 코덱을 설치하고 플레이어에 설정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는 각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영상 플레이러를 기본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즉, 손 안의 스마트폰이 책상 위의 PC보다 영상 재생을 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갤럭시 노트5와 같은 시대의 최첨단을 달리는 플래그십 모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직접 살펴보자.


참고로 이 글에서는 기본 플레이어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서드파티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이 글에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란다.



갤럭시 노트5에서 H.264로 4K 영상을 보면


어느새 H.264도 새로운 코덱들에게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이 형식으로 인코딩을 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보급된 코덱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재점검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역시나 20Mbpls 수준의 높은 비트레이트를 이용한 4K 영상 또한 잘 보여준다. 다만 해상도가 4096x2304로 약간 달라지거나 소리 쪽을 DTS로 인코딩한 경우에는 볼 수 없었다. 갤럭시 노트5에 DTS 코덱이 기본 탑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라이센스 비용 때문이라는데 아쉬운 점이다.



갤럭시 노트5에서 HEVC(H.265)로 4K 영상을 보면



차세대 코덱으로 각광받고 있는 HEVC(H.265)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이다.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엑시노스 7 옥타 7420 프로세서는 하드웨어적으로 HEVC 인코딩/디코딩을 지원한다.



당연히 재생 결과는 무척 훌륭하다. 대부분의 4K 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가로 폭이 4096인 경우에도 문제는 없었다. 특히 72Mbps의 높은 비트레이트를 가진 영상도 무리없이 보여준다는 점은 매우 훌륭했다.

다만 TS 컨테이너를 사용한 경우에 재생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이 경우 다양한 코덱의 조합을 플레이어에서 제대로 받아주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잠깐,


2015/02/27 - 갤럭시 노트4 롤리팝, HEVC와 함께 4K 영상 재생을!


이 정도 결과는 사실 전작인 갤럭시 노트4에서도 비슷하게 보여줬던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5가 전작에서 확실하게 한단계 더 나아간 부분도 있다.



갤럭시 노트5에서 VP9(.webm)로 4K 영상을 보면



아직 보통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검색과 광고,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주인인 구글이 밀고 있는 영상 형식이 있다. 바로 VP9 코덱. webm이라는 확장자로도 유명한데, 기존에 H.264와 경쟁하던 VP8에 이어 H.265(HEVC)와 경쟁하기 위한 VP9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며 구글의 영향력으로 앞으로 그 쓰임새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엑시노스 7420은 H.265(HEVC)뿐만 아니라 VP9의 디코딩도 하드웨어 차원에서 지원한다. 그래서 살펴봤다.



아직 공개된 영상이 많지 않아 4개만 살펴봤지만 결과는 훌륭했다.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으며 webm이건 mkv건 컨테이너는 가리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5는 미래에 대한 준비도 훌륭하게 되어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5에서 기존의 H.264와 최신 H.265(HEVC), VP9 코덱 3종을 이용하여 4K 영상의 재생 능력을 살펴봤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훌륭했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DTS 코덱 지원과 카메라로 4K 영상 촬영시 H.265(HEVC) 방식으로 촬영이 가능해 졌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노트5의 고화질 영상 재생 능력은 경쟁 제품 가운데에서도 최고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기왕 갤럭시 노트5를 샀다면 여러분도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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