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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동영상, 뭐로 보고 계신가요?

종류는 많지만, 선택지는 2~3개 정도?

무척 슬픈 일입니다만, 저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보다 동영상 시청을 더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전화기능이 들어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재생 기능은 무척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플레이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토어를 이용하죠? ‘다이스 플레이어’나 ‘MX 플레이어’는 ‘필수앱’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앱입니다.

그동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만, 스토어에는 앞서 언급한 녀석들 외에도 무척 많은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쓰던 앱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만, 때로는 뭔가 특별한 앱으로 바꿔보고 싶은 날이 있지않나요? 그런 변덕스러운 날의 고생을 줄여드리고자 몇 가지 앱을 다운로드하여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다이스 플레이어

개인적인 취향이 듬뿍 들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추천하는 동영상 플레이어 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료 플레이어라는 점이겠죠? 또한 다양한 설정 메뉴를 통해 조금 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만지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는 부분이죠. 네트워크 재생 기능은 다이스 플레이어만의 장점입니다. FTP는 물론 WebDev나 SMB를 통해서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지요. 개인용 NAS를 돌리는 분이라면 가장 반길만한 녀석입니다.


MX 플레이어

다이스 플레이어 만큼이나 유명한 녀석입니다. 단, 유료버전과 무료버전이 나뉘어 있어서 무료의 경우 광고가 표시됩니다. 사용하는데 거치적거릴 수준은 아닌지라 무료버전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MX 플레이어도 디코더 설정 등 다소 전문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설정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은 갖고 있지만, 다이스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FTP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지요.


고선명 만능 비디오 재생기

앱 스토어에서 ‘동영상 플레이어’를 검색하면 수십종의 앱이 쏟아집니다. 눈에 익은 녀석들도 있지만 처음보는 생소한 녀석도 많지요. 특히 어설픈 번역으로 올라와 있는 앱들을 보고 있자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고선명 만능 비디오 재생기’라는 이 녀석도 그런 부류의 녀석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제법 깔끔하고, 스마트폰을 FTP 서버로 쓸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하지만 자막 지원이 안 되서 추천하기 어렵네요. 중국광고가 떠오르는 점도 조금은 거슬립니다.


KMP

KM플레이어는 PC쪽에서도 상당히 유명했던 동영상 재생기입니다. 곰플레이어와 쌍벽을 이루던 녀석이죠. 지금은 그 자리를 다음 팟 플레이어가 차지하면서 다소 잊혀진 프로그램이 되었는데, 모바일에서 다시 달려볼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깔끔하고, 기능도 제법 충실하지만, 큼지막한 광고가 매번 떠올라 조금 거치적거립니다. PC에 스트리밍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의 동영상을 불러와 재생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단 24시간 PC를 켜놔야겠죠? 초보자가 사용하기 쉽기는 합니다만, 개인 서버나 NAS를 쓰는 사람에게는 아쉬운 기능인 것 같습니다.


비디오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라는 솔직한(?)이름을 갖고 있는 녀석입니다. 흔한 동영상 플레이어로서 딱히 특징적인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저작권 등의 문제로 제거한 DTS 코텍이 여전히 들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곰 플레이어

PC에서 한 번쯤은 사용해봤을 것 같은 곰 플레이어입니다. 국산 앱이니 어거지 번역도 보이지 않고 디자인도 무척 깔끔합니다. 전체적인 기능은 초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간략하게 표시됩니다. 곰플레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자막 검색입니다. 자막이 없는 동영상이 재생되면 공 플레이어의 서버에서 자막을 찾아 내려받을 수 있지요. PC에서도 유용하게 쓰였었는데 모바일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직 메모리 카드의 동영상은 읽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네요.


BS플레이어

비교적 덜 알려진 앱입니다만, BS플레이어도 무척 많이 쓰이는 녀석입니다. 자막 파일도 문제없이 표시합니다. 곰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자막 검색 기능이 들어있는데, 한글 자막은 잘 검색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LAN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 플레이도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화면에서 다양한 버튼을 이용해 기능을 간단히 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약간 어지럽게 보인다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메뉴가 모두 영어라는 점도 조금 걸리네요.


삼성 비디오 플레이어

갤럭시노트4에 들어있는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입니다. 예전에는 다른 플레이어에 견줘서 기능이 빈약해서 거의 쓰지를 않았는데, 지금은 왠만한 플레이어보다 훨씬 깔끔하고 다양한 재주를 보여줍니다. 자막도 잘 표시하고, 네트워크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 TV 등에 연결하는 기능은 이곳에서 밖에 사용할 수 없지요. 단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구간 검색 재스처를 사용할 수 없는 점 정도가 아쉽다고 할까요?


구관이 명관

이것저것 많은 앱을 정신없이 설치해 보았습니다만, 최근에 등장한 녀석 중에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앱은 없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랄까요? 다만, 곰플레이어는 조금 관심이 갑니다. 자막 검색 기능때문이죠. 앞으로 조금 더 발전한다면 설치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밖에 다른 녀석은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너무 비슷하거나 뻔해서 갈아탈 이유를 느끼지 못하거나 큼지막한 광고가 무척 거슬리는 경우도 있었죠.

가끔 어떤 동영상 앱이 가장 좋으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때로는 어떤 앱이 가장 화질이 좋으냐는 질문도 있지요. 사용하는 코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 공통된 코덱을 쓰고 있으므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장 사용하기 편한 녀석이 최고라는 말이죠. 이번 글이 그런 호기심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오디오 플레이어를 살펴볼 생각입니다. 동영상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앱마다 소리의 느낌이 조금씩 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음장효과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스마트디바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