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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를 지난주 월드 투어 서울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에 선보였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붐을 일으킨 건 갤럭시 S 시리즈부터였지만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라인업이 바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죠. 일부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으로서의 대표성은 갤럭시 S보다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S펜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당대 최고 성능의 하드웨어 구성을 통해 패블릿(Phablet)이라고도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신기원을 연 이 제품은 처음에는 대화면을 거부하던 애플마저 아이폰 6+로 대화면 스마트폰 대열에 뒤늦게 동참하게 만다는 트렌드 리더로서의 역할을 톡톡이 했죠. 삼성전자로서는 자랑할만한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갤럭시 노트4인 만큼 이번 발표에서 삼성이 내세우는 부분은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4 발표와 함께 삼성 측에서 내세운 중요한 특징은 위와 같이 네가지입니다. 시작해 볼까요?




S 펜



S펜을 만약 갤럭시 노트에서 뺀다면 정말 밍밍해 질 정도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노트 시리즈 초기에야 그 존재감 자체가 강조되었지만 이번 노트4에서는 그 활용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셀렉트라는 이름으로 S펜을 마치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기능이 생겼죠. 이를 통해 화면 위의 다양한 개체들을 선택하고 보관하고 편집하기 쉽게 되었습니다. 특히 드래그를 통해 동시에 여러개의 개체를 선택 가능한 기능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S펜과 직접적인 관련은 적지만 포토 노트 또한 사진 촬영 후 자동으로 보정되어 보관할 수 있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S펜의 감도가 2048단계로 두배 높아진데다가 새로 추가된 캘리그래프 필기의 부드러움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노트4 체험할 기회 있으시면 언제든 써보시길 바랍니다.



대화면 멀티태스킹


멀티윈도우를 이용한 더 편리한 멀티태스킹 전환은 이전에도 제공되는 기능이었지만 아무래도 안드로이드의 기본 UI가 아니다 보니 어색함과 불필요한 단계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의 멀티윈도우는 한마디로 한단계 더 진화했다고 할까요?


멀티윈도우, 여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5부터 메뉴 버튼 대신 홈 버튼 왼쪽을 차지한 최근 앱 버튼에 낯설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의 횡포라고 봅니다만. 아무튼 S5에서 좀 애매했던 최근 앱 버튼의 쓰임새가 노트4를 만나 확 좋아졌습니다. 최근 앱 목록 화면을 윈도우를 띄우기 위한 UI로 활용한 것이죠. 덕분에 더 편해졌습니다.




게다가 보던 창을 줄여서 동그랗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챗헤드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아무튼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습니다.


잠금화면의 월페이퍼 또한 다이나믹 락스크린 기능을 활용, 다양한 잠금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메라



이제 갤럭시 시리즈에도 드디어 스마트 OIS라는 이름으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찍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이동 중 스냅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OIS가 있고 없고는 결과물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이건 뭐 경험해 보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심박 센서를 셔터로 이용한 촬영도 가능합니다.



셀카의 유행으로 인해 전면 카메라의 화질 또한 중요시된지 오래입니다. 노트4는 전면에 무려 F1.9의 37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하고 와이드 셀피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파노라마형 셀카 모드도 지원합니다.



사용성


발표 당시에 DESIGN으로 표현됐는데 공식 사이트에는 사용성(usablity)으로 구분되어 이쪽을 따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우선 스마트 고속 충전이 있습니다. 0~100%까지 충전하는데 약 145분이 걸리던 이전 방식에서 100분으로 줄였고 특히 50%까지의 충전은 약 30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급한 경우 좋습니다. 물론 노트4에 동봉된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야만 가능한 일이죠.


여기에 녹음기 작동시 회의 모드를 작동하면 최대 8방향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으며 특정 방향의 소리를 포함/제외시킬 수 있어 정리가 간편합니다. 물론 두 방향만 감지하는 인터뷰 모드도 있습니다.



자,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는 이번 갤럭시 노트4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강조하려고 했던 부분은 '실질적인 편의성' 쪽이 아닐까 합니다. 성능이나 디스플레이 품질, S펜의 감도 증가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하는 식으로 지나가고 그보다는 실제로 활용할만한 쓸모있는 기능들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멀티윈도우나 S펜의 몇몇 기능 같은 경우에는 다듬고 다듬어 내놨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 


아이폰과 대립각을 내세우는 와중에 넓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솟구쳐 오르는 중국 업체들과 결전을 벌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를 통해 과연 어느 정도 활약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해 본 네 가지 특징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글들을 통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