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아몰레드 패널과 문서 보기에 관하여
갤럭시 탭S 10.5가 가진 WQXGA 해상도는 정말 높은 것
갤럭시 탭S 10.5는 날씬한 베젤과 얇은 두께 더 가벼워진 무게로도 주목받고 있지만 2560×1600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PC 이용자가 쓰는 해상도가 여전히 풀HD 수준에 머무르는 현 단계에서 갤럭시 탭 S 10.5가 가진 WQXGA 수준의 해상도는 정말 높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반대로 너무 과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대 글쓴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비교적 단순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알파벳이나 일본 가나 글자라면 보를까, 한글/한자 문화권에 사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 해상도는 제공이 되어야 편한 말글 살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WQXGA 급 해상도는 스마트폰에서라면 과할지 몰라도 더 큰 화면을 이용한 ‘보는’ 측면이 강조된 태블릿에서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갤럭시 탭S 10.5의 고해상도 패널은 S 아몰레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같은 시기 나온 갤럭시 탭S 8.4와는 달리 RGB가 하나의 픽셀을 구성하는 S 스트라이프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펜타일 방식을 꺼려하는 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S 아몰레드 패널은 명암비 100,000대 1이나 Adobe RGB 기준 90%의 색재현력과 같은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등 갤럭시 탭 S 10.5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갤럭시 탭S 10.5로 문서를 본다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갤럭시 탭S 10.5가 자랑하는 WQXGA 해상도가 가진 가장 큰 의미는 예전 제품보다 더 미려해진 표현력이라 할 수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패드가 264ppi의 픽셀 밀도를 보여주면서 PDF 문서를 간편하게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얻었는데 이번에 나온 갤럭시 탭S 10.5는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 287ppi로 이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숫자 이야기일 뿐, 정말 얼마나 구별되는지 스마트디바이스에서 실제로 살펴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2년 전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1을 골랐는데 이 제품은 10.1인치의 1280×800 해상도로 149ppi의 픽셀 밀도를 가진 삼성 디스플레이의 PLS 패널을 갖고 있다.
아마도 10인치급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군 가운데 표준형의 디스플레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우선 이북 콘텐츠를 대상으로 살펴보자. 각자의 시력에 따라 이북의 글자 크기를 조절하겠지만 비교 편의상 가장 작은 글자 크기로 살펴봤다.
이용한 앱은 리디북스.
그냥 눈으로 읽을 때에는 노트 10.1도 별 불만이 없었지만 확실히 갤럭시 탭S 10.5가 더 미려하다.
웹페이지를 들여다 보는 것 또한 태블릿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다. 근래에는 풀HD 해상도가 태블릿에 도입되면서 한결 읽기 쉬워졌는데,
탭S 10.5는 훨씬 낫다. 작은 글자도 충분히 읽을 수준으로 렌더링되고 있다.
노트 10.1의 경우에는 좀 곤란한 수준.
어쩌면 이북보다 더 중요한 PDF 문서를 살펴보자. 인쇄물을 민들기 위한 경우가 많은지라 PDF 문서를 잘 읽을 수 있는 것은 꽤 중요한 차별성이 되고 있다. 어차피 한페이지로 보는데 문제가 없는 건 당연하니 두 페이지를 양쪽으로 펴보자.
노트 10.1이야 당연히 무리지만
갤럭시 탭S 10.5에서는 그럭저럭 글자로 알아 볼 수 있는 수준은 된다. 물리적인 크기 자체가 작은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아예 표현이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의 차이로 보면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은 바로 최소 밝기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패널을 비롯해서 많은 디스플레이 패널들은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최소 밝기가 너무 높아서 밤에 모든 조명을 끄고 보기에는 눈에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밤에 자기 전에 이것 저것 읽다가 자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며 어두운 상황에서 화면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주변에게도 폐를 끼칠 수 있다.
보시다시피 확실히 갤럭시 탭S 10.5의 최소 밝기가 훨씬 낮다.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무언가를 볼 때 눈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어있다. 여러 모로 고민하고 만든 디스플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갤럭시 탭S 10.5의 디스플레이와 이를 이용해 문서를 읽는데 활용하는 이야기를 해봤다. e-ink 방식의 이북 전용 리더에 비해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글쓴이 같은 경우라면 폭넓은 범용성은 제외하더라도 전용 리더보다는 갤럭시 탭S 10.5를 선택할 정도로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확실히 이번 S 아몰레드 패널은 갤럭시 탭S 10.5만의 좋은 장점이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