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군가 당신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웹캠 해킹’에 대비하고 계신가요?
혹시 집에서 노트북을 쓰고 계신가요? 예전에 노트북은 ‘휴대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만, 요즘은 실내외 구분 없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분이 많이 늘었습니다. 우선 가볍고 덩치가 작으니 공간을 덜 차지하고, 여차하면 들고 나가 휴대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말하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집에도 노트북 한 대쯤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닌가요?
노트북 화면 위를 보면 작은 렌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웹캠’이라는 녀석입니다. 옛날에는 꽤 귀한 녀석이었는데 요즘은 기본 옵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에는 웹캠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빠르겠습니다.
웹캠은 비디오카메라입니다. 흔히 ‘화상 채팅’에 이용되는 녀석이죠. 그 밖에 화상 전화나, 화상 회의 등 동화상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에 필요한 장치입니다. 여러분의 모습을 여러분이 원할 때 상대에게 전달할 때 쓰이는 물건이죠. 요즘 인터넷 먹방이니 하는 ‘BJ’들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웹캠입니다.
통화와 도청, 촬영과 도촬의 차이
여러분의 목소리를 여러분이 원할 때 먼 곳의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그것은 매우 편리한 서비스이고 우리는 흔히 ‘전화통화’라고 부른다. 반면,
여러분이 원치 않을 때 여러분의 목소리를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그것을 ‘도청’당한다 표현하죠.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죠.
여러분의 웹캠이 여러분이 원치 않는 시간에 원치 않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어떻습니까? 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품 쇼핑몰, 여성 관련 연맹, 여성 교육기관 등에서 특이한 악성코드가 발견되었거든요. 이 악성코드는 여러분이 웹캠을 원격에서 조정하여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을 훔쳐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의 여성 BJ의 PC를 해킹한 후, 나체를 촬영, 금품을 요구한 해커가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린 어쩌지?
2014년에 출시된 삼성 아티브 PC를 갖고 계신다면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생활 침해 예방’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죠. 녹화/녹음 방지 기능은 2단계로 작동하는데요. ‘해제 : 최소’ 단계는 웹캠과 마이크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1단계 : 중간’ 단계는 일정 시간 동안 PC 사용이 없어 화면이 꺼지면, 웹캠과 마이크의 기능도 함께 차단돼 사생활 침해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노트북에서 쓸 수는 없고,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아티브 북9 스타일, 아티브 북6 2014 에디션, 아티브 원7 2014 에디션‘부터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미 다른 노트북을 구입했더라도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백신 관련 기업에서 해당 코드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의 감염이 의심되건 그렇지않건 여성분이라면 한 번쯤 검사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 외에 평소에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악성 코드의 변종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만큼, 스티커로 가려놓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웹캠은 지금, 건강하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