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액티브로 본 갤럭시S5 방수방진. 꼭 알아야 할 방수방진에 대한 오해!

갤럭시S4액티브로 본 갤럭시S5 방수방진. 꼭 알아야 할 방수방진에 대한 오해!

갤럭시S5에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담았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5 이전에 출시한 갤럭시S4액티브 역시 동일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번 갤럭시S5 언팩행사에서 가장 큰 함성과 박수가 나왔던 기능이 바로 이 방수방진 기능이었는데요. 과연 갤럭시S5가 가진 방수방진 기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이미 삼성은 갤럭시S4액티브라는 방수방진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이 제품을 토대로 갤럭시S5 방수방진에 대해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 그리고 소비자가 생각하는 스마트폰 방수방진 기능에 대한 오해와 제조사가 내세우는 방수방진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방수방진 기능을 필요로 했던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참고로 방수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IP67이란 무슨의미일까?

먼저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갤럭시S5와 갤럭시S4 액티브 방수방진 등급인 IP67이 의미하는 것은 먼저 앞 6이라는 숫자는 방진과 관련된 내용이며 뒤 7이라는 숫자는 방수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먼저 방진 6등급은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됨을 의미하며 방수 7등급은 ‘15cm~1m 깊이의 물속에서 보호’됨을 의미합니다. 

일단, 내용만 보면 일상 생활 상에서 사용하기에 크게 문제 없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방수 6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높은 수압의 물줄기로부터 보호’이며 8등급은 ‘1m 이상 깊이의 물 속에서 장시간 보호’됨을 의미합니다.

다만 여기서 유의해야 할 부분은 이 방수방진 등급을 얻는데 있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 판매되는 모든 제품을 TEST하는 것이 아닌 일부 제품만을 TEST합니다. 또한, 오염된 물이나 바닷물이 아닌 담수로 TEST가 진행되며 1m 이내 수심에서 얼마 만큼의 시간을 견디는지에 대한 정확한 부분이 없습니다.^[각주:1]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방수방진 기능을 위해 단말기 내부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검사는 진행하지 않고 오직 해당 조건에서 단말기가 보호 되느냐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검사 과정이 좀 허술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수방진 등급만 보고 방수방진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면 안됩니다. 

갤럭시S4액티브 방수방진 수준은?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와 충전단자가 있습니다. 특히 충전단자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방수방진을 위해 고무커버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4액티브를 보면 충전단자에 고무재질의 커버가 있으며 방수방진 스마트폰으로는 유니크하게 배터리 착탈식으로 배터리 커버와 내부 역시 방수방진을 위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S4액티브를 물에 씻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욕실에서 전화를 받다가 물에 빠트릴 경우 다른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손에 물이 묻은 채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비가 오는 날 비를 맞으며 전화통화를 해도 됩니다. 정말 요긴하죠?

하지만 이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갤럭시S4액티브의 설계자체는 방수방진에 맞게 설계됐으며 현재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은 없습니다. 다만 커버를 제대로 닫지 않을 경우 이 방수방진 등급은 그 이상의 등급이라 할지라도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갤럭시S4액티브를 보면 단말기 시작할 때 또는 배터리 후면 커버 부분에 꼭 고무패킹과 배터리 커버를 잘 눌러 닫아달라는 경고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아무리 방수방진 기능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의 특성상 소비자가 지켜야 할 부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 기기는 일반 폰과 차이가 없습니다.

갤럭시S5 방수방진 스마트폰 사용시 유의점은?

그렇다면 갤럭시S5를 사용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그 첫 번째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제조사가 말하는 방수방진 기능은 일상생활이라는 범위로 한정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아웃도어로 그 범위를 넓히면 러기드폰 레벨로 올라가야 합니다. 제조사에서 아웃도어 상에서 해당 폰을 활용하는 다소 과장된 광고를 내보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비 속에서 사용하거나 수증기가 많은 욕실에서 음악을 듣거나 샤워를 하면서 전화를 받고 이물질이 묻었을 때 수도 물로 닦아내는 정도 수준으로 봐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제대로 닫혀있지 않는다면?>

갤럭시S5나 갤럭시S4액티브를 들고 강한 물줄기(인공폭포 등)가 있는 곳 또는 바닷물에 들어가거나 진흙탕 속에 굴린다거나 탄산음료, 커피 등에 빠트린다거나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조사가 생각하는 방수방진은 일생 생활에서 물에 빠트렸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정도로 생각하는 반면 소비자는 완전한 방수방진 기능을 생각하기에 그 갭의 차이로 A/S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됩니다. 

이미 제조사는 침수로 인한 수리는 무료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수방진 기능을 담은 제품을 내놓는 대다수의 제조사가 동일한 사후처리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이는 다른 문제로 고장이 발생했는데 악의적으로 커버를 열고 침수시켜 방수방진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무료 A/S를 요청하거나 교환을 요청하는 경우 이에 대한 고의 판단 여부를 내릴 수 없기에 무상수리, 무상교환은 불가 방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방수방진에 대한 이해와 인식에 대해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방수방진 스마트폰은 무척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쓸모 없는 최악의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앞서 언급했듯 고무패킹이나 배터리 커버는 반드시 제대로 닫아야 합니다. 또한, 열이나 상처 등으로 변형이나 훼손이 될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합니다. 또한, 바닷가나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사용했을 경우 패킹 사이에 모래나 먼지가 끼어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항상 고무패킹이나 배터리 커버 등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튼튼한 갤럭시S5를 위한 제조사의 노력도 필요!

막연히 사용자만 조심하라고 하기엔 방수방진이라는 이야기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습니다. 방수방진이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부분이라면 확실한 차이점을 통해 소비자를 설득하고 공략했으면 합니다.

즉, IP67이라는 등급과는 무관하게 내부적으로 방수방진 설계를 위한 노력 그리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터리 착탈식임에도 방수방진 기능을 담은 삼성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IP등급 이상의 신뢰성을 안겨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방수방진이라는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이라면 IP등급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기본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업체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똑 같은 방수방진 폰으로 머무를 것이 아니라면 더 심도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자면 커버를 제대로 닫지 않았을 경우 경고음이나 경고 메시지를 알려준다거나 구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커버 변경에 대한 메시지를 구입한 사용자들에게 보내준다거나 하는 등의 작은 노력부터 IP등급을 목표로 이를 맞추기 위한 설계가 아닌 그 이상의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전까지 치밀하게 TEST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것들이 필요할 듯 합니다.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갤럭시S5를 더 오래 더 깨끗이 고장없이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소비자는 방수방진에 대한 기준점을 적절히 파악하고 이에 맞게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사는 자사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일이 무척 중요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쉽 모델에 방수방진 기능을 넣은 만큼 소비자들에게 이에 대한 신뢰를 안겨주어 삼성만의 유니크한 기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 제품 발표 당시, 삼성의 공식적인 보증 시간은 1m의 수심에서 30분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