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3가 모이면 동영상도 커지는 '동영상 그룹 플레이'

갤럭시S4가 갖고 있는 여러 재주 가운데 그룹 플레이가 있었습니다. 그룹 플레이는 갤럭시S4 이용자끼리 음악이나 게임, 사진, 문서 등을 공유해 같이 듣거나 즐기거나 검토하는 기능이었죠. 여러 대의 갤럭시S4를 한 자리에 모았을 때 다채널 서라운드 음향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언제나 쓸모 있는 기능이라기보다는 여럿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재미삼아 해볼 만한 기능이었는데요.

갤럭시 노트3는 여기에 한 가지 재주를 더 얹었습니다. 두 대 이상의 갤럭시 노트3에서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이지요. 이는 단순히 하나의 동영상을 각 장치에서 따로 보는 게 아닙니다. 갤럭시 노트3의 동영상 그룹 플레이는 하나의 동영상을 여러 대의 갤럭시 노트3에서 나눠서 재생하는 재주입니다. 한 마디로 갤럭시 노트3를 여러 대 붙여 만든 더 큰 화면에서 동영상을 함께 보는 것이죠.

동영상 그룹 플레이는 갤럭시S4도 성능적으로 구현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큰 화면인 갤럭시 노트3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먼저 넣은 모양입니다. 때문에 갤럭시 노트3를 공개했던 IFA와 갤럭시 노트3 미디어 데이는 물론 지금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전자전(KES)과 같은 행사에서 동영상 그룹 플레이는 빠지지 않고 전시되어 있죠. 다른 기능보다 여러대를 동시에 쓰는 기능이다 보니 조금은 신기한 부분도 있습니다.

동영상 그룹 플레이를 쓰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대의 갤럭시 노트3가 있을 때 함께 볼 동영상을 고른 뒤 이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장치와 연결한 다음 재생되는 동영상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손가락을 밀면 이전 장치와 화면을 분할하게 됩니다. 첫 번째 장치와 연결하면 두 개, 세 번째 장치와 연결하면 세 개, 네 번째 장치와 연결하면 네 개로 영상을 쪼개 각 장치에서 부분 영상들을 똑같이 재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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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3를 네 대 붙이면 가로로 긴 화면이 만들어지는 데, 16대 9 비율의 TV 영상이나 영화는 거의 전체 화면으로 꽉 채워 나옵니다. 좀 더 긴 화면비를 갖고 있으면 위 아래에 약간의 검은 프레임이 남게 되지만, 화면비가 맞으면 확실히 큰 화면으로 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다만 동영상 그룹 플레이로 묶은 노트3의 테두리가 경계처럼 보이기 때문에 동영상을 오래 즐기는 데 방해되는 점이 없진 않습니다. 또한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은 태블릿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경계선이 없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나오면 그런 방해를 받지 않고 볼 수 있을 듯하고 언제나 들고 다니는 장치를 함께 쓸 때의 재미로 보면 좋을 듯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