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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저를 포함 스마트 디바이스 필진분들, 스마트폰 카페, 삼성 스마트폰, 필름카메라 동호회, 내마음속의 미니밸로, 센스포유 등 다양한 카페분들과 함께 유익한 여름캠프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바로 삼성매니아와 함께하는 Summer Camp!


삼성전자는 비록 이름은 여름캠프이지만 '따뜻한 나눔, 행복충전'이라는 테마로 영등포노인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독거노인 방문 및 재능기부 등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09:00


이날 함께하기로 한 35명의 봉사자 분들은 9시에 영등포 노인종합복지센터에 집합, 봉사자 교육 및 활동안내를 받았습니다. 봉사활동이 처음인 분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가 오히려 더 상처만 안겨드릴 수 있기에 무척이나 열심히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열심히 교육을 들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10:00


독거노인 분들의 집에 방문하여 쌀10kg, 참치, 김 등 식료품 세트를 나눠드리는 '사랑나누기'팀과 스마트폰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드리는 '소통하기 알다' 팀으로 나눠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먼저 재능기부 즉, 스마트폰 활용교실을 담당하여 1 : 1로 어르신분 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흔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이십니다.>


아흔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부터 치매 방지를 위해 PC와 스마트폰을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 가르쳐 주다가 화만 내는 자식들 대신 친절한 설명을 원하신다는 어르신까지 비록 배우는 속도는 느리고 배움의 깊이는 얕겠지만 그 어떤 수업시간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화번호 저장하는 방법, 카카오톡 사용하는 방법, 지하철 노선도, 버스시간 앱 사용방법, 사진촬영 및 메시지 보내는 방법, 고스톱/장기/바둑 게임을 즐기는 방법 등 우리에게는 무척 간단한 것들이지만 이 기능 하나 배우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커다란 편안함을 느끼시는 모습에서 별것 아닌 재능기부에도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고 또, 이런 분들을 위해 지속성을 가지고 해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문자메시지 보내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어르신께 문자메시지 보내는 방법과 함께 손녀에게 문자를 보내실 때는 문자 내용 뒤에 ^^ 나 하트 기호를 넣는 방법을 함께 알려드렸습니다. '전화좀해라'와 '전화좀해라^^'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이죠. 바로 손녀에게 문자가 오더군요. '할아버지 문자보내는거 배우시나봐요! 내일 놀러갈께요! ^^'라고 말이죠. 흐뭇했습니다.


<2층이 없어 보이지만 아주 좁은 2층 공간에서 사시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12:30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전에 스마트폰 활용교육을 한 팀이 이번에는 반대로 독거노인분 들에게 선풍기를 나눠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조로 나눠 복지센터에서 알려준 주소지를 토대로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2명 혹은 3명으로 나눠서 선풍기를 짊어지고 방문을 드렸습니다.


<겨우 기어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방문 드린 어르신은 기어서 들어가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 낮은 천장과 포복을 하듯 기어서 들어가야 하는 작은 문 그리고 천정은 크게 뚫려있어 비가 세는 것은 물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방안에 있는 물이 얼만큼 추운 그런 곳이었습니다.




선풍기 박스를 가지고 들어가기 힘들만큼 좁은 곳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헉 소리가 날만큼 뜨거운 방안 환경은 너무 늦게 선풍기를 가져다 드린 것에 크나 큰 죄송함을 느낄 만큼 열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희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시고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쉼 없이 밝게 웃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더 큰 고마움을 느끼는 자리가 됐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직접 방문하고 오신 봉사자 분들의 표정을 보면 참 많은 걸 배우고 또 느끼고 온 시간된 듯 했습니다.




진정성 만큼 중요한 지속성


부끄럽지만 사실 토요일 아침만 하더라도 아이로 인한 수면 부족과 휴일 그리고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머리 속을 멤 돌며 오만가지 가지 않으려는 핑계를 생각했습니다.




그 시작은 정말 진정성 없는 출발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르신 분들께 우리에겐 참 별것 없는 스마트폰 관련 교육을 하고 무겁지도 않은 선풍기 한대 들고 가서 전달해드리는 아주 간단한 행동들이 이 분들에게는 더없이 큰 편리함으로 다가올 수도 또, 더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 수도 있다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게 되면서 그 출발이 어떠하듯 이 분들에게 꾸준함을 가지고 몸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작은 저의 도움에 너무나 큰 감사와 미소를 보여주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누군가에게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귀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합니다. 먹고 놀고 즐기는 자리보다 오히려 더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함을 가지고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