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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10.1이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주목할만한 것이 있습니다. 갤럭시 S3나 갤럭시 노트2, 갤럭시 카메라 등도 젤리빈을 쓰지만 노트 10.1만의 특별한 UX가 있으니 말이죠. 바로 멀티윈도우 입니다.

창 하나에는 하나의 앱만 뜨는 것이 원칙이지만.


멀티윈도우는 기본적으로 한 화면의 하나의 앱만 뜨게 해놓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상태를 변경하여 두개 이상으로 나눠쓰고자 하여 삼성전자가 만든 것입니다. 이때 앱이 실행되는 하나의 영역을 윈도우라 부르고 이게 여러개 이용 가능하니 멀티윈도우입니다. PC나 리눅스/유닉스, OS X 등에서도 각자 다양한 GUI가 있어 윈도를 조작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갤럭시 노트2나 S3에도 멀티윈도우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하실 겁니다만, 노트 10.1은 좀 다릅니다. 분명 노트2나 S3의 멀티윈도우와도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넓은 화면을 이용하여 보다 제대로 쓸 수 있게끔 확장된 멀티윈도우가 들어있습니다.

그게 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노트 10.1의 멀티윈도우를 쓰려면 하단의 [^] 트레이 아이콘을 눌러 트레이를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 멀티윈도우로 활용 가능한 앱들의 목록이 좌르륵 나오는 것은 다른 기기에서와 비슷합니다.


현재는 위와 이 사진에서 보시듯 총 15개의 앱이 멀티윈도우로 지원됩니다만, 멀티윈도우로 이용 가능한 앱이라면 설치 직후 바로 이 목록에 추가됩니다.


대표적으로 챗온, CLiANN, ezPDF Reader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여러분도 시험해 보시면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듀얼 보기]와 [계단식 보기]가 되겠습니다.


[듀얼 보기]는 기존의 멀티윈도우와 마찬가지죠. 이런 식으로 두개의 앱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크기도 조절할 수 있죠.


세로 모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히 편한 상태를 쓰시면 되겠죠.


상단의 핀을 탭하면 이 상태로 고정됩니다. 다른 창을 없애도 이 화면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죠.

분명 이것만으로도 기존의 S3나 노트2에서의 멀티윈도우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편합니다. 해상도는 비슷하더라도 물리적인 화면 크기가 크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조작하기가 훨씬 쉽거든요. 오히려 노트 10.1 같은 큰 화면을 그냥 하나의 앱만 달랑 실행시켜 놓는 게 어색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10.1만의 멀티윈도우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계단식 보기]를 눌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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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실행되었던 멀티윈도우용 앱들이 이런 식으로 겹쳐서 보이게 됩니다. [듀얼 보기]는 정돈되어 보기는 좋지만 동시에 두개의 앱 밖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세개 이상을 쓰고자 한다면 [듀얼 보기]로는 안 되는 것이죠. 이 세개 이상의 윈도우를 쓰고자 할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계단식 보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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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핀을 누르면 그 창은 가장 앞으로 나온 상태가 유지됩니다. 다른 창의 방해를 안 받죠. 하지만 핀꼽은 창이 여러개면 이들 사이에서도 선택에 따라 가려줍니다. 이래야 진정한 '멀티' 윈도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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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크기 조절이나 전체 화면으로 바꾸거나 다시 돌아오는 등의 작업은 당연히 지원됩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멀티윈도우가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아쉬운 건 다른 기기 이야기를 할때도 말했지만 지원하는 앱의 갯수가 아직 적다는 점이죠. 모든 앱을 멀티윈도우로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로는 각 창 사이의 연동입니다. 가장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드래그앤드롭도 지원되지 않아요. 이건 구글에서 손을 대주기 전까지는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본격적인 다중 창 시스템으로 활용하려고 할때 많이 아쉽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몇몇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제공하는 UX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갤럭시 노트 10.1의 멀티윈도우는 꽤나 흥미로운 시도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격적인 다중 창을 제어하는 UX로 한계단 더 올라섰다는 생각인데, 멀티윈도우의 다음 버전은 어떤 개선사항을 갖고 돌아올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