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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노트북이 아닌 새로운 모양의 휴대용 PC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PDA 시절의 넥시오부터 UMPC 시대의 Q1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었죠. 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PC 시장을 지배하는 두 축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이전의 윈도우폰7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윈도우7에 기반을 둔 윈도우8과 윈도우8 RT, 그리고 윈도우8폰이 바로 그 존재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도전의 길에 올라섭니다.

그 이름은 ATIV[각주:1]입니다.


우선 맨 처음 소개해 드릴 것은 바로 ATIV smart PC 입니다.

윈도우 8 기반으로 나온 태블릿 PC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으로 하여금 처음으로 윈도우8 태블릿 PC를 공개하게 한 셈입니다. MS의 기대가 그만큼 큰 것이죠.


이렇게 보기에는 그냥 노트북 PC같지만,


이런 식으로 쉽게 분리됩니다. 빼는 건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쉽습니다. 다만 전시대 위가 좀 너무 공간이 없어서 불안불안해요. 이렇게 연결/분리 가능한 키보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면에서는 이미 MS를 통해 공개되었던 서피스와도 비슷합니다.


주요 제원입니다. 11.6인치의 1366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미니 HDMI와 미니SD 카드 슬롯까지 갖추고 있네요.
두께는 9.9mm, 762g입니다. 아무리 아톰을 넣다지만 두께나 무게 매우 훌륭합니다. 어디까지나 인텔 x86 플랫폼인데 말이죠.


안을 들여다 봤어요. 클로버트레일 플랫폼의 신형 아톰 프로세서 Z2760 1.8GHz입니다. 듀얼코어에 하이퍼쓰레딩도 가능하죠. 예전의 아톰보다 많이 나아졌는지 꽤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128GB SSD를 갖고 있고 배터리는 13시간 반까지 갑니다.


키보드 독과 연결되는 부위입니다. 참고로 하단의 키보드 독은 키보드 입력 말고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전원 단자와 추가 USB 단자가 있을 뿐입니다.

키 감은 잠깐 만져봤지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 키보드 독과 합치면 두께가 19.9mm, 무게는 1.45kg으로 늘어납니다. 역할에 비하면 무게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편으로 키보드 독만의 무게는 700g이 좀 안 되는 듯 합니다. 울트라북보다 무거워요.


HDMI, USIM, 미니 SD 카드 슬롯도 있습니다. 단자의 갯수는 모자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확장성은 보유한 셈이죠.


예, USIM 슬롯이 있어요. 3G/LTE 모두 지원합니다.


전면은 200만, 후면은 800만 화소입니다.


S로 시작되는 삼성표 앱들이 타일을 차지하는 것이 보이시죠. 원래는 S펜도 내장하고 있지만 전시 물품에는 다 빠져있더군요.



스마트폰/태블릿과 마찬가지로 S노트, Chat On 등의 삼성표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고삼아 말씀드립니다만, 제품의 구조상 일반 노트북과는 다르게 무게가 더 무거운 쪽은 키보드 독이 아니라 화면 쪽입니다. 그래서 화면을 강하게 누르거나 불안하게 거치하면 뒤로 넘어가는 수도 있는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좀 더 살펴보고 확실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두번째 ATIV는 바로 ATIV Smart PC Pro입니다.


딱 보면 느껴지실 지 모르겠는데 화면 크기는 11.6인치로 같지만 해상도를 풀HD급인 1920x1080으로 올렸습니다. 보시다시피 가운데에는 윈도우 버튼이 있죠.


역시 하단의 키보드 독과 연결 가능합니다. 다만 ATIV Smart PC와는 호환되지 않는다는군요.


프로 모델의 제원입니다.

아톰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성능을 채우기 위해 Core i5 프로세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델은 5개까지 접촉 가능한 멀티터치를 지원하는데 이 제품만 동시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네요.


프로세서는 코어 i5-3317U 1.7GHz입니다. 듀얼코어고 RAM도 4GB로 늘어났네요. 일반 모델보다 좀 더 무거운 작업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입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통풍을 위한 구멍이 더 많이 뚫려있습니다. 아톰과는 달라요.


키보드 독과 함께 접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태블릿 만의 두께는 11.89mm입니다. 무게는 884g이죠. 합쳤을 때의 두께와 무게는 제가 놓쳤는지 몰라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일반 모델과 키보드 독 무게가 비슷하다면 1.5kg 후반대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USB 3.0 슬롯도 갖고 있어요.


256GB SSD를 갖고 있고 배터리는 최대 8시간까지 갑니다. 성능이 더 좋은 만큼 아톰 모델보다는 못 합니다. 배터리 성능 좋은 11~13인치급 일반 노트북 수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마지막 주인공은 ATIV Tab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앞의 모델들과는 좀 다릅니다. OS로 윈도우8이 아닌 윈도우 RT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S펜도 빠져있죠. ATIV Smart PC 계열이라기 보다는 갤럭시탭의 윈도우 RT 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프로세서도 스냅드래곤 S4 APQ8060A 1.5GHz 듀얼코어 모델이 들어있습니다. RAM은 2GB네요.


하지만 그 덕분에 8.9mm, 570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달성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윈도우 RT 모델은 기존 윈도우용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호환성을 위해서라면 Smart PC 모델을 구입하세요.


조만간 다른 ATIV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키보드 독이 나온다고 합니다.


호환성이나 성능은 좀 딸리는 대신 막강한 MS 오피스가 기본 설치되어 나옵니다.




자, 올해의 삼성 언팩 행사에서 실제로 공개하고 ATIV 모델들은 위와 같이 세 종류입니다만, 전시는 안 되었는데 발표만 된 모델도 있습니다.


윈도우8폰인 ATIV S입니다[각주:2]. 제원을 봐서는 윈도우8폰 가운데에서도 최상위급일 것 같네요. 배터리는 갤럭시 S3보다도 많습니다. 두께도 8.7mm에 불과합니다만, 실물은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8을 위한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시리즈 9입니다. 역시 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자,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베를린에서 계속 달리고 있으니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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