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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액정이 깨지거나 먹통이 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를 한 번씩은 만나게 됩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부드럽게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얹어놔 수리비에 대한 부담도 살짝 커졌는데요. 실제 갤럭시노트7의 액정 수리비는 34만6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다소 비싼 금액입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삼성전자는 기존 파손 액정을 매입하여 약 15만 원 정도의 금액을 할인해준다고 하는군요. 지난 2015년 출시된 갤럭시노트5의 수리비용은 22만4000원으로 확실히 엣지 디스플레이가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설 수리업체를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갤럭시노트7은 사설 수리업체를 통해 액정을 교체 받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사설 수리업체를 통해 부품을 교체할 경우 정식 AS에 견줘 저렴한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이 찾고 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들이 이에 속합니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갤럭시노트7은 그게 불가능하다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정품 부품, 혹은 호환 부품이라고 하지요? 갤럭시노트7의 엣지 스크린을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 입장에서야 ‘미묘하게 그립감이 좋아졌다’라거나, ‘화면이 조금 넓어진 모습이다’ 등의 간단한 표현으로 끝나는 부분이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게 아주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엣지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은 삼성 그룹의 공식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그 글에 따르면 엣지스크린은 그냥 동일한 곡률로 휘어진 것이 아니라 부분에 따라 서로 다른 곡률을 적용한 멀티벤딩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패널 중심에서 바깥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곡면 구현을 위해서죠. 게다가 이번 갤럭시노트7은 S펜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곡률을 낮춰야 했다고 하는군요. 너무 꺾으면 유리가 깨져버리고, 너무 완만하면 S펜을 사용할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 애플에서 사설 수리 업체를 통해 부품을 교체할 경우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비정품을 썼기 때문이죠. 그 탓에 사설업체 이용이 제한된 적이 있었는데요. 갤럭시노트7은 조금 다른 이유로 정식 루트를 통할 수밖에 없게되었네요..^^;

34만 원 수준의 액정 수리비가 부담스럽다면, 갤럭시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12개월간 클럽비용을 납부하면 잔여할부금과 상관없이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 받을 수 있지요. 게다가 중간에 액정이 파손되더라도 1회에 한해서 75%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작년보다 여러 조건이 완화되었다니 한 번 살펴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