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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 노트7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뽑으라면 역시 S펜일 것이다. S펜이 없으면 노트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 매 세대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많은 이들이 S펜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궁금해하는 까닭도 그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 S펜. 갤럭시 노트7의 S펜이 과연 전작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하드웨어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더 섬세해질 수 있다


처음 갤럭시 노트가 나왔을 때도 S펜의 존재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단순히 터치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필압을 구분하여 입력받아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은 시장에 갓 데뷔한 갤럭시 노트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처음 256단계에 불과했던 필압 감지는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2에서 1024단계로, 갤럭시 노트5에서는 2048단계로 늘어났다. 특히 갤럭시 노트4에서는 입력하는 각도를 인식하는 틸트 기능 또한 추가되었다. 이 정도만 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를 모두 포함한 상태에서도 최고의 수준이었지만 갤럭시 노트7에서는 한단계 더 올라섰다.


우선 첫번째 변화는 감지되는 필압의 정밀도가 더 올라갔다는 점. 그것도 전작의 2048단계에서 무려 두배인 4096단계까지 감지 가능하다.

S펜의 기술을 가져온 와콤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수준의 필압 감지가 갤럭시 노트7에서 구현된 셈이다.


위가 갤럭시 노트7, 아래가 갤럭시 노트5


두번째 변화는 바로 펜 팁이 더 작아졌다는 점이다. 직경이 기존의 1.6mm에서 0.7mm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그 결과로 더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는 바로 전작 대비 훨씬 섬세해진 S펜의 표현력이다. 글쓴이같은 둔한 편의 사람도 써보면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썼을 때의 결과물이 달라졌다. 훨씬 아날로그에 가깝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노트7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 가운데 하나.




본체따라 물 속으로


갤럭시 노트7의 방수 방진 지원은 이미 갤럭시 S7을 통해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었고 실제로 같은 수준으로 구현되었다. 다만 S펜 또한 방수 방진이 지원되게 바뀐 것은 S7 대비 추가된 요소가 될 것이다. IP68 등급으로 본체와 같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은 생각을 했다. 기존의 방수 스마트폰에서는 기술의 특성상 물 속에서 조작하는데 있어서 터치스크린을 자유롭게 쓰기 힘들었다. 어차피 S펜을 방수 방진 가능하게 만들 거라면 물 속에서도 쓰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노트7에서는 물 속에서 터치가 아닌 S펜을 통해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어찌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특히 욕조에서 목욕할 때나 손에 물이 묻은 상태로 조작하고자 할 때 무척 편할 듯 하다.




이용자 의견 반영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능과 함께 장점은 살리고 전작에서 보여준 단점들도 개선했다.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딸깍거리는 상단부는 그대로 놓아두었으며 전체 길이 또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7에서는 아예 구조적으로 S펜을 거꾸로 넣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광범위한 이용자 조사를 통해 중단 버튼의 위치를 더 높은 쪽으로 고쳐놓았다.





여기까지가 갤럭시 노트7에서 하드웨어적으로 S펜이 바뀐 부분들이다. 분명히 4096단계의 필압과 작아진 펜팁. 그리고 방수 방진 지원 등 이번의 변화는 이미 갤럭시 노트 시리즈 이용자들은 물론 타 기종을 쓰는 이들까지 매료시킬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S펜의 변화를 하드웨어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반쪽 짜리일 뿐이다. 다음에는 갤럭시 노트7 S펜의 변화를 소프트웨어와 UX적인 측면에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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