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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이 집에 모셔두던 오디오가 언젠가부터 돌아다니면서 듣는게 되면서 우리의 생활상도 많이 달라졌다. 음악은 다운로드를 받아 메모리 칩에 넣어놓고, 오디오의 역할은 스마트폰이 대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어야 하는 만큼 스피커의 쓰임새는 제한되는게 현실. 그래서 사람의 귀와 맞닿아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과 헤드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어폰과 헤드폰이 대중화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제품군이 시장에 나왔다.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끼기 충분할 정도로 많다. 어떤 제품은 고음질을 내세우는 반면, 어떤 제품은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당히 타협하여 소비자는 자신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어폰은 얇은 선으로 이어졌다는 점 때문에 파손의 위험이 있고 늘 갖고 다니는 만큼 분실될 가능성도 있으니 너무 비싸기 보다는 적당한 가격인 점이 마음에 상처를 덜 주는 점도 있다.

그런 면에서 여기 이어폰을 즐겨쓰는 분들이라면 한번 눈여겨볼 제품이 있다. 바로 렉탱글 디자인 이어폰으로 알려진 모델 번호 E0-IA510, 다른 회사가 아닌 삼성이 만든 제품이다.


자, 상자다. 삼성전자가 즐겨쓰는 계열의 푸른색 제품이다. 현재 렉탱글 디자인 이어폰은 단일 색상으로 나오고 있다. 나중에 골드나 핑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하나다.


한글이 적혀있지 않은게 아쉽다. 아무튼 깨끗하고 광대역 사운드를 들려주고 금속 하우징을 갖고 있으며 꼬이지 않는 줄을 제공한다는게 세가지 주요 특징.


상자를 열어봤다. 이어폰 본체와 크기에 따라 추가 제공되는 이어팁 두개. 

근래에 살펴본 여러가지 제품 중에서도 무척 깔끔한 배치다. 잡다한 설명없이 어떤게 있는지 매우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보여준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든다.


안을 보면 이렇게 케이블이 보인다. 자세한 건 나중으로 넘어가고,


본체를 살펴보자. 이렇게 보니 참 정갈(?)한 모습.


삼성전자가 이 제품의 이름을 렉탱글(rectangle) 디자인이라고 지은 것은 여기서 보이는 금속 재질의 하우징[각주:1]에 특이한 네모 때문이다. 보통 이어폰에는 동그라미가 디자인 요소로 만이 활용되는데 이 제품은 독특하게 네모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박한 느낌은 안 주는게 특징.


인이어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높은 음질을 위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10mm와 8mm 두개를 박아넣었다. 이를 DLM(Dual Layered Mot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본 이어 패드의 경우, 귀에 넣기에 적당한 수준이며 차음성도 나쁘지 않다.


렉탱글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실용적인 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줄에 관한 부분이다. 자고로 이어폰 줄은 늘 엉키기 쉬운 것이 큰 골치거리였고 누구나 한번 쯤은 이어폰 줄을 풀어내기 위해 고심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어폰 줄 또한 진화했다. 보통 칼국수 줄이라고 불리는 넓직한 줄이나 겉이 천을 댄 패브릭 방식이 그 대안인데, 이 제품은 두가지 다 활용한다. 정확히 말하면 전체적으로 칼국수 줄이며 하단은 패브릭으로 감쌌다. 꼬임을 방지함과 줄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패션 요소로 활용하도록 만든 듯 하다. 아무튼 쓰기 편하다.


자, 이 렉탱글 디자인 이어폰을 실제로 들어보면 어떨까?

제일 먼저 온 느낌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사운드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중저음에 중점을 두긴 했지만 과다한 정도는 아니다. 아마도 이 제품을 만든 이들은 클래식보다는 현재 즐겨듣는 대중음악을 듣는 경우에 최적화하여 튜닝한 듯 하다. 

음원을 들어보면 고급 제품만큼의 해상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음원이 갖고 있는 소리를 안정적인 중저음을 기반으로 전체적으로 잘 들려주고 있으며 주변에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는 상태에서도 가수의 목소리가 명확하게 전달된다. 이런 특징은 특히 비트가 강한 댄스 음악을 들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빼먹을 뻔 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만원. 물론 정가가 그렇다는 이야기고 여러가지 이벤트와 할인 기회를 활용하면 2만원대로 충분히 구입 가능하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삼성 렉탱글 디자인 리모콘의 장점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디자인과 가격, 음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덕분에 엄청나게 많은 번들 이어폰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정작 그 명성은 높지 않았는데 레벨 시리즈에 더해서 중저가 이어폰을 내놓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어폰을 구입할 때 실용성과 함께 가격대성능비를 중요시하거나 번들 이어폰을 대신하지만 많은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는 분이라면 꼭 한번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 삼성 렉탱글 디자인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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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제품을 Metal 이어폰이라고 부르는 자료도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