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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의 약진

연말에는 카드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어떻게, 삼성 페이 좀 써보고 계십니까? 요즘 저는 지갑을 잘 쓰지 않습니다. 지갑을 어디에 뒀는지 자주 잊어버리는 부작용이 있습니다만, 삼성페이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가계에서도 삼성 페이 먼저 알아보고 결제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아직 쓰지 못하는 장소가 살짝 걸리긴 합니다. 가령, 알뜰 주유소에서 써보려 했더니 인증이 불가능하다는 표시가 나오더군요. 앞으로 천천히 나아지겠지요?

몇 가지 제약은 있습니다만, 삼성 페이는 편리합니다. 사실 다른 좋은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됩니다만, 이젠 삼성페이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까요. 애플이나 구글에서 언제쯤 쓸 만한 페이먼트 시스템을 깔아주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때까지는 삼성페이의 늪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8월 말에 출시한 삼성 페이는 9월 말까지 350억 원의 누적 결제액을 달성했고, 10월 말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결제되는 양도 20억 원 수준으로 엄청나지요. 최근에 출시된 기어S2까지 가세하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조합을 아주 적절하게 쓰고 있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결제용 신용카드 외에 멤버십과 마일리지 카드, 현장 할인용 카드 등 다양한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삼성페이는 보안을 위해서 ‘OTC’ 방식을 써왔는데요. 특정 시간이 지나면 가상 카드 번호가 변하는 방식입니다. 카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실제 카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죠. 문제는 이런 방식 탓에 마일리지, 멤버심 카드의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방식을 조금 변경해서 고정형 가상 토큰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 카드 번호는 아니지만 자꾸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가상 카드번호를 이용하는 것이죠. 1:1로 한 번 매칭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올해 연말부터는 실제로 쓸 수 있을 모양이네요.

보안 하나만 보자면 이런 방식이 다소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가상 번호를 폐기하고 새로운 번호를 부여할 수 있을테니 ‘위험해졌다!’라고 보기는 조금 이를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훨씬 많지요. 앞으로 다가올 삼성페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