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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페이, 어디까지 써보셨나요? 저는 멀리 외출할 일이 잘 없어서 주로 집 근처 상가와 편의점에서 사용했는데요. 어제는 좋아하는 딤섬을 먹기 위해 대형쇼핑몰에 갔습니다. 쇼핑 좋아하는 30대 여성이 밥만 먹고 갈리는 없죠. 저녁 식사 때가 아닌데 일부러 일찍 온 건 밥만 먹으러 온 게 아니라는 의지 표현 아니겠어요? 그리고 어제는 삼성페이를 만난 후로 처음 맞는 쇼핑 데이였습니다. 카드 긁는 재미는 잠시 이별하고 삼성페이 갖다대는 재미로 하루를 즐겨 보겠습니다! 

 삼성페이는 지갑 꺼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서 매우 편하게 3주째 사용 중이에요. 카드가 빼곡히 꽂혀 있는 지갑은 가방에 보조 결제용으로 항시 대기 중입니다. 가끔 삼성페이가 안 되는 상점이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신용카드는 예비용으로 갖고다니는 편이에요. 결제 불가능한 상점은 삼성페이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amsung.com/sec/samsung-pay/

 

삼성페이에 카드를 미리 등록했다면, 사용법은 매우 간단해요. 갤럭시S6엣지 플러스 홈화면 아래에 나와있는 삼성페이를 위로 당기면, 사용자가 등록한 카드가 결제 준비 단계로 넘어갑니다. 지문인증이나 비밀번호입력 과정을 거치면 결제모드로 바뀌고요.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삼성페이에 등록한 카드는 사용자가 언제든지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화면에도 나와 있어요. 화면 켜고 쓰윽~ 당겨서 열어보세요. 

가을을 맞이하여 짙은 브라운으로 염색을 했더니 눈썹 컬러가 안 맞아요. 눈썹 없이 외출 못 하는 제 자신을 위해 올리브영에 들렀습니다. 눈썹에 생명을 불어주는 아이브로우를 고르고 삼성페이로 결제!

 가을옷도 사고 화장품도 사고 단시간에 많이 걸었더니,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도넛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달달한 도넛을 고르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삼성페이로 결제할게요~"

삼성페이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서 항상 결제 전에 '삼성페이로 결제하겠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는데요. 제 말 한 마디에 점원이 스마트폰을 건네달라고 하시네요. 자연스럽게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POS에 갖다 대어서 삼성페이 결제를 완료한 후, 저의 포인트 적립까지 챙겨주셨습니다. 브라보~~~~!!!!

여기까지 삼성페이로 화장품을 사고, 도너츠를 먹었어요. 3주째 사용하고 있지만 손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물건값을 결제하는 건 아직도 신기해요.

2년 전에 지갑을 집에 놔두고 장거리 외출을 해서 엄청 막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나에게 기프티콘을 보내는 방법이 최선이었어요. 점심을 해결할 수는 있었으나 기프티콘이라 메뉴는 매우 한정적! 삼성페이는 기프티콘처럼 품목이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삼성페이는 결제방식이라 내가 원하는 가게에서 상품을 고르고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놓고 오는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아요.

다음 순서로 잡화 매장에 가서 포인트 액세서리를 득템합니다! 머리띠와 반지를 고르고 쭉 그랬던 것처럼 삼성페이로 결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매장에서는 삼성페이를 모르는 점원을 만났습니다. 바야흐로 삼성페이 설명 타임~!

삼성페이를 알려준 후, 점원과 함께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서 결제를 시도했어요. 2초 후, 기기에서 서명을 해달라고 나오자 깜짝 놀라며 신기해하는 점원들! 아직은 삼성페이 모르는 분들이 꽤 계셔서 낯선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걸 알려줬을 때 느끼는 뿌듯함을 은근히 즐기고 있죠.  

저녁 식사로 딤섬을 먹기 위해 딘타이펑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삼성페이 레스토랑 사용후기는 본 적이 없어서 조금 두근거렸어요. '과연 될까?' 라는 생각이 수시로 들어서 플라스틱 카드 결제도 염두해뒀는데요. 괜한 기우였습니다. 딘타이펑에서도 삼성페이를 잘 알더라고요. 딤섬 음식값도 삼성페이로 무난하게 결제 완료!

마지막으로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편의점에서 삼성페이로 사줬습니다. 지갑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삼성페이 결제를 간편하게 쓰고 있어요. 특히 아이랑 잠깐 동네 마실 나갈 때 자주 이용합니다.

그런데 단점 아닌 단점이 하나 있네요. 삼성페이는 본인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서 자꾸 제 카드로 결제하게 된다는 거죠. 하루 빨리 남편이 갤럭시 노트5로 바꿔서 사이 좋게 삼성페이로 반반 지출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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