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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벨유!(Level U)

이름까지 바꾸니 괜찮지유?

삼성 기어 서클이 ‘레벨유’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은 ‘기어’라는 이름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액세서리 디바이스를, ‘레벨’이라는 이름에 오디오 기기에 붙여왔습니다. 기어에서 레벨로 개명할 정도라면 삼성전자도 나름의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레벨유는 화이트와 골드, 블루까지 세 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녀석은 골드를 제외한 두 가지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여러분의 목을 포근하게 감싸줄 넥밴드입니다.


기어 서클과는 다르게 넥밴드가 붙어있어서 조금 더 안정감 있게 쓸 수 있습니다. 가방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어 휴대했던 분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착용 시 밴드가 목 뒤로 넘어가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어 반가운 부분입니다.


이어팁은 오픈형이 달려있습니다. 귓구멍에 살짝 들어가는 형태라 일반 오픈형 이어폰에 견줘서 편리합니다. 이전 기어 서클과 마찬가지고 이어폰부에 자석이 들어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달랑거리지 않아서 편리하지요.


넥벤드가 생기면서 버튼 대부분이 옮겨간 덕분에 호리호리한 이어폰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센서를 이용하는 방식은 더이상 쓸 수 없습니다만, 더 이상 큼지막한 이어폰을 귀에 걸고 다니지 않아도 좋습니다.


본체에는 작은 전원버튼과 USB 충전 단자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목에 닿는 부분에 작은 구멍 두 개가 달려있는데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노이즈 필터 마이크입니다. 이전 기어 서클이 통화시 소음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레벨유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본체에서 넥밴드로 이어지는 부분은 탄력있는 고무로 되어 있는데, 아찔할 수준까지 비틀어도 별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따라하실 분은 안 계시겠죠? 이런 테스트는 저희가 할 테니 소중히 다뤄주세요..^^


넥밴드 앞쪽에 세개의 버튼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합니다. 볼륨과 재생, 곡넘김, 페이링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다기능 버튼입니다. 그럴싸한 터치 센서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만, 쓰기에는 훨씬 편리합니다. (뭐든 꾸욱꾸욱 눌러야 직성이 풀리는 저의 늙은이 근성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소리는 개인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한 마디 달자면, 가격대비 무척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레벨’이란 자존심은 세운 것 같네요. 살짝 저음 쪽에 치중한 듯, 카랑카랑한 소리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다소 둔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레벨유’라는 이름에서 이미 눈치를 채신 분도 있겠습니다. 더는 ‘기어’가 아니기에 ‘삼성 레벨’ 앱을 통해 연결됩니다. 주변에 있는 레벨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레벨유가 인식되면 알아서 오른쪽의 화면으로 이동됩니다. 가운데 귀여운 동글맹이가 볼륨입니다.


음성명령이나 안내 기능도 어김없이 들어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자주 사용하는 앱’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했을 때 주로 쓰는 앱을 등록하면 레벨유가 연결되었을 때 단축 아이콘을 표시해줍니다. 삼성 밀크와 뮤직앱을 포함한 미디어 관련 앱이 먼저 표시되네요.


지금까지 삼설 레벨유를 살펴봤습니다. 여러모로 이전 제품에 견줘서는 쓸만해 진 느낌입니다. 가격도 7만 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죠. 어떤가요? 블루투스 이어셋을 찾고 계신다면 한 번 노려볼 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