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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벨온 와이어리스

깜직하게 생긴 소리 좋은 헤드셋

지난 번 글에서 삼성 레벨링크를 만나봤습니다. 오늘은 그 녀석과 함께 출시된 삼성 레벨온 와이어리스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녀석은 이전에 출시되었던 ‘삼성 레벨온’의 후속모델입니다. 조금 더 상위모델인 ‘레벨오버’의 모든 편리함을 빼앗아 출시된 재미있는 녀석이죠.


원래 레벨온과 레벨오버는 저가형과 고급형으로 나뉘는 느낌이었는데, 삼성 레벨온 와이어리스의 등장으로 성능의 차리보다는 ‘온이어’와 ‘오버이어’로 형태의 차이로 분류되는 느낌입니다. 귀를 완전히 덮는 것이 좋다면 레벨오버, 귀 위에 살짝 올려놓는 가벼운 느낌을 좋아한다면 레벨온을 선택하면 되지요.


구성자체는 매우 간소합니다. 헤드폰과, 충전용 USB 케이블, 그리고 AUX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 그리고 파우치가 전부입니다. 딱히 더 필요한 게 있지는 않습니다만, 포장이 워낙 간소하니 뭔가 섭섭한 느낌도 듭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레벨이라는 글자가 본체에 예쁘게 새겨진 정도일까요? 이전 모델은 구입시 붙어있는 보호필름에만 글자를 새겨놔서 아무것도 써있지 않은 밋밋한 모습이었죠. 깔끔함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허전했었습니다.


반대편도 마찬가지입니다. NFC 센서의 위치도 본체에 직접 새겨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 작품들이 너무 허전하다 느껴져 지금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오른쪽 이어패드 바로 위에 전원과, 노이즈캔슬링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레벨온 와이어리스는 총 6개의 마이크를 이용하여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주변 소음이 일순간 사라지며 묘한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다만, 노이즈캔슬링은 성능은 조금 아쉽습니다. 자동차 소리나 기계소음 등은 잘 막아주긴하는데 자체적으로 ‘삐~’하는 미약한 소음이 생겨납니다. 조금 더 시끄러운 야외에서 사용하면 전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만,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노이즈 캔슬링은 꺼놓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번 레벨온 와이어리스는 이어패드도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화이트모델의 경우 갈색 패드를 사용했었는데, 이번부터는 몸 전체는 물론 패드까지 순백색입니다. 일단 깔끔해보이기는 합니다만, 때가 쉽게 탈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헤드셋을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융소재로 만들어진 파우치도 함께 제공합니다. 다만, 헤드폰 전체가 푹 들어가지 않아 입구를 닫을 수가 없습니다. 살짝 작은 느낌이랄까요? 아울러, 레벨온 와이어리스는 이어패드 부분이 90도 회전하는 스위블 기능이 없어 주머니에 넣더라도 무척 뚱뚱해집니다.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군요?! 워낙 개인차가 심한지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일단 깨끗하도 맑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베이스를 살려준답시고, 과하게 둔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고음부를 살리겠다면서 찢어질듯한 소리를 들려주지도 않죠.


여름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즌인지라 헤드셋이 조금 망설여질 수는 있습니다만, 이어폰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주는 아이템입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꼭 한 번 써보는 것이 좋죠. 그리고 그 가운데 레벨온 와이어리스는 후보로 고민해볼 가치가 충분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