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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기본으로 깔려있는 앱을 무시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번들' 소프트웨어들은 말 그대로 '기본'만 충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뒤집어주는 애플리케이션들 또한 존재한다.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기능이 충실한 앱들이 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앱 또한 그런 종류다. 바로 갤럭시 S6와 S6 엣지(이하 갤럭시 S6)에 들어간 녹음 앱.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사전 설치 앱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 S6에도 몇개 안 되는 사전 설치 앱 가운데 도구 폴더에 조용히 자리잡은 앱이 바로 음성 녹음 앱이다. 이름도 평범하다.



음성 녹음 앱의 실행 화면이다. 겉으로만 보면 안드로이드 롤리팝 이후 대세가 된 머티리얼(Material) 디자인이 적용된 UI답게 최대한 단순한 구성.



음성 녹음 앱에는 녹음 모드가 세가지 있다. 일반 모드는 우리가 다 아는 보통의 녹음 상태. 가장 많이 쓰게 되며 잘 모를 때는 이것만 써도 된다.



기능 적인 면도 괜찮은 편이다. 먼저 녹음시에는 필요한 지점마다 북마크를 지정해 줄 수 있다. 녹음이 길어진 경우 중요한 발언이 나온 때 또는 주제가 바뀌는 경우 등에 넣어주면 필요한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매우 쓸모있다.



재생 프로그램의 기본기랄 수 있는 구간 반복은 당연히 지원되고 재생 속도는 0.5~2배까지 조정 가능하다. 무음 구간 생략 기능과 함께 원본 파일에서 잘라내는 기능도 제공되니 굳이 PC나 다른 애플리케이션 없이 이 앱 안에서 대부분 해결 가능한 셈이다.



그 다음은 인터뷰 모드다. 자, 여기서 질문 하나 들어간다. 갤럭시 S6에는 마이크가 몇개 있을까?



위의 IrDA LED 옆에 작은 구멍,



그리고 마이크로 USB 연결 단자 옆의 작은 구멍, 이렇게 갤럭시 S6의 마이크는 두개다.

인터뷰 모드는 이 두개의 마이크를 이용하여 다른 소리는 무시하고 인터뷰를 받는 인터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인터뷰어 양자의 목소리를 중점적으로 담게 된다.



녹음 결과 또한 다르게 담긴다. 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음성 녹음 2 아이콘이 조금 더 진한데, 현재 소리를 어느 쪽에서 내느냐도 표시해 준다.

다만 이 모드는 다른 쪽의 소리는 거의 무시되는 경향이 있으니 절대로 1대1 인터뷰시에만 써야 하며 갤럭시 S6를 놓는 방향도 신경써야 한다. 애매하다 싶으면 일반 모드를 쓰자.



마지막 모드는 음성 메모다. 최대 5분까지 말하는 내용을 말 그대로 받아쓰는 모드다. 기능이 기능인 만큼 언어 설정을 해줘야 하며 현재 음성 녹음 앱에서는 우리 말과 영어만 지원한다.


비밀 보호하사(X) - 하느님이 보우하사(O)


주변 소음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또렷하게 잘 이야기하면 잘 인식하는 편이다. 오류도 있을 수 있으니 완전히 100% 정확한 인식보다는 5분 이하의 녹음시 내용 파악을 위해 쓰면 제법 편리한 기능이 될 것이다.



NFC 태그를 이용하여 음성 녹음 파일을 보이스 라벨로 쓸 수도 있다고 한다.

NFC 태그로 인식하면 소리를 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는데 아마도 시각장애인 등 눈이 아니라 소리로 파악해야 하는 경우 쓰는 듯 하다.




아,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을 뻔 했다.

바로 녹음된 결과물의 음질. 개인적으로 가끔 인터뷰도 나가는 만큼 보이스 레코더를 별도로 갖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갤럭시 S6 엣지로 대체하고 있다. 꽤 비싼 마이크를 갖고 있는 전문 보이스 레코더만큼은 못하겠지만 간단한 제품들에 비해서는 여러 모로 편리하고 실제로 저장된 녹음된 데이터의 음질도 괜찮기 때문.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도구라는 걸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여러분, 기왕 갤럭시 S6를 샀다면 기왕 있는 음성 녹음 앱 잘 써먹어보자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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