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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9일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갤럭시 노트 LTE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GALAXY)' 시리즈를 좋아하던 사용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어필한 제품이다. 물론, 3G가 아니라 LTE로 출시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갤럭시 노트'라는 제품이 갖고 있는 매력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의 위시리스트(Wish List)의 1순위에 등록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 노트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어보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약 2주간 사용해 본 갤럭시 노트는 이랬다'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궁금증을 풀어보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 이건 꼭 알고 구입하자!




  갤럭시 노트에 대한 이야기는 '크기'로 시작해본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형)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하고 있다. 제품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크면 제품의 크기는 클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5.3인치(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는 일반적인 3~4인치(형)대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크기가 클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갤럭시 노트를 체험하기 전에 필자는 5.3인치라는 디스플레이의 장점보다 단점을 먼저 떠올렸다. 왜냐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보통 스마트폰(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를 휴대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갤럭시 노트를 체험하고 나서는 다른 생각을 했다.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바로 디자인이다. 82.95 x 146.85mm(가로 x 세로)라는 크기와 9.65mm라는 두께, 182g(LG U+는 183g)이라는 무게까지 어느 것 하나 '크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수치이지만 그것이 현실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이해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해된다'는 표현은 굉장히 주관적이다. 어떤 이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이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필자는 '이해된다'는 표현을 하였을까?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들 약 20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에 대한 크기를 질문했고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Q] 다른 거 다 빼놓고... 갤럭시 노트 디자인은 어떤가요?
[A] 화면이 커서 그런지 비싸보인다 (10명 중 6명)
      생각보다 두께가 굉장히 얇아 보인다 (10명 중 2명)
      너무 크키가 커서 불편할것 같아 (10명 중 2명)


[Q] 그렇다면, 3인치대 스마트폰과 5인치대 스마트폰 중 어떤게 좋은가요?
[A] 3인치대 스마트폰 (10명 중 3명)
      5인치대 스마트폰 (10명 중 7명)


[Q] 5인치대 스마트폰이 좋다고 한 이유는?
[A] 요즘 스마트폰이 화면이 클수록 최신 제품이며, 좋은 제품처럼 보여서 (7명 중 5명)
      화면이 크면 영화같은 컨텐츠를 크게 볼 수 있으니까 (7명 중 2명)



  그러면 여기서 갤럭시 노트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을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해보자!




  갤럭시 노트의 커다란 크기가 상대적으로 사용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바로 위 사진에서 느껴지는 두께 때문이다. 9.65mm라는 두께는 갤럭시 노트를 굉장히 슬림(SLIM)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특히, 크기가 큰 만큼 9mm대 두께가 더욱 얇아 보인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를 사용해보면 베젤부분이 상대적으로 얇아 보인다. 이런 모습은 사용자에게 '커다란 화면을 위해서 제품의 크기가 커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라운딩 처리된 테두리는 커다란 크기지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전체적인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 갤럭시 노트의 전/후면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갤럭시 노트는 크다'라는 생각은 갤럭시 노트를 구입하지 않은 분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갤럭시 노트를 만져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크다는 것은 단점보다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 즉, '(크다고 생각한 갤럭시 노트가)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마음을 들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갤럭시 노트의 크기가 '크다'라는 것을 단점으로 이야기하는 사용자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왜냐면 커다란 크기가 갖고 있는 장점이 바로 갤럭시 노트의 장점이니까.




  갤럭시 노트의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이다. 이미 갤럭시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포스트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S펜, S메모, S플래너에 대한 이야기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갤럭시 노트가 갖고 있는 매력은 바로 위에 이야기한 3개가 전부이다.


  하지만, 현재가 그렇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어도비(adobe)를 통해서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을 살려줄 어플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사용자는 이런 '노력'을 믿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관련 어플이 출시해도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오지도 않은 어플을 믿어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이해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하면 S펜, S메모, S플래너는 얼마나 막강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을까? 이 부분이 갤럭시 노트 구입자와 예비 구입자들에게 가장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부분일 것이다. 지금부터 필자가 경험한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을 이야기해본다.



S펜에 대한 이야기...
  10년 전쯤 출시되었던 PDA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용자들에게 S펜은 향수를 불러온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당시 PDA를 모르는 사용자들은 S펜을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보다 S펜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용자들이 터치(Touch)에 대해서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톱이 긴 여성 사용자들이나 터치 조작이 어려운 연세가 있는 사용자들의 경우는 S펜과 같이 펜으로 조작하는 것에 굉장한 편리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 뿐만 아니라 S펜은 조금 더 세밀한 터치 조작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S펜에 대한 분실 가능성이나 S펜의 크기가 작고 얇아서 일반적인 필기구(연필, 볼펜 등)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손가락으로 하는 터치 조작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S펜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S메모에 대한 이야기...
  S메모는 갤럭시 노트만의 어플로 간단한 메모 작성과 그림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에 대한 기능을 설명할때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부분이 바로 S메모이다. S메모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아직 아쉬움이 많다. 제공하는 필기구 기능이 4가지(펜, 붓, 연필, 형광펜)뿐이며 편집기능 역시 아직 제한적이라는 부분이 대부분의 아쉬움이다.


  S메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왜냐면 지금까지 스마트폰에서 '메모'는 키보드(가상과 실제 키보드 모두를 이야기함)를 통해서 타이핑하는 것이였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 노트는 S펜으로 쓰는 손 글씨와 그림 그리기가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S메모를 이야기할 때 그림 그리기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그림판과 같은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떠올리기 때문에 S메모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게 단순한 기능을 제공하는 S메모는 빠르고 쉽게 간단한 메모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즉, 기능적인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가볍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S메모이다.


S플래너에 대한 이야기...
  S플래너 역시 S메모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노트만의 기능이다. 하지만, S플래너는 S메모와 달리 '아쉬움'이 아니라 '부족함'으로 느껴지는 어플이다. 아쉽다와 부족하다라는 것은 다른 의미이다. S메모의 '아쉽다'는 어느 정도 사용자에게 만족함을 주고는 있지만 조금만 더 기능적인 부분을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S플래너의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히 플래너에 'S'를 추가한 어플이라면 갤럭시 노트만의 장점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경하는 기능이나 일정을 음성으로 빠르게 추가하는 기능 등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사용하는데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S플래너가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을 S펜, S메모, S플래너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5.3인치의 디스플레이도 분명히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이지만 이번 부분에서는 S펜, S메모, S플래너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었고, 그 중에서 S펜과 S메모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으로 갤럭시 노트만의 매력이 될 수 있지만, S플래너는 아직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기대해본다.




  갤럭시 노트에서 'LTE'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에 탑재된 LTE 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왜 갤럭시 노트의 'LTE'가 많은 네티즌들에게 이야기되고 있을까? 그것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SKT, KT, LG U+와 같은 이동 통신사의 문제이다.


  이번 글에서 '갤럭시 노트의 LTE'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만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갤럭시 노트라는 제품이 갖고 있는 LTE의 문제가 아니라 LTE라는 통신방법을 채택하는 스마트폰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약 2주간 테스트한 갤럭시 노트 LTE는 SKT(SK 텔레콤) 제품이다. 즉, SKT에서 제공하는 LTE 서비스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현재 SKT의 LTE는 수도권(서울/경기)에서도 100%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LTE지만 3G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그만큼 관련 제품인 '갤럭시 노트'의 문제처럼 여겨진다. 빈번한 3G와 LTE의 통신전환은 배터리 소모도 불러오고 끊김현상(핸드오버, handover)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은 갤럭시 노트의 문제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갤럭시 노트는 모두 'LTE'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LTE망이 안정될때까지는 갤럭시 노트의 이야기에서 'LTE'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갤럭시 노트의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통사(이동통신사)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그래서 갤럭시 노트 좋아? 나빠?'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분들의 대부분은 결론만을 듣고 싶어 한다. 필자 역시 어떤 제품을 구입할 때 어느 정도 사전 내용을 들었다면 설명해주는 분의 주관적인 평가를 들어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필자가 약 2주간 사용한 갤럭시 노트는 '만족스럽다' 그래서 갤럭시 노트는 구입할만한 제품이다. 단 여기에 딱 하나의 조건이 붙는데 바로 'LTE'에 대한 사용 가능성이다. 쉽게 말해서 LTE를 사용하는데 요금제에 대한 부담이 없고, LTE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면 갤럭시 노트는 분명히 만족스러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는 분명히 매력을 갖고 있는 '잘 나온 제품'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갤럭시 노트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재미있는 제품이다. 특히, 후자로 이야기한 '재미있는 제품'이 갤럭시 노트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S메모로 그림을 그릴려고 했던 초반에는 필자의 '허접한 그림실력'이 갤럭시 노트를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S메모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인터넷에서 밑그림을 다운로드(캡쳐)하여 색칠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S메모를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이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본능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갤럭시 노트는 괜찮은 기능을 제공하는 매력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