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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은 언제나 어학을 공부하는 이들의 충실한 벗이었다. 두껍고 무거운 사전을 보고 있으면 나의 외국어 어휘 구사력도 함께 늘어나는 흐뭇한 기분도 줄 정도로. 하지만 그런 종이 사전들은 두껍고 무겁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전자사전이 빠른 속도로 그들을 대체했으며 짧은 시간 PMP가 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와 버렸다.



문제는 스마트폰용 전자 사전 데이터들의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위한 사전 데이터는 무료나 광고 버전이 많아지는 앱 세상에서도 여전히 꽤나 고가를 유지하는 아이템들이며 꾸준한 수요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갤럭시 S6 이용자에게는 그런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가 구입자에게 무료로 주는 사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름은 바로 디오딕(DioDict). PDA 시절부터 유명하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디오텍에서 만드는 사전 앱으로 앱 하나에 사전 데이터를 여러개 조합하여 쓸 수 있다. 이 앱은 초기 구동시 설치되어 나오지는 않지만 갤럭시 S6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예전에는 영어-한글 사전과 국어 사전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이번에 무료 제공 사전이 대폭 추가가 되었다.


그러나 잠깐, 그 데이터를 받아 쓰려면 우선 디오딕 앱 본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조용히 갤럭시 앱스에 들어가 새로 디오딕 앱을 설치하거나 설치된 디오딕 앱을 업데이트해주자. 디오딕 앱 실행 후, [설정]-[설치 가능 사전 목록]을 살펴보면,



쓸 수 있는 사전이 무료 6개로 늘어났다. 그것도 쓸모가 많을 듯한 일한사전과 중한사전에 콜린즈 코빌드 영영사전, 그리고 오분샤 일영사전까지 추가되었다. 맨 앞에서 봤다시피 갤럭시 이용자라서 꽤 득을 본 셈이다.



추가되는 사전 데이터는 갤럭시 앱스에서 별도로 설치하거나 위 [설치 가능 사전 목록] 화면에서 설치를 진행해도 아무 문제없이 사전을 쓸 수 있다.

다만 지금부터는 하나의 디오딕 앱에서 여러개의 사전 데이터를 써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방법은 그리 어렵진 않다. 사전을 쓰다가 언제라도 입력창 왼쪽의 사전 아이콘을 눌러서 이용하는 사전을 바꿀 수 있기 때문.



간단한 사용 예를 골라보았다. Mantou 중한사전으로 선택해서 검색한 경우.



그리고 일한사전과 오분샤 일영사전으로 검색한 결과다.


보시다시피 언어에 따라 적당하게 입력해 주면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전을 고르는게 애매하다면 사전 선택을 [통합 검색][각주:1]으로 잡고 단어를 입력하면 된다.



이 경우, 위와 같이 각 사전에서 나온 해당 단어를 모두 띄워준다.

사전 수가 한두개로 적을 때는 몰랐는데 많아지니 디오텍은 통합 검색시 적당하게 정리하는 기법을 적용하는 것도 생각해줘야 할 듯 하다. 데이터야 풍부하지만 디오딕 앱 자체는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사전으로는 무난하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글쓴이가 계산해보니 무료로 제공되는 사전 데이터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따져보면 무려 8만 7천 4백원이다. 기왕 삼성 갤럭시를 샀다면 전화와 문자와 웹 서핑과 SNS와 게임도 좋지만 주는 사전 잘 활용해서 어학 실력도 한번 높여보는 건 어떨지? 이번 여름 어학 공부는 갤럭시가 주는 사전 6종으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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