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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R, 라이프 라이브

기어VR에게 받을 수 있는 벅참 감동의 종류

아이에 출산과 함께하지 못한 아버지는 평생 마음이 무겁다고 합니다. 물론 홀로 아이를 만나야 하는 어머니도 속상할 수밖에 없지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동영상도 보내줄 수 있으니 조금 나아졌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스토리상 당연하게도 먼 곳으로 출장을 떠나게 되어 출산 예정일에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사연을 갖고 있지요. 어디서나 한 번쯤 들었을 법한 스토리입니다만, 오늘은 조금 다른 녀석이 등장합니다. 바로 삼성의 기어VR입니다.


계획은 이렇습니다. 분만실 현장을 3D 카메라로 촬영하여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아버지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것입니다. 아버지는 마련된 세트장에서 기어VR을 착용하고 아내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기어VR이 다소 생소한 아내의 반응은 격합니다. 본인의 눈 앞에 펼쳐진 환경이 생생하니, 남편이 지켜볼 화면 역시 실제 모습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합니다.


남편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3D로 촬영되기에 다소 화질이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자신의 시야와 동기화된 새로운 가상 환경은 그곳의 느낌을 생생히 살려내기 충분하겠지요.


결과랄 것도 없습니다만, 해피엔딩입니다. 예쁜 아기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것을 줄곧 지켜보고, 아내 역시 남편이 지켜보고 있었음을 알고 있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상당히 특별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최신 IT 기술과 태고부터 존재하던 가장 숭고한 일상의 만남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부부의 기쁨은 화면 밖의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지요.


이 영상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새로운 IT 디바이스가 언제나 새로운 경험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우리가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일상을 조금 더 가깝게, 그리고 조금 더 따듯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그들의 역할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