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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롤리팝으로도 더 많이 불리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5.0에는 여러가지 개선점이 있죠. 세련된 머터리얼 디자인의 도입과 더 빠른 속도, 그리고 64비트 지원 등 안드로이드의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버전임에 분명합니다. 이 안드로이드 5.0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도 갤럭시 S5를 시작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2014/12/08 - 갤럭시S5 롤리팝 업데이트, 킷캣과 달라진 부분은?!

2014/12/16 - 갤럭시 S5의 롤리팝으로 만나보는 ART의 세계


그런데 비교적 빨리 나온 S5용 업데이트와는 달리 갤럭시 S 시리즈와 함께 양대 플래그십 모델이랄 수 있는 갤럭시 노트4를 위한 롤리팝 업데이트는 빨리 나오지 않았죠. 여러 모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드디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용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공개했습니다.



KIES3만 있다면 어렵지 않은 업그레이드



공개 초기에는 늘 그렇듯 KIES3를 통한 유선 연결로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업그레이드해서 리부팅하기까지 대략 20분 넘게 걸린 듯 합니다.



물론 그 다음에도 DALVIK VM에서 ART로 바꾸기 위한 앱 변환 작업과 OS 버전 변화에 따른 앱 업그레이드 작업이 들어가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자체의 업그레이드와 삼성 제공 앱들의 업그레이드도 필요합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초기화없이 쓰던 상태 그대로 진행했기에 더 오래 걸린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리부팅이 된 후에 보면,



자, 이렇게 롤리팝으로 올라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버전은 5.0.1로 좀 더 안정화된 판이 들어갔군요. 커널은 3.10.9 버전이 올라갔습니다.



안드로이드 5.0이 ART를 쓰게 됨에 따라 남은 공간은 더 줄어듭니다. 대략 1.1GB 정도 줄어들었는데, 이는 업그레이드 노트에 적혀있는 바와 동일하군요.



갤럭시 노트4의 롤리팝 UI는?


이제 UI의 변화를 볼 차례입니다. 머터리얼 디자인은 과연 어떤 식으로 적용되었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UI의 겉모습만 볼 때 갤럭시 노트4의 경우에는 S5와는 달리 변화가 덜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위 두 컷을 보시면 롤리팝인지 킷캣인지 구별이 잘 안 가실 분도 계실 겁니다. 왼쪽이 킷캣, 오른쪽이 롤리팝입니다.



노트4 출시 당시 이미 롤리팝 UI 디자인 테마의 일부를 도입했기 때문이죠. 색상 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이 살짝 바뀌는 정도도 있습니다. 대신 각 요소 사이를 갈라주는 격자가 사라진 경우가 많습니다.



색상과 글자 크기가 바뀌고 영역을 나누는 요소들이 잘 안 보이거나 아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머터리얼 디자인의 적용인 셈이죠. 예전보다 섬세한 느낌도 듭니다.



계산기도 마찬가지 느낌을 줍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작업 목록에서는 [X] 버튼이 추가되서 바로 죽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옆으로 밀어서 없애는 것도 여전히 가능합니다.



오래됐지만 잘 안 쓰는 기능이라 그런가요, 다시 강조해주고 있네요. 한손 모드 또한 여전히 건재합니다.


깔끔하고 쾌적하다!



많이 기다린 만큼 갤럭시 노트4의 롤리팝은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는 듯 합니다. 빠르게 적용하는데 급급한 경쟁사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때 이미 안정적인 업그레이드 판을 제공했으며 머터리얼 디자인 역시 S5에 이미 적용되어 있다 더 다듬어진 버전이 갤럭시 노트4에 올라갔습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멋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롤리팝 버전을 담은 노트4는 무척 쾌적합니다. UI를 조작하는 반응 속도가 기존의 킷캣과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빠릅니다. 앱의 실행 속도는 말할 것도 없고 작업 사이의 전환도 신속합니다. 아직 써본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기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다소 성급합니다만, 아직까지는 갤럭시 노트4의 롤리팝은 제법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