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똑똑한 메신저 챗온이 종료됩니다.
앞으로 헬스와 모바일 커머스에 집중
지난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다가오는 2015년 2월 1일 오전 9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챗온 2.0을 거쳐, 챗온 3.5까지 매번 재미있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왔던 챗온이 이렇게 종료된다니 무척 아쉽습니다. 버전별로 특징과 장점을 저희 스마트디바이스에서도 소개한 바 있었지요. <링크1> <링크2>
마지막을 향해가는 챗온을 떠올리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볼까요? 챗온은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가운데 하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기능들이 자랑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비롯, iOS와 블랙베리, 윈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었죠. 게다가 한 개의 계정으로 최대 5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던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기능은 보낸 메시지를 취소하는 기능입니다. 흔히 말하는 메신저 배달 사고죠. 김과장님 뒷담화를 김과장님께 전달한다거나, 그룹 채팅방에 실수로 망언(?)을 적는 등의 심각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기능입니다. 다른 메신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챗온만의 재주였죠.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내 메신저로도 활약하던 챗온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던 기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밖에, 전 세계 일억명의 사용자를 갖고 있던 글로벌 메신저였던 만큼, 외국어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이나, 자신의 상태나 기분을 사진과 함께 올릴 수 있던 포스트온도 눈여겨볼 재주 가운데 하나였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재주들을 선보였던 챗온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챗온 대화방 안에 남아있는 개인 콘텐츠는 서비스가 종료되면 모두 삭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신 각 대화방 메뉴에 ‘백업’을 선택하여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의 첨부 파일을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하거나 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내부에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으므로, 챗온 앱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는 이상은 서비스 종료와 상관없이 백업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치열해 이미 꽉 차버린 모바일 메신저 시장보다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헬스 산업이나 핀테크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알찬 기능으로 무장했던 챗온 서비스의 종료 소식은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쌓아오시던 소중한 정보를 잃지 않도록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고 백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삼성전자가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까지 헬스와 핀테크 분야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만큼, 챗온 만큼이나 재미있는 서비스가 곧 등장하겠죠? 앞으로 나타날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