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에는 S헬스라는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만, 그래도 운동을 많이 한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목소리를 의식한 듯, 이번 기어S에는 새로운 운동 관련 앱이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운동화 계의 대부인 나이키에서 나온 NIKE+ Running 앱이 들어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기어S를 처음 봤을 때 그 안에 들어있던 NIKE+ Running 앱을 보고 탄성을 질렀더랬습니다. S헬스가 아무리 발전하고 있어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초반부터 주름잡았던 나이키+의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먼데다가 쌓여있는 자료도 많았기 때문이죠.
NIKE+란?
원래 NIKE+는 NIKE+iPod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스포츠 액티비티 트래커였습니다. 운동 후 그 기록을 디지털로 보관하며 관리할 수 있는 지금 보면 매우 선구적인 서비스였죠.
현재는 그 지원 범위가 많이 늘어난 상태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과 XBOX 키넥트용 앱까지 나이키+ 서비스는 인기리에 운영 중입니다. 삼성전자 또한 과감하게 타이젠을 이용하는 기어S에 나이키+ 앱을 도입한 것이죠. 나름 의미있는 결단이 아닐까 합니다.
나이키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나이키 플러스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합니다. 워낙 간단하니 넘어가고,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기어S와 연결할 스마트폰에 나이키+ 앱을 설치합니다. 설정 관련 부분은 대부분 여기서 하게 되므로 필수.
그리고 NIKE+ Running 앱을 실행합니다.
자, 이게 NIKE+ Running 앱의 시작 화면입니다. 나이키 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기실 듯.
초기 프로필 설정을 지나가면 주 화면이 나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답게 그 구성은 매우 단순합니다. 메인 화면은 세개의 스크롤 가능 패널로 나뉘어있네요. 우선 주 화면에서는 러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어S는 스마트폰없이 나가도 모든 기록을 잘 수행합니다. 특히 GPS까지 있으니 경로 기록도 문제없습니다.
음악 재생 여부, 페이스북에 러닝 내용 공유 여부를 결정하면 다음은 카운트로 들어갑니다.
러닝을 잠깐 멈춘 경우에는 이렇게 중간 측정치를 보여줍니다. 다시 진행할 수도 있고 깃발을 눌러 끝낼 수도 있죠.
끝내면 러닝 후 기분을 표시할 수 있으며 러닝 동기화 작업에 들어갑니다.
자, 한바탕 뛰었으면 그 기록을 확인해야 하겠죠?
주 화면에서 왼쪽으로 끌면 러닝 기록을 담은 화면이 나옵니다. 예전에 달렸던 기록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단순히 거리 뿐만 아니라 달렸던 경로도 표시합니다. 이는 기어S에 GPS가 달려있기 때문에 추적 및 기록이 가능한 것이죠.
가운데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와 나이키+에서 맺어진 친구의 운동 기록이 나옵니다. 나이키+에 친구가 더 많더라도 운동한 기록이 남은 사람만 나옵니다.
실제로 나이키+ 러닝 앱은 여타 앱보다 좀 더 운동에 집중하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뛰기 시작할 때 나오는 메시지가 매번 달라지는데,
살짝 살짝 자극하는 맛이 제법입니다. 한글화도 잘 되어있어요. S헬스도 이번에 기어S와 함께 많이 발전했지만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역사와 전통의 NIKE+를 아직 따라잡진 못한 듯 합니다.
여러 모로 쓸모 많은 스포츠 앱인 NIKE+ Running 앱을 이용할 때 한가지 명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작업의 특성상 평소보다 기어S의 배터리 소모가 꽤 크다는 것이죠. 물론 1회 운동할 수준만큼은 충분히 유지되므로 너무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걱정되신다면 외장 배터리도 겸하는 충전 젠더도 같이 갖고 나간다면 안심.
자,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어S를 위한 나이키+ 러닝 앱의 존재는 가벼운 운동에 있어서 기어S의 입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S헬스도 있었고 스마트폰의 나이키+ 러닝 앱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특히 러닝에 있어서는 나이키+ 러닝 앱의 서비스만의 장점이 있고 후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들고 뛰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 됩니다. 러닝할 때 불필요한 거 없이 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기어S와 NIKE+ Running은 분명 추천할만한 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한번 구경하러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