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세대 손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라 할 수 있는 기어S는 전작들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이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의도에서부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비단 기어 시리즈들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다른 손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들과 기어S의 차이점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전작인 기어2와 기어 핏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3G 이동통신과 WiFi 내장
기어 시리즈 전작들은 모두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수행했다. 이는 기어 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기어S에는 블루투스 뿐만 아니라 WiFi, 더 나아가 3G 셀룰러 통신 모듈까지 탑재했다. 통신에 관해서 만큼은 말 그대로 독립을 한 것이다. 기존에는 장거리 통신을 하려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의존해야 했는데, 기어S는 적어도 통신 부분에서는 모든 걸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기어S는 지금과 같은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커진 커브드 디스플레이 또한 훌륭한 개성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부분부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여기다.
새로운 UI
첫 작품인 갤럭시 기어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나왔지만 기어2부터는 자체 플랫폼인 타이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기어까지도 OS를 타이젠으로 바꿀 수 있는 업데이트가 나왔을 정도로 기어 시리즈에서 타이젠의 존재감은 강렬하다. 다만 신생 OS인 만큼 여러 면에서 아직 아쉬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기어S에는 여러 모로 정리된 느낌이 많다. 일단 UI에서 중요한 내비게이션에 일관성이 생기며 깔끔해졌으며 그 구성 또한 보다 단순해졌다.
그렇다고 무조건 SIMPLE을 추구한 것도 아니다. 개별 앱의 UI는 조금 더 복잡해진 경향도 있다. 이는 더 크고 휜 디스플레이 편에서 이야기해 보자.
크고 휜 디스플레이
기어 핏과 같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라는 점이 겉보기에 가장 눈에 띕니다만 더 큰 변화는 그 안에 숨어있다. 1.63인치의 320x320 해상도의 화면을 가졌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디스플레이는 커진 것 뿐만 아니라 480x360이라는 높은 해상도를 채택했다.
아이폰 3Gs의 해상도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을 가진 기어S는 단순히 스펙 경쟁 때문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기어S에 거는 기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조로만 쓰이던 웨어러블로서 쓰이던 전작과는 달리 기어S는 말 그대로 PDA나 스마트폰 수준의 하나의 컴퓨팅 머신으로까지 쓰일 것을 생각한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S의 컴퓨팅 파워와 통신 능력을 잘 활용한 앱과 서비스는 아직 부족한 편이니 기다려야 겠다.
그 밖에..
기어2에 들어있던 카메라가 빠졌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카메라까지는 필요없다는 이용자의 통계와 카메라까지 넣으면 더 커질 거라는 삼성전자 개발진의 우려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자, 이것으로 일단 기어S가 전작과 달라진 점들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정리해 봤다. 다음에는 실제로 활용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