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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는 스마트 워치가 아닌 밴드형 스마트폰! 서브 폰을 원한다면 기어S가 적격!


기어S가 공개되고 처음 인터넷으로 봤을 때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기존 기어 시리즈와 스마트 워치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디자인이라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이미 기어핏이라는 멋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어놓고 기어S라는 애매모호한 제품을 내놓았나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24일 진행된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때 체험존에서 기어S를 직접 만져보니 기어S는 그간 피트니스와 스마트폰의 알람정보를 전달주는 스마트워치 류의 제품이라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밴드 형태로 만든 처음부터 그 태생이 다른 제품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같은 듯 완전히 다른 스마트워치와 밴드형 스마트폰


말장난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 워치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쓸모가 있는 또는 스마트폰과 전혀 관계없이 그저 휘트니스 쪽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는 전화, 문자, 카카오톡, 이메일 등의 알람정보 및 메시지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정도의 활용이었습니다. 삼성에서 처음 출시된 갤럭시기어나 기어2, 기어2네오, 기어핏 등은 모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기어S는 이 제품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기어S는 본체에 USIM을 장착함으로써 스마트폰의 보조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기어S만으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받고, 인터넷을 하고 다양한 앱 사용 등등 스마트폰에서 하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이 아닌 타이젠 기반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스토어처럼 자유롭게 원하는 어플을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삼성에서 지원하는 앱 또는 개발자가 만들 제공되는 앱들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기어S에서 제공되는 앱들을 보면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편으로 잘 알려진 MBC 미니, 택배어플의 최고봉 스마트택배, 이밥차 그리고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삼성 밀크까지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형 스마트폰에 맞춘 다양한 앱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어S가 정말 필요한 상황은?


기어S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점점 스마트폰 사이즈가 커지면서 뒷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중이나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기어S가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밴드형 스마트폰인 기어S는 손에 들고다닐 필요없이 항상 손목에 있기 때문에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할 경우나 스마트폰을 어디다 둬야할 지 난감한 상황에서 기어S가 빛을 발할 듯 합니다.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닐 경우 그 커다란 부피는 은근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기어S만 있으면 스마트폰은 가방안에 깊숙히 숨어 있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아예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구요.




특히 운동할 때 가장 유용할 듯 합니다. 기존 기어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반드시 있어야 했기 때문에 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반드시 휴대해야 했지만, 기어S는 다른 것 필요없이 그저 손목에 착용하기만 하면 피트니스 기능은 물론 전화, 문자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삼성 밀크를 기어S 자체적으로 지원해서 운동을 하면서 밀크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블루투스 헤드셋인 기어서클과 연결해서 운동 중 사용하면 됩니다.




USIM 하나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기어S는 다른 스마트워치 류의 제품들과는 그 결을 달리하게 됐습니다. 전화를 위한 음성통화 뿐만이 아니라 데이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요금제에 따라 다양한 상황,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별개로 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할 수 있고 아니면 착신전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기어S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착신전환 서비스는 통신사에 따라 서비스 가입과 서비스 이용에 따른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초기 갤럭시기어처럼 카메라 기능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순히 풍경이나 인물을 찍는 용도가 아닌 기록을 위한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의 특성을 고려해 기어S에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면 다양한 상황에서 그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관점이냐에 따라 기어S의 평이 갈린다!


기존 스마트워치류의 제품군으로 기어S를 포함시킨다면 쓸데없이 크기만 한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으로 기어S를 접한다면 기어S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컨드폰을 필요로 하거나 운동용 또는 업무시 사용할 스마트폰이 필요한 분들에게 기어S는 충분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