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00만 화소의 APS-C 이미지 센서 출시
한 단계 진보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중요한 아이템
포토키나 (Photokina)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행사는 아니고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광학·영상기기 전시회로 카메라, 캠코더, 카메라 폰 등 이미지촬영 시스템을 비롯하여 이미지 저장장치, 소프트웨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이미지 관련 제품들이 전시되는 큰 행사입니다.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죠.
최근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NX1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이미지센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름은 ‘S5KVB2’입니다. 읽기도 어려운 이 녀석은 2,800만 화소를 자랑하는 APS-C 이미지 센서입니다. 사실 최근 발표된 NX1가 이 센서를 품은 첫 번째 카메라입니다.
이미지 센서는 예전 필름 카메라에 사용되던 필름을 디지털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교체할 필요도 없고 편리하죠. 예전 필름의 경우 대부분 35mm 사이즈가 사용되었지만 디지털카메라 세상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다양한 사이즈가 있죠. 그 가운데 35mm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카메라를 흔히 ‘풀프레임 카메라’ 라고 부릅니다.
APS-C (Advanced Photo System type-C)는 쓸 만한 하이엔드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주로 쓰이는 크기(23.4mm x 15.6mm)의 이미지 센서입니다. 풀프레임 보다는 다소 작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센서보다는 약 20배 정도 큰 크기입니다.
또한, ‘S5KVB2’는 APS-C 센서로는 업계 최초로 BSI(Back Side Illumination, 후면조사형 or 이면조사형)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BSI는 센서를 제작하는 공정방식의 이름입니다. 예전에 사용되던 방식은 색을 담당하는 센서 밑에 빛을 모으는 센서(수광부)가 있었는데, BSI는 이것을 뒤집어 수광부를 위로 올려 제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BSI 방식의 센서는 이러한 제작방식 덕분에 빛을 모으기가 한결 수월해졌죠. 비교적 어두운 환경에서도 깔끔하고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이 밖에도 센서의 바깥 부분에 도달하는 빛이 가장 적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가장자리의 빛 흡수량을 30% 정도 늘렸다고 합니다. 동영상은 FHD는 최대 120프레임, UHD에서는 초당 30프레임으로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고, 180나노 알루미늄 배선 공정보다 앞선 65나노 구리 배선공정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지만 뭔가 작아진 만큼, 배터리를 덜 소모하고 조금 더 세밀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갤럭시S5 출시에서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를 발표하며 카메라에 대한 개발 열정을 보여줬던 삼성전자가 진짜 카메라에도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많은 카메라 업체에 견줘 다소 짧은 역사를 갖고는 있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발전에 기대가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