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갤럭시 노트 엣지, 혁신이란 이런 것!

  최근 1~2년 사이 IT관련 업계에서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혁신'은 분명하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나를 놀라게 해 줄 수 있는 신제품만의 특장점'이 혁신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혁신(innovation)'이 주는 기준은 애매모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와 IFA 2014에서 출시된 다양한 브랜드의 신제품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엣지'는 분명히 '신선한 충격'을 주기 충분했고, 가장 '혁신적인 도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왼손잡이는 어떻게 사용합니까?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약하지 않을까요?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잖아요?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와 IFA 2014를 직접 방문하여 '갤럭시 노트 엣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느낀 필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의아하게 느껴졌던 부분 중 일부의 내용이다.

  위에 나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정리하며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 왼손잡이 사용자의 사용성 부분

>> 갤럭시 노트 엣지는 홈화면이 180도 회전 가능하여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좌/우측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180도 회전시 홈버튼이 화면 상단에 위치하여 불편할 수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만 한 손으로 사용하려면 갤럭시 노트 엣지를 회전시켜서 잠시 사용하면 되고, 중/장시간 사용시라면 두손으로 사용하면 된다.

갤럭시 노트 엣지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는 아직도 '왼손잡이'를 위한 부분이 아쉽다. 다양한 문(현관 문부터 냉장고 문까지)이 열리는 방향이나, 리모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원버튼의 위치까지도 대부분 오른손 잡이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오른손잡이 사용자가 많으니 어쩔 수 없이 대중성을 따라가는 것이며, 갤럭시 노트 엣지는 화면 회전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왼손잡이를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외부 충격시 파손 부분

>>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강화유리'역시 외부 충격에는 약하다. '강화유리'가 갖고 있는 '측면 충격에 약하다'는 특징을 생각해도 우리는 '설탕유리'라고 부르며 강화유리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충격이 정상적인 사용 및 휴대시 발생 확률이 낮으며, 제품을 떨어뜨리는 사용자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높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외부 충격 역시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측면 액정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외부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부분은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할 때,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잘 깨진다고 했던 것과 동일하다는 생각으로 느껴진다.

-.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제한적인 활용 및 사용

>>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를 생각하면 사용할 수 있는 앱(어플)도 없었고, 안정화도 되지 않았다. 툭하면 어플이 예기치 않은 종료를 보여주었고, 스마트폰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어플의 종료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도 스마트폰에 20~30개 이상의 어플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고,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취미생활로 개발하는 분들까지 등장하면서 다양한 어플(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번째 스마트폰이 '갤럭시 노트 엣지'이다. 그만큼 관련 어플 및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기본 어플들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에서 느껴지는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관심과 구매 욕구를 생각하면 조만간 다양한 갤럭시 노트 엣지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어플(앱)이 출시될 듯 하다.

참고로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어플도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구동되는 만큼 기존 어플을 실행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 회자되는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실제 갤럭시 노트 엣지의 모습을 살펴보며...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자.

  우선,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와 IFA 2014 체험존에서의 분위기부터 설명하면... 갤럭시 노트4라고 하는 인기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새로운 모습에 반해서 체험하는 분들부터 갤럭시 노트 엣지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조작하는 새로운 접근에 놀라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줄을 서서 체험 기회를 기다릴 정도로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현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QHD 해상도(2560x1440) 디스플레이 탑재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커팅된 메탈 프레임, S노트 기능, S펜 탑재 심지어는 지문인식기능까지... 갤럭시 노트4에 포함된 대부분은 기능들은 갤럭시 노트 엣지에도 탑재되었다.

 

  즉, 갤럭시 노트 엣지는 '갤럭시 노트4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새롭게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로도 인식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스펙(사양)을 보여준다.

  위에 보이는 화면은 잠금화면이 아닌 '홈화면'이다. 지금까지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홈화면 하단에는 항상 하나의 고정 독(Dock)이 위치했고, 전화, 메시지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 독(dock)에 위치시켰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 엣지는 다르다. 홈화면 하단에 '독(Dock)'이 없어졌고, 보이는 것처럼 '앱스' 아이콘만 보인다. 독(Dock)에 있던 어플들이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측면으로 이동한 것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5x4(세로x가로) 배치를 보여주는데, Dock가 사라지면서 보다 넓은 홈화면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갤럭시 노트4에서 새롭게 적용된 화이트 색상의 환경설정 화면 역시 갤럭시 노트 엣지에도 적용되었다. 환경 설정 메뉴 중 갤럭시 노트4에는 없는 것이 있으니 '엣지 스크린(Edge Screen)'에 대한 설정 부분이다.

  엣지 스크린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 모습이다. 비쥬얼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새로운 기능이지만 누구나 손쉽게 설정이 가능하다. 엣지 스크린에서 선택한 패널은 엣지 스크린을 좌/우로 스와이프하면 화면이 회전하면 변경된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엣지 스크린은 정면에서 우측에 배치된다. 즉, 한손 조작시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배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양쪽 측면에 모두 엣지 스크린이 추가된다면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잠깐 잠깐 사용시 왼손잡이 사용자는 위와 같이 화면 회전으로 엣지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하드웨어 버튼들의 위치는 고정적이므로 왼손잡이 사용자가 한손 사용시 어느 정도의 불편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엣지스크린(Edge Screen) 설정 화면을 통해서 다양한 기능의 패널을 추가하여 엣지 스크린을 즐길 수 있다. 추가 설정 없이도 엣지 스크린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주소록, 일정, S 노트등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은 갤럭시 노트 엣지를 위한 UI로 변경되어 갤럭시 노트 엣지 사용자는 엣지 스크린의 매력을 보다 다양한 포인트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후면 디자인이다. 갤럭시 노트4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후면 사이드는 다이아몬드 커팅이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후면에서는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엣지 스크린(Edge Screen)'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혁신을 보여주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도전 자체도 혁신적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찾고, 관련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구매 욕구를 느낀다면 충분히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혁신 경쟁'을 위해서 이렇게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에는 그만큼 '새로움'을 갖고 있어야 하며, 새로움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음을 동반한다. 갤럭시 노트 엣지가 새로운 것은 혁신이라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그런 부분을 굳이 단점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점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갤럭시 노트 엣지를 소개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