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사용자를 위한 갤럭시W 사용후기
칭찬할만한 갤럭시W
삼성에서 또 하나의 갤럭시, 갤럭시W를 출시했습니다. 갤럭시W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담은 제품입니다. 가장 작은 3인치 급 갤럭시Y부터 폰블릿(스마트폰 + 태블릿)이라 불리는 7인치 모델까지 정말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모델들을 출시한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적은 사용자지만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없다고 해서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필요로 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까 말이죠.
좋은 기회로 1주일 정도 갤럭시W를 사용할 기회가 생겨서 이리저리 만져봤는데요. 실제 만져본 소감에 대해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갤럭시W 스펙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5GB RAM, 16GB 스토리지, 7형 1280X720 HD TFT LCD,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3200mAh 배터리, 99.7x190.8x8.95(mm) 크기와 245g 무게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펙만으로는 최근 출시되는 플래그쉽 모델과는 조금 거리가 멉니다. 이전 6인치급 디스플레이를 담아 효도폰으로 큰 관심을 이끌었던 갤럭시 그랜드나 갤럭시 메가 역시 다운그레이드 된 하드웨어 스펙을 담은 것처럼 갤럭시W 역시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 낮은 사양입니다.
킷캣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지금 젤라빈을 채택한 점이나 1.5GB RAM 등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반면 인터넷상으로 보면 갤럭시W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W 배터리는 절대 일체형이 아닙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착탈식 배터리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 사이즈가 더 커진만큼 배터리 사이즈도 키워서 용량을 더욱 높였다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면 커버를 열고 보면 휑한 공간들이 보여서 그런지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컸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플래그쉽과 비교해서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7인치 대화면을 유용하게 즐기는 내비게이션, 영화, 게임 등을 즐기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이미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스펙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니까 말이죠. 일부 카메라나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이 아닌 점들이 걸릴 수는 있지만 7인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W 벤치마크
쿼더런트와 Antutu를 통해 갤럭시W 벤치마크를 돌려봤습니다. 대략 어느정도 수치인지 참고하세요. 수치상으로 갤럭시S3급 정도로 측정이 되고 있습니다.
갤럭시W 디자인
갤럭시W 디자인을 보면 갤럭시탭 7인치 라인과의 차이점을 알수 있습니다. 간혹 갤럭시탭 7인치 모델과 갤럭시W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굳이 그 차이점을 나누자면 갤럭시탭은 태블릿에 전화기능을 담은 것이고 갤럭시W는 전화기를 태블릿 급으로 만든 것입니다. 물론 두 기기의 사용성 측면은 동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디자인으로 표현했는데요. 갤럭시W는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춘 만큼 좌우 사이즈를 대폭 줄이고 상하 사이즈를 늘려서 한 손에 그립하여 전화를 걸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손 치고는 작은 사이즈임에도 한손으로 잡고 전화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한 손으로 전화 통화하기가 가능하다라는 거지 한 손으로 갤럭시W를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후면의 경우 갤럭시노트3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스티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마치 바느질을 한땀 한땀 한 것과 같은 디자인인데요. 갤럭시노트3와 달리 조금 더 큰 사이즈여서 그런지 스티치 디자인이 주는 감성적 느낌이 크게 꽤 다가옵니다. 가죽 재질의 다이어리 느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집니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디자인이 주는 컨셉은 꽤 고급스럽습니다. 더욱이 삼성의 뛰어난 완성도가 갖춰져서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디자인과 완성도의 외형은 만족스럽습니다.
갤럭시W 7" 디스플레이
7" 디스플레이를 담게 되면서 타겟층은 한층 좁아졌지만 큰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확실한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SKT T맵을 이용하여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장점 뿐만 아니라 잘 사용하지 않았던 멀티 윈도우도 7인치 갤럭시W에서 사용해보면 그 편의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화면을 2개로 나눠 각기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멀티윈도우는 영화나 쇼핑을 하면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커뮤니티나 SNS를 하는 등 작은 2개의 화면이 아닌 넓은 2개의 화면으로 한층 편리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정말 사용하지 않았는데 갤럭시W에서는 가장 필수 기능이 되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 등 안에서 많이 생활하고 더 큰 화면과 더 큰 UI를 원하는 부모님에게 더할나위 없는 효도폰으로 좋은 선물이 됩니다. 인터넷 강의, 동영상 강의를 보는 학생들의 경우 스마트폰 따로 태블릿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없이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퇴근 길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다가 전화가 오면 주머니의 스마트폰을 꺼내는게 불편한 직장인들에게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편리성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갤럭시W에 7" 디스플레이를 담았기 때문입니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W>
갤럭시W의 아쉬운점
갤럭시W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갤럭시W는 크기만을 키운 녀석입니다. 조금 더 전화기에 맞게 작은 변화를 가져왔고 말이죠. 그외에는 똑같습니다.
그래서 편리한 점도 있는 반면 그로 인해 불편한 점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과 같이 바지 주머니에 넣어다닐 수 없고 한 손에 짐을 든 상태로 이 제품을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S보이스가 있고 한 손조작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기기 자체가 주는 크기로 인해 한손으로 조작하기가 힘듭니다. 굳이 한 손으로 조작하겠다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떨어트려서 망가질 수 있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일반 태블릿이 아니고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는 명확한 카테고리가 있기에 이에 맞는 차별화된 UI/UX가 담기길 바랬지만 이에 대한 고민은 없어보입니다. 사실 고민했어도 어려웠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갤럭시노트3 당시 화면을 작게해서 한 손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서 실제 무척 요긴하게 잘사용했는데 그것도 한손에 잡힐 때에 편리한 것이지 단순히
전화를 걸기위해 그립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갤럭시W를 한 손으로 잡기조차 힘이듭니다. UI/UX는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하기에 사용자 스스로 크기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기왕이면 제소사에서 이러한 적응 기간을 줄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담아주었음 더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갤럭시W는 누구에게 필요한가?
갤럭시W의 특징은 7" 디스플레이입니다. FHD, Super AMOLED가 아닌 7"형 사이즈가 갤럭시W의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더 쾌적하고 시원시원한 사용을 원하는 유저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좌 : 갤럭시노트3, 중 : 갤럭시W, 우 : 갤럭시S5>
명확한 타겟층이 있는 만큼 이러한 컨셉의 제품을 원했던 분들이라면 만족하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삼성의 마감도와 완성도 그리고 꾸준히 보여주는 버전 업데이트 등의 장점은 분명하니까 말이죠. 삼성이기에 가능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소수 니즈를 위해 제품을 출시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칭찬할 점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