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알파 사용후기. 갤럭시 알파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갤럭시 알파가 주는 이슈는 디자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스마트폰 입니다. 더욱이 메탈 프레임을 이미 적용한 경쟁 업체 제품들과 비교되어 갤럭시 알파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알파는 디자인이 전부가 아닌 상당히 독특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알파 디자인
방금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라고는 했지만 시각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메탈 프레임 그리고 다이아몬드 커팅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낸 갤럭시 알파는 지금까지 플라스틱 재질로 대표되던 갤럭시 시리즈에 있어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제품입니다. 확실히 세련되고 메탈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담은 제품입니다.
더욱이 후면 디자인만큼 아쉬움을 안겨주었던 갤럭시S5 측면부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메탈 프레임의 갤럭시 알파는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갤럭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메탈 재질이 루머로 나올 만큼 이를 기다린 소비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일 수 있습니다. 특히 후면 커버는 기존과 동일한 플라스틱 재질의 분리형 커버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갤럭시 알파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갤럭시알파 후면 디자인은 갤럭시S5 모공 패턴과는 다른 디자인입니다.
갤럭시S5는 원형의 패턴이 새겨져 있는 디자인이며 갤럭시 알파는 십자 모양의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패턴은 전면 상하 베젤 부분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반면 아쉬움도 있습니다. 메탈을 적용함으로써 8.1mm 두께의 갤럭시S5나 7.6mm 두께의 아이폰5S보다 얇은 6.7mm 두께를 적용한 갤럭시 알파는 얇은 두께를 장점으로 가져가면서 외장메모리를 제외시켰습니다. 후면 커버를 분리해보면 USIM 슬롯만 있고 MicroSD 슬롯을 없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알파 내장메모리가 32GB로 초기 약 25GB 내장 메모리 용량이 남아있는 것 봤을 때 영화나 음악을 많이 넣어 다니는 분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6.7mm 두께가 순수한 갤럭시 알파의 두께가 아닌 가장 얇은 부분에 대한 두께입니다. 즉,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는 디자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단에 있는 충전단자나 후면 배터리 커버 안쪽을 보면 알 수 있듯 갤럭시S5에 적용된 방수 기능이 갤럭시 알파에는 제외됐습니다.
한가지 더 그립감에 대해 언급하면 크기가 작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상당히 가볍습니다. 또한, 작아지고 얇아진 만큼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5를 사용했던 저에게 상당히 좋은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저처럼 큰 디스플레이의 제품보다 적당한 사이즈의 제품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게와 두께만큼도 갤럭시 알파가 가진 뛰어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알파 스펙
갤럭시 알파 스펙을 보면 단순히 디자인에 특화시킨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프로세서를 보면 1.8GHz 옥타코어 엑시노스 5430과 Mali T628 GPU를 탑재했습니다.
엑시노스 5430은 갤럭시노트4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세서(또는 엑시노스 5433)로 빅리틀 HMP를 지원하는 1.8GHz Cortex A15 4개와 1.3GHz CortexA7 4개를 합해 총 8개의 코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 20nm HKMG 공정이 적용된 SoC로 기존 28nm 프로세서 대비 최대 29% 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WQHD, WQXGA 해상도 지원 및 MFC를 내장하여 4K H265/HEVC 영상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 제품들의 경우 동일한 제품도 해외의 경우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담은 모델을 국내는 스냅드래곤을 담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LTE 통신규격에 의한 선택으로 엑시노스의 경우 한발씩 늦게 최신 통신 규격을 지원하여 LTE 보급이 가장 빠른 국내의 경우 부득이하게 이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폰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는 엑시노스 제품을 쓰고 싶어도 해외 구매가 아닌 이상 구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알파에 적용된 엑시노스 5430은 광대역LTE-A 규격인 Cat6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모뎀 303을 채택, 스냅드래곤이 아닌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 알파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말은 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4도 엑시노스 모델이 국내 출시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갤럭시알파 후면에 새겨진 SKT 로고를 보면 아실 수 있지만 갤럭시S5 광대역LTE-A와 LG G3 Cat6에 이어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3번째 스마트폰이 될 듯 합니다.
반면 갤럭시 알파에 있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 입니다. 갤럭시 알파는 4.7인치 Super AMOLED를 채택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1280×720입니다. QHD 디스플레이를 담은 제품이 나오고 있는 지금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FullHD가 기본으로 채택되고 있는 지금 HD 해상도는 쉽게 납득하지 못할 선택인 듯 합니다. 프로세서와 GPU와 디스플레이의 간극이 상당히 큽니다.
<갤럭시S5 광대역LTE-A QHD 디스플레이>
이러한 선택은 쉽게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한가지 이유를 찾자면 6.7mm 얇은 두께를 장점으로 가져가면서 배터리 용량을 1860mAh로 낮췄습니다. 즉, 디스플레이가 주는 배터리 소모가 높은 만큼 HD를 채택, 배터리 효율을 높이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다만, 이는 생산자 입장에서의 이해일 뿐 소비자가 이를 이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갤럭시 알파 HD 디스플레이>
FullHD에 익숙해졌고 더욱이 현재 QHD를 보고 있는 필자에게 HD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시야각이 떨어집니다. 측면에서 보면 푸른 빛이 강해집니다. 해상도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많은 아쉬움이 남을 듯 합니다. 더욱이 꾸준히 루머로 나왔던 메탈 프레임을 실제 적용했고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담은 제품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클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외 갤럭시 알파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했고 갤럭시S5와 동일한 2GB RAM,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그리고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프라이빗 모드, 툴박스, 멀티윈도우, 절전모드, 초절전모드 등 역시 모두 지원합니다.
Antutu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확실히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와 낮은 해상도를 통해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알파를 정리해보면 플라스틱 재질로 아쉬움이 있었던 분들에게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는 감히 높은 수치의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디자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블랙(or 그레이) 색상의 제품이 조금 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갤럭시 시리즈에서 조금씩 실망했던 아쉬움을 충분히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엑시노스 기반의 갤럭시 시리즈를 원했던 분들도 무척 반가운 제품이 될 듯 합니다.
엑스노스 이면서 최초로 광대역LTE-A를 지원하고 그토록 기다렸던 메탈 프레임을 담은 제품. 그러고 보면 갤럭시 알파는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라는 타이틀을 상당히 많이 가져가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쓰면 쓸수록 HD 디스플레이가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고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