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스마트디바이스에서는 삼성전자에서 나온 게임 패드에 대한 리뷰를 진행한 바 있다.
블루투스로 다양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연결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전자의 무선 게임패드는 몇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원되는 게임 수만 늘어난다면 꽤 쓸만한 오락 도구가 될 수 있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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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갤럭시 노트3의 출시 시기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기로 리뷰를 진행했는데, 그동안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새 제품과의 궁합도 한번 살펴볼 겸 다시 한번 게임 패드를 살펴보기로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번에 게임 패드와 짝꿍을 이룰 기기는 갤럭시 노트3가 아닌 갤럭시 S5다.
갤럭시 S5 vs. 갤럭시 노트3 : 게이머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기 전에 잠깐, 갤럭시 S5와 노트3를 잠깐만 비교해 보자. 물론 게임하는 입장에서다.
국내 출시판 기준으로 두 제품은 각각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과 801을 채용하고 있다. AP 클럭은 노트3의 2.3GHz에 비해 2.5GHz로 S5가 높고 GPU 클럭 또한 550MHz의 노트3에 비해 S5가 578MHz로 조금 더 높아졌다. S5가 노트3에 비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성능이 향상된 셈이다.
반면에 RAM의 경우 노트3는 3GB지만 S5는 2GB다. 물론 여러개의 태스크를 띄워놓지 않는 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상에서 단일 게임이 2GB를 다 잡아먹는 경우는 많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 플레이시 RAM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기에 아쉬운 건 사실이다.
갤럭시 S5를 게임 패드와 연결하면
S5를 게임 패드와 연결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블루투스 연결이야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진행하면 문제없다. S5의 크기는 노트3보다 더 작기 때문에 그냥 부담없이 부착하면 끝.
이런 식으로 웬만한 케이스를 끼운 상태 그대로도 문제없이 수용 가능하다.
다만 S뷰 커버와 같이 플립형이라면 좀 문제가 될 수 있다.
노트3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부담없는 느낌이다.
다만 바닥에 세워놓았을 때 휴대폰 쪽으로 기우는 건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삼성전자는 제발 홈 화면의 가로 모드를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게임 패드처럼 가로로 놓고 쓰는 경우에는 정말 불편하다.
확 늘어난 지원 게임
지난 1월 리뷰 당시만 해도 삼성 게임패드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수는 43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살펴보니 무려 104개로 늘어난 상태다. 약 5개월 여 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월드컵을 맞이하여 이벤트로 진행하는
갤럭시 11 축구 게임이 흥미롭다. 진행은 FIFA 시리즈 같은 전형적인 아케이드형 축구 게임과 비슷하다.
게임 플레이시의 성능은 물론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백그라운드 작업은 최대한 줄여놓는게 높은 제원을 요구하는 게임에 대한 예의. 이 리뷰를 진행하면서 노트3의 RAM 3GB와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갤럭시 S5의 스피커 음량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만족스러운 수준.
이번에 늘어난 게임 수 뒤에는 한가지 변화가 있다. 원래 출시 당시만 해도 삼성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게임은 삼성 앱스를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썸네일
우측 상단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로고가 있는 앱의 경우에는
삼성 앱스가 아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 경우에는 삼성 앱스처럼 일반 버전과 게임패드 지원판을 따로 배치하여 이용자의 불편을 요구하지 않고 일반 버전으로 게임 패드 지원을 모두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삼성 앱스도 이런 식으로 게임을 패드 지원판과 일반판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인기 타이틀이 필요하다
이번 리뷰는 개인적으로도
갤럭시 S5로 안드로이드 게임을 다시 한번 진하게 즐겨볼 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비록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타이틀의 수는 늘어났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기 때문. 특히 요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인기 차트를 휩쓰는 게임들 가운데 삼성 게임 패드를 지원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카카오나 밴드 같은 게임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들과 협력하여 지원 게임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필요가 있다. 물론 세로 상태에서 거치 가능하게 하거나 거치 상태에서도 휴대하기 쉽게 하고 지금보다 조작감을 개선시킨 게임패드의 차기 버전에 대한 기획도 준비해줘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