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3 명화 따라 그리기

얼마전 영풍문고에 갔다가 재미난 아이디어 제품을 보았어요. 명화의 색을 하나 하나 번호를 적어서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번호와 각 번호에 맞는 물감이 이미 섞인 상태로 나와 있어서 번호에 맞게 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따라 그리기 방식으로 한 완성작 예시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을 두고 미술 교육을 하는 분들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미술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이처럼 다 되어 있는 것을 따라그리는 것은 실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미술 교육 철학은 모두가 화가를 만들 것이 아니라면, 모두를 미술 전공자처럼 훈련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 입니다. 제가 배울 때는 전공할 생각이 있었으니, 하루 4~5시간씩 연필을 들고 선만 그려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공할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가르치면 지레 질려버립니다. 그보다 그림을 즐기는 방법이 저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갤럭시 노트3로 미대 입시를 준비할 계획이 아니니, 재미나게 좋아하는 명화를 따라그리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하는 명화 캡쳐 후 따라 그리기

따라 그려보고 싶은 명화에서 에어 커맨드 기능을 실행합니다. "캡쳐 후 쓰기"를 눌러 바로 편집할 수도 있고, 캡쳐하여 저장한 뒤에 S노트에서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캡쳐 후 저장한 뒤에 S노트에서 불러오기를 하였습니다.

S노트 왼쪽 하단의 버튼을 누른 뒤 "이미지 삽입"을 선택합니다.

명화 이미지 위에 비슷한 색을 골라 따라 그립니다. 따라 그리기가 끝나면 원래 그림은 "잘라내기"를 눌러 없애면 됩니다. 이 방법은 이전 글 잠들어있던 그림 본능을 깨워주는 갤럭시 노트 S펜, 인물화 그려보기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드렸으니, 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도안에 맞추어 명화 따라 그리기  

다음은 고흐의 해바라기로도 그려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영풍문고에서 보았던 도안 방식으로 선에 맞추어 색을 채우는 방식으로 고흐의 명화를 따라 그려 보았습니다.

위의 도안이 필요하시면, 아래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색을 채워 넣어 보세요. ^^

고흐_해바라기_lalawin.spd

1번에 노란색을 열심히 칠 합니다. 빈틈없이 꼼꼼히 칠할 필요는 없습니다.

1번 색을 다 채웠으면 조금 더 진한 색으로 2번을 채웁니다. 색상은 조금씩 달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색상은 스포이드 그림 옆에 있는 무지개 버튼을 누르면 아랫쪽에서 자유롭게 선택이 됩니다. 1번부터 5번까지 조금씩 더 진한 색으로 채웁니다. 마지막 6번은 녹색으로 채우면 됩니다. 빈칸이 좀 남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칠해 보세요.

빈칸에 신경쓰시지 말라고 했던 이유는 빈틈을 조금씩 다른 색으로 채우면 좀 더 회화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입니다. S노트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면 우연히 물감들이 섞이면서 색이 달라지는 유화의 우연한 혼색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조금씩 다른 색을 넣어 주어야 하는데, 빈칸이 남아도 신경쓰지 말고 대충 색을 채운 뒤에 비슷한 색으로 하얀 틈을 메우다 보면 유화에서의 조금씩 색상 차이가 나는 혼합 효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원작과는 차이가 좀 있더라도, 고흐의 해바라기를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습니다. ^^
위의 도안은 제가 S노트용으로 만든 것이고, 명화 따라 그리기를 해 볼 더 많은 도안이 필요하시면 "명화 도안"으로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연습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