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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좌장같은 존재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만들었지만 시장에 안착시키고 선두였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와 맞상대하고도 남을 정도로 성장한 건 삼성전자의 덕 때문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죠.

갤럭시S2에서 삼성전자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삼성전자는 초기에는 좋은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집중했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후에는 구글이 미처 손대지 않았던 이용자 편의 사항에 눈을 돌립니다.


그 과정에서 나왔던 것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S펜이 있고 상단의 상태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 또한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죠.


하지만 진정한 초보자 입장에서 가장 난감한 곳은 아마도 환경설정 화면이 아닐까 합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기능이 늘어날수록 환경설정 화면은 더더욱 복잡해지죠.

처음에는 구글 식의 메뉴를 따라갔지만 이용자의 반응에서 그게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나갑니다. 특히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양대 플래그쉽 모델에는 이러한 시도들이 가장 먼저 반영되었죠. 당연히 갤럭시 노트3에도 환경설정의 최신 변화에 대한 내용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미 갤럭시 S4에 먼저 반영된 내용들도 적지 않지만 편의를 위해 전세대인 갤럭시 노트2를 비교 대상으로 하겠습니다.


4개의 탭


갤럭시 노트3의 환경설정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역시나 4개의 탭이 추가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노트2에서는 각 분류별로 정리가 되긴 했지만 상단 또는 하단으로 계속 스크롤을 해야만 원하는 항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때도 그렇지만 환경설정을 여러번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귀찮은 일이죠.



노트3에서는 각종 유무선 연결에 관한 부분을 처리하는 [연결]과 하드웨어 관련 사항이 모여있는 [디바이스]. 다양한 입력 및 조작 등 주로 UX 관련 사항을 다루는 [입력 및 제어], 기타 사항을 다루는 [일반]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4개의 탭으로만 항목을 나눠 놓은 것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분류로 정리

노트3에 반영된 환경설정에는 기존 항목들이 새롭게 정리되었습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환경설정이 아닌 삼성전자가 수많은 자체 시험 결과 및 이용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기에 가장 낫게 체계화한 것이죠. 각 분류는 한 화면에 다 보이도록 정리했고 모자란 항목은 확장하는 형식으로 더 보여줍니다.
각 탭과 하부 항목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결]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GPS 관련 항목은 물론이고 DLNA와 로밍까지 포함했습니다.

- 네트워크 연결 : Wi-Fi, 블루투스, 테더링 및 휴대용 핫스팟, 비행기 탑승 모드, 데이터 사용량, 위치 서비스, T 로밍, 네트워크 더보기

- 연결 및 공유 : NFC, S Beam, 주변 기기,  Screen Mirroring


[디바이스]



디스플레이나 소리, LED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정이 주입니다. 통화 관련된 사항도 포함되어 있네요.

- 소리 및 화면 : 소리, 디스플레이, 멀티윈도우, LED 상태 표시등

- 사용자 설정 : 잠금 화면, 배경 화면, 서체, 알림창, 홈 화면 모드, 접근성, 통화, 차단 모드


[입력 및 제어]

UX, 특히 음성과 모션, S펜 관련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한 손 조작 모드-모든 화면에서 사용은 꼭 써보시길.

- 음성 및 입력 방식 : 언어 및 입력, 음성 제어, 핸즈프리 모드, S펜, 한 손 조작 모드

- 모션 컨트롤 : 에어 제스쳐, 에어뷰, 에어 커맨드, 모션, 손바닥 모션, 스마트 화면, 터치 감도 향상


[ 일반 ]


앞의 3개의 탭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서비스 계정별 동기화 설정이나 백업 및 초기화, 저장소 및 배터리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정보 등이 모여있죠.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항목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계정 및 백업 : 계정, 클라우드, 백업 및 재설정

- 디바이스 관리자 : 날짜 및 시간,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관리자, 배터리, 절전 모드, 저장소, 보안, 디바이스 정보


이렇게 네개의 탭에 각각 두개 씩의 분류로 나닌 방식 또는 항목 이름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기존 노트2에 비해서 훨씬 깔끔해 진 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찾기도 쉬워졌고 말이죠.


환경설정에서 검색?


눈썰미있는 분들은 눈치해셨겠지만 노트3의 환경설정에는 검색 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경 설정에서 웬 검색이 필요하냐 하겠지만 예전과 달리 환경설정에서 다루는 항목이 늘어남에 따라 어느 분류에 항목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찾을 수 있는 거죠. 매번 항목을 찾아다니느니 항목 이름만 기억해 뒀다가 검색하여 찾는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검색에는 단점도 있어요.


폰트를 바꾸고 싶은데 관련 항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환경설정에는 이 항목이 '서체'로 되어있기 때문이죠. 검색 기능을 도입한 것은 좋은데 보다 활용성을 높이려면 각 항목 이름 뿐만 아니라 그 동의어도 키워드 형태로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갤럭시 노트3의 새로운 환경설정 화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이 최신판의 환경설정을 몇개의 단어로 요약하라면 4개의 탭, 8개의 분류, 검색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개별로 보면 개인적인 기준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 방향 만큼은 바람직한 쪽으로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갤럭시 노트3의 새 환경설정 화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의견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