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갤럭시 노트3 활용기, S펜을 이용한 액션메모의 편의성' 글에서 마술과 같은 놀라운 기능을 소개해드렸지요. 갤럭시노트3의 S펜 기능인 에어 커맨드 첫 번째가 액션메모이고, 마지막 다섯 번째에 보면 펜 윈도우라는 것이 있습니다. 펜 윈도우는 노트3 화면 어디에서든 S펜으로 멀티태스킹 메뉴를 쉽고 빠르게 불러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어찌 보면 멀티 윈도우와 비슷한 멀티태스킹 기능처럼 보일 수 있으나, 단언컨대 펜 윈도우는 현존하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 기능 중 가장 완벽한 멀티태스킹 기능입니다.


갤럭시노트3에서 S펜을 뽑아 들면 부채꼴 모양의 에어 커맨드가 실행됩니다. 노트3의 어느 화면이던 S펜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다 대면 에어 커맨드를 실행 시킬 수 있습니다. 우측 끝 다섯 번째를 보면 펜 윈도우가 있지요. 이 녀석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멀티태스킹 도구입니다.


펜 윈도우를 누른 후 화면에 원하는 크기로 네모(네모, 원, 별 등도 가능하며 1.5cm 이상의 선을 그으면 동작 함)를 그리면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 담긴 작은 팝업 창이 뜹니다. 펜 윈도우에선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전, 계산기, 시계, 유튜브, 전화, 연락처, 행아웃, 챗온, 인터넷, 사전 총 10개의 어플이 제공됩니다.


S펜으로 원하는 크기의 네모를 그리면 비슷한 크기의 창이 뜨나, 안에 담겨 있는 어플을 실행하면 미리 정해진 크기의 창으로 실행됩니다. 노트3 화면의 1/4 정도 크기로 말이지요.


펜 윈도우는 멀티 윈도우와 비슷한 멀티태스킹 기능처럼 보이나, 멀티 윈도우는 두 개의 화면에 띄워진 어플을 변경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2개로 제한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하지요. 멀티 윈도우는 화면을 두 개로 분할 시켜 두 개의 어플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에 맞춰진 기능이니까요.


허나 펜 윈도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10개의 어플을 개별 창으로 띄워 실행 시키는 기능입니다. 윈도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 시키면 여러 개의 창이 실행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펜 윈도우 한 화면에서 어플을 최대 4개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우겨보자면 펜 윈도우는 윈도우의 계단식 창 방식을 이용하면 10개의 어플을 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전화와 최근 통화 목록 등 같은 기능을 공유하는 어플은 서로 같은 화면을 다른 창으로 띄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복이니까요 당연히 안되겠지요.


펜 윈도우로 여러 어플을 띄워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모든 창에 떠있는 어플은 실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7~8개 정도 띄워 놓은 어플 중 유튜브도 틀어 놓았는데 보시다시피 끊김 없이 잘 나옵니다.


멀티 윈도우는 창 최소화 기능이 있어, 창을 어플 아이콘 크기로 줄여 노트3의 화면에 자유롭게 뿌려 둘 수 있습니다. 노트3 화면에 이렇게 뿌려 놓을 수 도 있고, SNS 등 실행 중인 어플 화면 위에 뿌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팝업 창과 같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실행 시킨 어플 위에 플로팅되므로 뭐 무조건 화면 위에 뿌려 놓을 수 밖에 없지만 잘 활용하면 동시에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노 트3 어느 화면을 가도 펜 윈도우로 띄워 놓은 최소화 창은 닫히지 않고 유지 됩니다. RAM 상태가 어느 정도 되는지 살펴보니 사용 가능한 RAM은 위와 같습니다. 넉넉하다고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뭐 버티고 쓸 수 있는 정도로 남아 있네요.


사실 펜 윈도우는 어디에 써 먹어야 잘 쓰고 있다고 소문이 날지는 저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펜 윈도우로 사용 가능한 어플이 많다면 이런 고민은 필요가 없는데, 아쉽게도 펜 윈도우가 노트3에 새롭게 선보인 기능이라 아직은 사용 가능한 어플이 10개 밖에 되지 않아 사용과 활용에 제약이 좀 있습니다. 펜 윈도우가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멀티태스킹 도구인 것은 맞지만 도구로 쓸 수 있는 어플이 아직 많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사용 가능한 어플이 대폭 늘어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펜 윈도우 일단은 영화를 보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표현이 나오면 인터넷과 사전을 이용하여 잠시 검색해보는 용도. 쳇온이나 행아웃으로 친구와 대화를 하며 인터넷과 유튜브를 보는 용도. 남자 친구와 카톡을 하며 잠시 전화 기록을 살펴 보는 용도(연락이 뜸한 남친을 갈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면 단언컨대 노트3는 다운되어 버립니다). 쳇온이나 행아웃, SNS 등을 사용하다 번개 모임이 잡혔을 경우 약속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는 정도. 공부할 때는 멀티 윈도우가 좀 더 적합하겠지만, 미드를 볼 때 혹은 인강을 볼 때 잠시 사전을 띄워 검색 하는 정도. 뭐 가만히 생각해 보면 펜 윈도우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겠으나 역시 제 머리로는 당장 여기까지 밖에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좀 알려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