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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턴가 주변에 디지털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충전은 무척 귀찮은 일이 되버리기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심화되었는데, 글쓴이만 해도 하루에 스마트폰, 태블릿을 비롯하여 노트북 PC와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충전하느라 귀찮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에는 충전기들의 선이 얽히지 않게 주의하면서 맞는 충전 케이블을 각각 연결하는 일만 해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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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때 간절하게 생각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무선 충전. 선없이 적당하게 갖다 대기만 해도 충전이 된다는 무선 충전은 디지털 휴대기기를 이용하는 많은 이들이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그동안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S4를 위한 무선 충전기가 드디어 글쓴이의 눈 앞에 도착한 상태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무선충전기 S CHARGER, 어떻게 생긴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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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되긴 하지만 시중에 이미 나온 소수의 무선충전기처럼 이 S차저 또한 무선 충전용 커버와 무선충전기 본체, 그리고 충전기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이 구성은 해외판 기준이므로 국내판은 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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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손에 접하게 될 무선 충전용 커버는 이처럼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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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갤럭시S4의 기존 커버를 떼고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이 커버는 글쓴이가 만나 본 다른 무선충전용 커버와 달리 좀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원래의 커버 무게가 9g, 무선충전커버의 무게는 26g으로 약 17g의 차이가 난다. 좀 얇고 가볍게 만들어도 됐을텐데.


대신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손으로 쥐었을 때의 느낌은 두꺼워지면서 모서리가 부드럽게 처리되어 더 나아졌고 카메라 부위도 튀어나오지 않는다[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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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기 본체다. 올바른 사용법을 위해 비닐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떼면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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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서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다만 제품과 닿는 면은 미끄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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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면은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되어 있어 안정적이다.


재미있게도 이 S차저의 전원 공급을 담당하는 존재는 갤럭시S4 패키지에 들어있는 충전기와 동일한 모델이다. 즉, 이 충전기를 바로 갤럭시S4에 연결하면 바로 유선충전이 가능한 셈이다.



충전 범위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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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S차저는 한때 삼성전자에서 도입한다고 했다가 취소되었던 공진 방식[각주:2]이 아닌 자기 유도식이다.
Qi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비록 충전 가능 범위가 매우 짧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이 방식으로 된 무선 충전기 패키지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급율이 높다. 특히 Qi 방식을 주도하는 WPC(Wireless Power Consortium)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무려 145개의 회원사를 가지고 있어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 면에서도 현 시점에서는 가장 나은 편이다. 다만 이 Qi 방식의 약점은 충전기와 본체의 거리가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워야 한다는 점. 무선이지만 조금만 멀어져도 충전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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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거꾸로 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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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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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로 놔도 충전이 된다.

여러가지 시험 결과 스마트폰을 충전 패드 위에 놓는 각도보다는 스마트폰의 중심을 충전 패드의 중심에 맞추면 대부분 충전이 된다. 어차피 S차저의 경우 안쪽으로 오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대부분의 경우 충전이 되는 위치에 놓게 된다. 아무튼 이 정도면 충전 범위 면에서 합격선.

다만 충전이 된 후에도 충전기 LED의 색상에 변화가 없어서 갤럭시S4의 상태 LED를 통해 완충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과 S차저 커버만 올려놔도 충전 LED가 켜지는 것은 개선해야 할 듯.


충전 효율은 어떨까?


무선충전과 유선충전을 비교해 볼 때 편의성은 따로 선을 연결해 줄 필요가 없는 무선충전이 압도적이겠지만 또 한가지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충전 효율. 이 부분은 현 시점의 기술력을 기준으로 볼 때 무선충전이 유선충전에 한수 접어줄 수 밖에 없다. 즉 무선충전으로 충전할 경우에는 유선으로 할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무선충전을 선택할 정도로 그 편의성 또한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럼 관건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 것인가? 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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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S차저에 포함된 충전기를 이용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모델은 갤럭시S4 정식 패키지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하며 5V 2A 규격이다.

각 시험에 앞서 갤럭시S4는 완전 방전을 시킨 상태다. 한번은 위 충전기와 직접 연결하여 유선충전을, 또 한번은 위 충전기와 S차저 패드를 연결하여 무선충전으로 완충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 봤다.

- 유선충선 : 128분

- 무선충전 : 240분

무선충전이 유선충전에 비해 약 2배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이를 효율로 따져보면 무선충전은 유선충전에 비해 약 53% 수준의 효율을 가진 셈이다. 보통 자기 유도 방식의 경우 유선 충전 대비 70% 이상의 효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낮은 결과가 나와 아쉽다. 아직 시제품이므로 실제 출시 제품의 효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자, 지금까지 갤럭시S4용 무선충전기 S차저에 대해 살펴봤다. 우리가 상상하는 1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이 아니라 제약이 있긴 하지만 그 편의성은 확실히 유선 방식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무선충전기의 발전을 바란다.





  1. 리뷰용으로 구한 제품이 갤럭시S4 해외판 용으로 나온 것인지라 DMB 안테나 구멍까지는 없어서 안테나를 살짝 빼두어야 맞는다. 물론 정식 제품은 국내용 갤럭시S4와 잘 맞게 나올 것이다. [본문으로]
  2. 거의 들이대야 하는 Qi와는 달리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4 발표 당시 공진 방식을 꾸준하게 준비 중이라니 조금 기다려야 할 듯.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