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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시작한지 겨우 두달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각주:1]로 갤럭시 노트2는 전작의 성공이 무색할 정도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작인 갤럭시 노트의 경우, 출시 5개월 만에 500만대를 판매한 것을 보면 2배 이상의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셈이죠.

Samsung unpacked 2012,갤럭시 노트2,Galaxy Note2

이 갤럭시 노트2가 인기를 끄는 요인 가운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역시 S펜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Phablet이니, TabPhone이니 불리는 5인치 급의 다른 경쟁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 때 S펜의 멋진 필기감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확실히 구별지어줬죠.

하지만 S펜에 전혀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필기감이나 UX야 이미 상당 수준 발전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S펜의 분실 문제죠.

이렇게 책상에 놔두고 멀리 가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비단 갤럭시 노트2 뿐만 아니라 이런 식의 펜을 쓰는 기기의 숙명과도 같은 펜 분실 문제에서 갤럭시 노트2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오죽하면 끈으로 묶어두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면 스타일이 좀 무너질 수도 있죠[각주:2].


다행히도 갤럭시 노트2에는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몇가지 장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부분은 S펜의 삽입 여부를 갤럭시 노트2가 감지하고 있다는 부분이죠. 실제로 S펜이 분리되면 위 화면과 같이 최상단 상태바에 메시지가 뜹니다.


[환경설정]-[시스템] 카테고리의 [S펜] 메뉴를 누르면 이 화면에 도착합니다. 쓰는 손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 볼 것은 펜 삽입/분리 알림음에서 알 수 있듯이 S펜이 갤럭시 노트2 본체에 장착되고 빠지는 것을 소리로 알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팝업 노트를 열게 할 수도 있죠. [절전 모드]를 체크하면 S펜의 감지를 끌 수 있습니다만 넉넉한 배터리를 자랑하는 갤럭시 노트2인 만큼 웬만하면 그런 일은 없겠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진짜는 [S펜 지킴이]에 있습니다. 이 항목을 체크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오타가 있죠. '걷은'이 아니라 '걷는' 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확인을 눌러주면 S펜 지킴이가 작동합니다. 참고로 위 화면에서 [S펜 지킴이]가 이미 체크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기본 상태에서는 안 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펜을 빼 두고 어딘가로 걸어가다 보면 갤럭시 노트2에서 경고음이 들리고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한마디로 멀리 간 다음 후회하지 말고 두고 온 S펜을 찾아다 껴달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S펜 지킴이를 써 보면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작동하지는 않습니다만[각주:3], S펜을 뺀 상태로 걷다 보면 시간차만 있다 뿐이지 대부분 위 경고를 만나게 됩니다. 즉, 갤럭시 노트2를 쓰기 위해 화면을 켜는 순간 두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100% 분실을 막지는 않습니다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용자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자, 저처럼 기억력이 흐리멍텅하다 싶은 분들은 'S펜 지킴이' 만큼은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괜히 돈을 들여 S펜을 다시 구입하는 일을 줄여드릴 겁니다. S펜 분실 방지를 도와주는 S펜 지킴이, 꼭 켜두세요.




  1.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 [본문으로]
  2. 개인적으로 까만 고무줄이 어떨까 합니다만. [본문으로]
  3. 너무 민감하면 오히려 쓰는데 귀찮으니 다행이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