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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갤럭시노트에 대해 그리 강한 구매욕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손이 작은 편인지라 큰 녀석보다는 작은 제품이 더 저에게는 적합했거든요. S펜에 대한 부분 역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을 알기에 그냥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갤럭시노트2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단 2틀 만에 이 S펜을 이용 몇몇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하게도 단 2틀 만에 3번의 S펜 사용으로 기존에 불편했던 것들을 편리하게 처리했습니다.

역시 기술이란 것은 어느 정도의 학습과 습관이 중요하며 예전 수학 공식만으로는 다양한 연상 및 응용문제들을 풀지 못했던 것과 같이 더 다양한 기능일 이용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구나, 다채로운 생각과 새로운 것은 적극 도입할 생각만 있으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경험한 편리함은 바로 계약서 작성이었습니다.

블로거의 특성상 콘텐츠와 관련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업체에서 메일로 관련 서류를 보내줬고 저는 그 서류를 출력해서 작성하고 다시 스캔을 뜨거나 팩스로 보내야 했습니다. 사무실에서야 상관이 없지만 집의 경우 스캐너도 팩스도 없기에 메일로 받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내곤 했습니다.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늦더라도 아내에게 부탁하거나 제가 사무실로 가져와서 보내곤 했습니다. 그래도 이미 익숙해진 상황인지라 여기서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매번 같은 방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날 따라 갑자기 S펜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갤럭시노트2로 관련 파일을 화면에 띄워놓고 S펜에 있는 버튼을 눌러 캡쳐를 하고 이 캡쳐 사진에 S펜을 이용 서명을 하고 바로 이메일에 파일을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출력할 필요도 다시 사진을 찍거나 스캔을 뜰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단 몇 분 만에 일사천리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보내게 됐습니다. 여러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갤럭시노트2 만으로 다 계약서를 작성해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명을 자주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장소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에 상당히 편리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S펜을 이용해서 서명이나 글 등을 쓸 때 캡쳐를 해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캡쳐를 할 필요 없이 현재 화면상에서 바로 S펜을 이용 글이나 서명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로 있었으면 했습니다. LG 옵티머스 뷰 등에서 볼 수 있듯 지금의 화면에서 바로 필기 등을 할 수 있게 될 경우 한층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 번째는 검수 작업간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회사에서 판촉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검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오타 하나 잘못 될 경우 상당히 많은 수량의 불량품들이 나오게 되고 결국 모두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모든 직원에게 검수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퇴근 중이었던 저는 심심하던 차에 숨은 그림 찾기라 생각하고 한번 해보자는 맘에 갤럭시노트2로 그 파일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표지 제목 위에 작은 점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별다른 설명 없이 그 점 하나에 S펜으로 동그라미 하나 그려서 보냈습니다. 담당자에게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고맙다고 말이죠.

사실 S펜이 한 건 크게 없습니다. 저의 눈썰미가 한몫을 한 것이죠. 다만 스마트폰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 동그라미 하나 그려 보내 수백 만원 정도의 불량품을 만들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가적인 기기 필요 없이 갤럭시노트2 그리고 S펜만으로 위 2가지를 모두 해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갤럭시노트2가 생기면 이 기능을 꼭 이용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갤럭시노트2가 생기고 S펜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존에는 무척 불편했을 것들을 편리하게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S펜에 대한 생각이 좀 짧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저 디자인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하다고 여겨졌는데 S펜이라는 입력장치가 하나 더 추가됨으로써 그 이상 폭넓은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웃긴 건 진짜 불편함을 개선하고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처음 새로운 기술에 대해 배워야 하고 또, 적응해야 하는 것만을 마냥 불편하고 귀찮게 여겼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네요. 하나하나 활용해나가는 맛이 꽤나 쏠쏠합니다.

갤럭시노트2와 S펜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그걸 가지고 카톡만 하고 애니팡만 하는것도 본인의 선택이죠. 90만원 이상의 제품을 그 이상의 활용도로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제부터라도 그렇게 사용해보려고 전 노력해볼까 합니다. 함께 하면 더 좋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