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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삼성 제품만을 위한 독자적인 개발자 지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2010년부터 시작한 SAMSUNG DEVLEOPER DAY인데요, 올해에는 지난 6월 25일 갤럭시 S3 한국 출시와 함께 열렸던 삼성 개발자 데이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베를린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자, 두달 만에 만나는 삼성 개발자 데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새로운 기기와 새로운 API

그동안 새로운 기기들이 등장했습니다. 우선 올해 1분기에 나온[각주:1] 갤럭시 S3는 당연히 포함되고, S-Pen을 채용한 갤럭시 노트 10.1, 그리고 이번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 노트 II, 그리고 갤럭시 카메라도 있습니다.


갤럭시 S3는 1천만대 판매를 단 50일만에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질주 중입니다.


펜과 큰 화면을 결합한 전화기와 태블릿 사이의 위치를 보기 좋게 파고 든 갤럭시 노트 또한 전세계 판매 1천만대를 넘어섰죠. 삼성전자로서는 무척 의미있는 일입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서 선두 애플에게 도전 중인 갤럭시 탭 또한 S펜과 결합하여 고성능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갤럭시 노트 10.1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렇듯 '평범'하지 않은 기기들이 삼성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추가되면서 개발자들은 삼성 기기들의 특징을 충실히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 시대가 된 셈입니다.
실제로 이번 갤럭시 노트 10.1과 갤럭시노트2의 발표와 함께 어도비, 오토데스크, 몰스킨 등 유명 업체들 또한 S-Pen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융합과 연결



근래에 발표된 삼성 모바일 기기들을 보면 완전히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에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적절하게 융합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이미 출시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죠. 기존의 전자유도식 펜 기술을 개선하여 S-Pen으로 명명짓고 스마트폰/태블릿 기술과 결합하여 만든 것이 바로 갤럭시노트가 되겠습니다.


카메라 시장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히는 중인 삼성의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갤럭시 스마트폰 기술과 융합시킨 갤럭시 카메라 또한 전형적인 예가 되겠네요.


크기와 무게, 두께 때문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휴대폰에서의 카메라를 넘어서서 과감하게 수퍼줌 컴팩트 카메라 기술을 융합하여 21배 광학 줌에 대부분의 컴팩트 카메라 기능을 갖고 여기에 덧붙여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통해 3G/4G/WiFi 망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입니다.


최고의 TV 제조업체인 만큼 TV도 예외는 아닙니다. 음성 인식과 모션 컨트롤, 얼굴 인식 등이 추가되었죠.
여기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AllShare라는 이름으로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 TV를 지원했고, 차후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삼성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에어컨,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들도 모두 포함되죠.


이용자가 원하는 경험을 현존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최대한 실용적으로 구현하고, 그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지금 삼성전자가 그리는 밑그림이겠습니다.


그러한 밑그림 속에서 개발자들에게 삼성의 환경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바로 이번 삼성 개발자 데이의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개발자 데이라고 했으면 당연히 개발자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죠.


우선 http://developer.samsung.com/ 을 통해 위와 같은 SDK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토론 게시판도 있죠.


특히 가난한 개발자들에게 좋은 소식인데, 시중에 나오는 삼성 단말기를 모두 구입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원격 테스트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몇몇 개발 지원센터에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습니다만, 모두 직접 가야 하는 것이었죠.


잘 운영될 경우 멀리서 개발에 열중하는 이들에게는 무척 편리한 방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 개발자 허브도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이고,


모바일과 TV 양쪽에 있는 삼성 앱스 또한 그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광고 솔루션인 ADHUB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 5개국에 대한 현지화 또한 지원 중입니다.


삼성전자 판매점에서 개발사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군요.


삼성 스마트 앱 챌린지 또한 진행 중입니다. http://www.smartappchallenge.com/ 에서 살펴보시고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S-Pen, 이렇게 달라졌다.


사정상 뒤이어 열린 S-Pen 세션까지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갤럭시노트2의 등장과 함께 새로 도입된 S-Pen의 새로운 UX들과 이의 활용 관련 API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호버링과 사이드 버튼을 응용한 새로운 조작 방식 부분이 특징적입니다.


S-Pen이나 이어폰을 빼고 껴는 것에 기능을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S-Pen과는 관계가 크게 없습니다만, 이번 S-Pen SDK 2.2를 써서 개발하게 되면 멀티 윈도우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S메모와 S노트의 데이터 또한 다른 기기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영할만한 소식이네요.


이 밖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이 동영상 하나를 보시면 S-Pen의 쓰임새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결론은 S-Pen은 갈수록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데이 2012 행사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하드웨어 제조 위주였던 삼성전자가 이제 소프트웨어에도 이렇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 어렵다는 기업의 체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가지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하겠죠. 외부에서 스타 개발업체를 들여오는 것 뿐만 아니라 삼성의 개발 환경 안에서의 스타 개발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던가, 더 나아가서 삼성의 기술을 적절한 조건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경쟁 업체에 대해 개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 하겠습니다.



내년의 삼성 개발자 데이를 기대해 봅니다.




  1. 해외 기준 [본문으로]